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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모친의 뇌경색 이후...

2014.07.19 08:46

文學 조회 수:786

  집 안에 환자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행동이 부자유스러운 환자를 위해 수족이 되어 간병을 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많은 점을 양보해야만 하는 것같다.

  어제는 이틀간 대변을 보지 못했다고 저녁에 운동을 하러 가자고 내가 권하는 것도 거절한다.

  "실수할까 싶어서 안 가!"

  실수한다는 말 뜻은 걷다가 똥을 바지에 싸는 거였다.

  먼저 번에도 저녁에 집에서 몇 발자국 떼지 않았는데...

  "나올라고 해서 되돌아가야겠어!" 하여 이제 막 몇 걸음 운동을 시작하려다가 방향을 돌려서 집으로 되올아 오다가 그만 대문을 넘는 순간,

  "넣었어! 바지를 타고 하나 떨퀐는데 누가 밟기 전에 치워라! 그리고... 어디 화장실이 없니?" 한다.

  "없는데... 개 집 옆으로 가죠!"

  그래서 집 옆으로 되돌아 나와서 개 집 옆에서 엉거주춤 서서 변을 보았었다.

  또한 3층으로 올라와서 온통 똥칠을 한 오른쪽 뒷다리 엉덩이를 씻어 내면서 목욕까지 시켜야 했었다.

  며칠 전에도 방 안에서 저녁 식사를 먹고 난 뒤에 아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변을 바지에다 봤다. 세 번째였다. 그것뿐이아니었다. 부지물식간에 오줌을 지렸다. 어제는 반대로 변비 때문에 변을 못본다고 엉치가 아파 죽겠다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렸지만 결국 그것 보지 못하고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조금 누웠다는 것이었다.

 

  환자와 씨름을 하듯이 지내는 동안 아마도 그로 인하여 편안한 생활을 버려야만 한다.

  또한, 환자를 위해서 보조를 맞춰야하고 삶의 리듬이 깨지고 여러가지 제약을 받았다. 그것은 너무도 힘든 생활이다. 아마런 물질적인 보상도 기대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병원에만 맡겨 놓게 되면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기도 했다. 

  어찌보면 집에서 간병을 하지 못하면 요양 병원에 환자를 보내야 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도 그럴까? 하지만 그 전까지는 그나마 함께 있는 것도 무척 다행스럽다고 할 것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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