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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능력이 다르다.

2014.10.26 20:34

文學 조회 수:676

   10월 24일 부산에서 올라오면서 고속도로를 타고 왔었다. 기름을 만땅(가득)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성주IC를 지나서 남성주휴게소(양평방향)에서 기름을 5만원어치 넣어야만 했다. 

  내일은 두 곳을 출장 가는데 한 곳은 <경기도 하남시 광암동>이고 다른 곳은 <파주시 동패동>이다. 먼저 갈 곳은 경기도 하남시였다. 

 

  적어도 내일은 두 곳을 다녀와야만 했으므로 오후 쯤에야 집에 도착하지 않을까?

 

 어머니는 오늘 하루 종일 대변을 보지 못하여 대단히 불편해 한다.

그래서 아침에 변비약을 한 알, 점심 때 두 알을 먹었다는 것이었다. 대변으로 인하여 요통이 오고 복부가 패망감에 쌓이게 되면 온통 그 생각으로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또한 아침에 두 알, 저녁에 한 알씩 먹는 혈액 순환제, 고지혈증제의 부작용인 듯, 항상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무엇엔가 쫒기는 것처럼 늘 좌불안석이다. 

 

  사람에게 각자 다른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모친에게 그런 부분이 배제된다. 오늘 나와 함께 있으면서 대변을 보지 못하여 애가 타는 듯 화장실만 들락날락이었는데,

  "왜, 그렇게 변을 누우지 못해 안절무절해요! 진드감치 참으면 어련히 나오지 않을까 봐! 어제 점심 때 넣어잖아요! 그래서 좋다고 밭에서 들깨를 타작하고 있는 우리에게 전화까지 해 놓고.... 오늘은 그 똥 때문에 걱정을 태산같이 하고..."

  "배가 그득하니 땡기고 아파.... 어제 덩어리로 두 덩어리 넣었을까? 그리곤 그만 이었으니까! 그 다음에 묽은 똥으로 한 사발 넣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터인데... 그렇지 못해서 지금 이 고생을 하잖고!"

  모친은 항상 똥 때문에 풍이 왔다고 할 정도로 반응이 예민하다.

  변비가 너무 심해서 요양 병원에서는 5일 만에 간장을 시킨 적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집에 와서는 어지간해서는 변비약을 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키는 데로 변비약을 먹었다. 오늘 아침에 한 알 점짐 때는 두 알을 스스로 드셨는데 아마도 야간에 묽은 똥을 바지에 싸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러울 지경이었다.

  변비약을 먹으면 똥을 쌌는데 줄줄 흐를 정도였으므로 그것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어서 그만 바지에 싸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 경우에는 엄격히 변비약을 금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1회용 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했으므로...

  변비로 인한 고생은 어제 오늘의 경우가 아니었다. 

  간병인의 경우 음식량을 많이 먹지 못하게 하는 게 가장 특단적인 조치였다. 

  하지만 모친은 음식을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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