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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노모가 병원에서 퇴원하고 3 일 째 되는 날

2014.07.12 08:59

文學 조회 수:731

"에구, 어쩌다 이렇게 되셨어요?"

"뇌경색으로 쓰러 졌는데.. 그만 거동이 불편하여 답답해 죽겠는데 나 좀, 살...려... 주세요!"

 

마암리 동네 앞에 있는 운동 기구에서 돌아 나오면서 갑자기 보행기의 방향을 바꾸더니 정자나무 아래에서 이쪽을 유심히 바라보던 두 명의 아주머니쪽으로 다가가면서 하는 소리였다. 나는 4 바퀴가 달린 보행기의 손잡이 높이 조절을 다시 해 준 뒤에 집까지 대략 500m 쯤 떨어져 있는 거리를 곧장 가도록 종용할 참이었다. 그런데 내 명령(?)을 무시하고 방향을 바꿔 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두 사람에게 다가더니 하는 소리가 그랬다. 살려 달라고...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이런 것일까? 도무지 앞뒤 분간을 하지 않고 아무에게나 하소연을 늘어 놓는 모친의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어진다.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옆 침대에 앉아 있던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앉아 있던 50대쯤 보이는 아주머니도 그런 소리를 했었다.

  "매일 저렇게 투정만 하고... 무얼 아쉽나 계속 신경성 사소연만 늘어 놓아요!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었건만... 집에 가자는데 왜, 저렇게 안 가겠다고 버티는 건지..."

모든 경향을 참작해 볼 때 노모는 대단히 정신적으로 산만해진 게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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