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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김장을 마친 아내 (2)

2014.11.24 09:38

文學 조회 수:383

  월요일은 용기를 백배하여 의욕에 가득찬 하루를 시작할 일이다.


  일요일에는 어제도 기계 제작(본업) 일을 했다. 밤 10시까지 일을 하였지만 능률적이지 못하였다. 계속하여 잘못하다보니 오늘 다시 재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능률적이지 않은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 아내 때문이다.  

 

 

  일이란, 사실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데 그것은 잘못 된 돌발적인 상황과 그에 따라 작업을 하여 고쳐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경우 개조한 부분에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막연하게 그럴 게 하면 될테지...' 하는 안이함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어쨌튼 그로 인해서 중대한 실수를 하게 되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조립한 부분을 뜯어내는 도리 밖에는 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내와 함께 작업하면 빠를 텐데 그렇지 못하고 홀자 하려니 어제 일요일에는 전혀 진도가 없었다. 


  너무도 힘들고 헛된 짓(결과가 없음)만 거듭했다고 할까? 

   그렇지만 그 일이 평일이 아닌 일요일에 작업을 하였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고 월요일로 미뤄졌다면 오늘은 정말도 너무 값어치가 없는 무의미한 일로 하루를 매듭지었을 것이라고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제는 아내가 아프다고 누워 있었고 오늘까지도 그런 상태다.

   여자란 참으로 어리석은 동물 같다.

  불과 2주 전에는 부부 싸움으로 또한 일주일을 훌쩍 별거를 하다가 이렇게

   이번에는 아프다는 핑게로 드러누워 있었다.

   참으로 편리하고 무책임한 선택이다.

  그런 아내를 나는 다구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애초에 아내와 함께 운영해 온 상태에서 함께 해야 능률이 났지만 지금으로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아내가 무척이나 미웠다. 아마도 그런 연유로 우린 이제부터라도 기계 제작 일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기계제작의 본업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하겠는가!

  글을 쓰고 책을 낸다고 능사겠는가!

  전혀 돈벌이가 되지 않는 그 출판업을...

  이것은 물질적인 혜택이 뒤따르지 않는 무용지물인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의 차이였다.

  왜냐하면 기계 제작일을 하면 항상 이상적인 돈을 벌 수 있었으니까!


 부부싸움으로 일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자신의 몸이 아프다고 누워 있으니...

이래저래 개인사업을 하는 나로서는 아내 때문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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