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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왜관 출장 이후...

2014.08.12 07:40

文學 조회 수:805

아침에 일찍 기계 제작 작업을 시작하여야 할 듯...

기계제작 주문이 밀려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또한 다른 주문을 받을 수 없는 포화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4일 아침 6시 40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왜관으로 기계 계약서를 작성하러 갔다 왔었는데 지금까지 계약금을 넣지 않고 있었다. 일주일째다. 물론 계약이 취소되리라고 생각은 된다. 

사전에 전화를 한 번 주웠었다.

  "계약금을 아직 넣지 않았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이던가 화요일에 아들과 상의를 한 뒤에 결정을 할 것 같습니다. 거래처에가서 확실한 내용도 듣고 샤프트가 어떤 게 필요한지도 알아야 하고..."

  "계약금을 넣지 않으면 취소하는 것입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취소하셔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그렇게 전화를 끊었었다.

 

그렇지만 종내 마음에 걸린다. 물론 계약을 하고 계약서까지 한 상태였지만 계약금이 들어오지 않았었다. 7~8십대 쯤 보이는 중년인은 아들과 함께 공장을 운영하는 듯했다. 연신 아들 얘기만 하는 것이었다.   

 

생각 모음 (209)  - 아래 댓글에 더 중요한 얘기 기술함

1.  "기계 계약을 하지 않으시면 가지 않겠습니다."

  8월 3일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하였다. 8월 2일 토요일 경기도 이천으로 C.H 기계를 납품하였으므로 다음날인 그날 이번에는 경기도 김포의 G.I 라는 곳으로 납품할 기계를 제작하기 위해 한 쪽으로 몰아 넣었던 기계를 작업장 중앙으로 옮겼다. 그리고 바닥을 긁고 털어(에어로 불어냈다)내면서 청소까지 하였는데 10년 정도 묶은 찌꺼기가 켭켭히 쌓여 있었다. 용접을 한 뒤 남아 있는 철심, 용접똥, 그라인더 돌가루, 드릴 작업 후에 배출된 쇠가루, 그리고 시멘트 바닥에서 떨어져 나온 모래.

  5개월 째 미루고 있던 기계를 다시 작업장 중앙으로 끌어 오면서의 감회(?).

  계속하여 변명만 하고 있었던 관계로 곤란함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번 팔월 말 일까지는 꼭 납품해 드리겠습니다."

 

 

2. 모친을 집에 모시면서 겪는 수많은 변환. 

  사소한 것까지도 스스로 하려고 하질 않는다. 그리고 귀찮아 하고...

  "엄니는 말 안 듣는 어린아이 같아!" 하고 내가 은근히 비꼬듯이 말하자,

  "그래, 어디 그뿐인가! 더 못되먹었지..."

  "알긴 아는구만..."

  "나도 알아!"

 

3. 앞으로 많은 얘기를 모친에 대해서 할 것같다.

  왜, 그렇게 주문은 많은지...

  벌써부터 춥다고 성화여서 며칠 전에는 1인용 전기장판을 주문했다. 아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한 개 덤으로... 해서 전기 장판을 두 개 신청했는데...

 

4. 어제는 모친을 데리고 옥천에 있는 복지관에 가 봤다.

  그런데 외향과는 다르게 많은 부분에 있어서 대전광역시의 가양동에 있는 작은 복지관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었다. 노인의 시설이 아닌 요양원 시설로서 등급 판정을 받은 1, 2, 3급 장애인만 받는다고 했다. 그것도 대기자가 없을 경우이며 순번을 차례로 기다려야만 한다는 점을 듣고 나는 실소를 면치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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