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계 제작에 관한 방법론.

기계 제작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정신이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작년에는 적자가 나서 800만원이나 빚을 졌었다.

 올 해는 일도 바쁘지만 무엇보다 돈을 긁어 담는 것처럼 수입도 짭짭하다. 그에 걸맞게 운도 따랐다. 연속적으로 중고 기계를 판매하게 되는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 중고 기계는 새 기계를 납품하면서 적정한 선에서 가격을 매겨서(쳐주고) 갖고 온 것들이다. 그것을 내 방식대로 구미에 맞게 수리를 하게 되는데 제작 기간이 짧았다. 부속품도 가급적이면 있는 그대로를 사용했으므로 기간도 짧았다. 오히려 이윤이 새 기계를 만들 때보다 돈 벌기가 나았다. 하지만 영구적이지 않았으므로 한정된 기계여서 찾는 사람이 많지만 준비된 게 없었다. 싼 값에 찾았고 한편으로는 사용하는 데 손색이 없었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만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중고 기계가 더 나았다. 중고 기계를 회수해오는 것도 있었지만 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기계를 갖고 와서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둔 상태에서 전체 전기 부품을 뜯어 내고 새로 교체해주기도 한다. 구형의 기계를 신형으로 변경 시키는 것이다. 이 경우 기간이 짧았으므로 부속품을 준비했다가 기계를 싣고 와서 급하게 작업하게 된다. 이 경우를 C 라고 한다면 사실 C 작업이 매우 전문성을 띄고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한다. 예전에 목재소의 CNC 합판 절단기계를 올 수리 한 것도 그런 경우였다. G.Y 라는 대전의 교구를 만드는 공장에서 6개월간 고생하면서 프로그램을 고쳐 주던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 그지 없었다. 이 경우는 내가 만든 기계와 다른 프로그램을 새로 구상하여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것이 작업 환경과 매칭이 되어야만 했는데 중간에 에러가 발생하여 원하는 작업 중에 극히 위험한 돌발적인 상황이 튀어 나오게 되어 작업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였으므로 그 때마다 문제점을 진단하여 새로운 안전장치를 끼워서 프로그램을 짜고 다시 설치하여 테스트를 걸치게 된다. 하지만 그 테스트는 공인된 것이 아니었다. 무슨 얘기냐하면 전에 사용해 본적이 없었으므로 기존에 작업하던 방법보다도 더 나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문제점을 진단하여 다음 기계에 도입할 필요가 있었지만 전혀 다루지 않은 기계의 프로그램은 결코 호락호락하게 보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어쨌는 중요한 문제였다. 항상 완벽할 수 없는 기계라는 사실은 사람이나 기계나 다를바 없었으니까?

  여기서 내 기계의 경우는 사뭇 다르다. 지금까지 수십대에 걸쳐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기계 수리를 요구해올 때 조금은 편안했다. 다른 사람이 제작하였던 모든 내용을 뜯어 내고 내가 연구한 장치를 부착하여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되었다. 그래서 약간은 비싼 금액으로 수리를 의뢰받는다. 어떻게 보면 그 프로그램 값이었다.

 2. 특정한 기계의 제작과 엄청난 스트레스...   

  작년의 빚도 갚았고 수중에 여유 돈도 생겼으니까? 하지만 쌓인 주문에 계속하여 납품 일을 맞추지 못하여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기만 하였으니...

 그러다보니 일에 치여서 오히려 완성되는 기계는 없고 계속 일거리만 쌓여 간다. 한마디로 일에 치여서 더 못하는 체증현상에 어쩔 줄 몰라서 쩔쩔 매고 있었으니까?

  어쨌튼 주문이 없어서 낑낑(표현의 자유? 현실적으로 떠벌일 때 쓴 말) 대는 것보다 밀려 넘쳐서 바쁜 게 나았지만 앞으로 더욱 많아지게 되는 것을 예상해야만 할 듯싶다. 자동화 쪽으로 기계 제작을 하면서 일을 충당하지 못하여 납품일자를 넘기면서 공급을 하지 못학 되면 점점 심한 압박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었으니까?

  그 이유는 점차 거래처가 확대되는 경향을 고려해서 입장을 고려해 볼 사항이었다. 왜냐하면 새로운 기계를 연구하고 그것으로 확대 판매가 계속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자꾸만 넘쳐드는 기계 주문을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체증으로 죽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최고의 과제였다.

  아무래도 연구에 대한 성공을 확신하면서 새롭게 판매에 성공하는 기계.

  그것이 점점 더 양상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새로 개발한 기계도 물론 더 성공을 확신한다.

  그로 인하여 주문이 밀려들 경우 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3. 그리고 그 뒤의 성공으로 인한 재화의 관계. 

  마침내 연구하던 기계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몇 해가 지나야만 알 수 있었다. 그 기계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고 다른 곳에 소개를 하기 시작하면 그나마 다행스럽다. 반면에 그럴 시간적인 부족으로 기다리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 영업을 뛰는 게 빠른 길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 과정이 힘든 것은 연구를 한 자신의 기계가 인정을 못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경쟁업체에서 같은 기계를 판박이로 만들어 낼 경우 제지할 아무런 장치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새로 개발한 기계도 물론 더 성공을 확신한다.

  그로 인하여 주문이 밀려들 경우 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렇게 모두 순리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은 다른 곳에서 모방을 하지 않는 점이었다. 
  그만큼 모방을 하여 양생을 하기보다 기존의 제품을 선호하여 자신들이 선입지를 흐트러트리지 않는 게 최선책이었고 새로 만든 기계에 대한 믿을 수 있는 보장성을 확보하지 못한 수많은 기술개발업체들이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무엇보다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후발업체는 그런 모든 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