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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야간 작업

2014.11.28 08:47

文學 조회 수:479

어제 밤에는 새벽 2시 30분에야 일을 끝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중고 기계의 페인트 칠을 후끼로 칠하는데...

낮에는 조립과 전기 배선이 남았다.

NC 기계를 중고로 갖고 온 게 있는데 바쁜 와중에 수리가 들어 왔다.


낮에 칠하게 되며 공장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없었다. 또한 기계가 바로 칠하고 나면 끈적끈적해져서 아내가 함께 일하게 되지만 기계색칠을 하는 동안 중단하게 되므로 공정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밤에 색칠하고 다음날 기계 배선을 하는 게 유리했다.

  그래서 늦게까지 마무리를 지으려는 것이다.


  이렇게  밤늦게까지 '기계 제작' 이라는 본업에 시달리는 것은 그만큼 정상적인(하루 8시간 근무) 작업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보며 엇그저께 서울 출장(마송의 G.J에 갔다온 것)으로 하루를 공쳤으므로 납기에 맞추지 못하여 작업 연기를 주장하였으니...

   '얼마나 나는 약속을 어기게 되는 것인지...'

  여러 곳에 기계를 계약하고 그곳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변명을 해 대곤 했었다. 그렇다고 계약을 하지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인간의 본성(?)이 그런 것을 허락지 않았다. 욕심 때문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올 해처럼 바쁜 시기도 또한 없었지만 무엇보다 아내와 둘이 작업을 해야만 하는데 이번에도 며칠 아내가 김장을 하고 드러 누웠었다.


  낮에 못하는 작업을 야간 작업으로 연장을 해야 할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다음 기계도 납기를 어길 수 있을 처지였으니까? 이번에는 12월 말일을 어기면 안 될 정도로 곤란하였다. 그러다보니 늦게까지 야간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서울 출장'으로 하루를 무의미하게 소비하였다.

  가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았다.

  마땅하게 코 앞에 닥치게 되면 못할 것도 없다.

  라는 생각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그만큼 현실에 있어서 부딪혀 보게 되면 여지없이 계획대로 만사가 이루워지지 않는다.

  마음은 그지없이 페이트칠을 하려고 하지만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다.

  마무리 공정이 안 되어서다.

  결국에는 시간을 어떻게 할애하느냐? 에 따라서 승패(?)가 달라 지는 것 같다.


  카페의 '출석 체크'로 들어 와서 날짜를 보면 바로 오늘이 11월의 마지막 3일째 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만큼 날짜를 확연하게 곁에서 보여주는 것같다. 11월의 계획은 항상 틀어지고 있었다. 기계 납품 날짜를 자꾸만 어기고 있으니까!


  기계 납품 일자를 어기고 변명은 계속 늘어놓아야만 하는 내 심정이 어이없다. 그렇지만 체념의 바다를 헤엄치는 느낌이 든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그렇지만 여기가 가장 필요하고 극명하게 다가오는 야간작업. 그로인하여 밤에 연장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어쩔 수없이 요구되어 왔었다. 지금으로서는 당분간 그렇게 해서 위기를 모면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육체를 가혹하게 내 몰아 세우려는 의도와 함께 어쩌면 일에 헤어나올 수 없어서 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위기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건강을 지킬 수 있게 식이요법(현미, 체식 위주의 식사. 소식)과 함께 운동을 병행할 필요성이 다른 어느때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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