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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모친의 자는 모습을 보면서...

2015.01.21 14:58

文學 조회 수:76

습관적으로 송장을 치루는지 알았다. 모친의 잠자는 모습을 보다가 숨을 쉬지 않는 것같았다.

사실 내가 잠에서 깨어나는 건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였다. 새벽 5시에 깨었는데  소변이 마려워서였다. 그리고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에 갔다온 뒤에 모친이 자고 있는 노란색의 방한텐트로 고개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모친이 평안하게 자는 걸 내려다 보았다. 그런데 숨소리가 들리지 않고 얼굴도 창백하다. 마른 나무가지처럼 딱딱한 팔목이 다소곳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나는 모친을 깨워서 소변을 눕게 하려고 텐트 속으로 고개를 들여 밀었던 것인데...

  손간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것같아서 정신이 번쩍들었다.


  그 전 날, 초저녁. 아내는 운동을 나갔었고 모친과 둘이 있으면서 다리가 저리다고 주물러 달라고 하던 요구을 나는 냉정하게 거절 했었다.

  "아들,  발에서 쥐가 나는데 한 번만 주물러 봐!"

  반듯하게 누워 있는 모친은 저녁을 먹은 뒤에 곧장 잠자리에 들곤 했었다.


  "부러 그러는 것인지 자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는데 사뭇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 옆의 칸만이를 붙잡고 일어 나서 비틀 거리면서 몇 발자국 걸음을 떼어 놓는데 그 모습이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린다. 그리곤 환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무섭게 신발을 찾아 신다가 그만 오줌을 내복에다 싸고 말았지 뭐야!"

  내가 그렇게 세 째 동생에게 말하였지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 전에 막내 동생도 모친이 얼마나 증상이 심한지를 모르고 휠체어에 태우고 에리스 재활병원에서 가양동 집까지 무려 1.5km 내외를 나오려고 했었다. 

 

  그렇지만 모친은 가끔씩 이상한 행동을 하곤 했었다.

  병원에서 퇴원을 한 뒤, 집에서 1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군남 초등학교까지 걷기 운동을 함께 갔다오곤 했었다. 그런데 중도에서 지쳐서 서 있기 조차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할 수 없이 풀밭에 뉘여 놓고 뛰어서 집에 돌아 와서 차를 갖고 가서 태워서 돌아오게 되었다. 그 뒤로는 결코 말리까지 나가지 않았는데... 


  신체적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

  자기의 의지로 신체를 움직일 수 없는 공황 상태.

 

  그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모친에게 적당한 운동량을 측정할 수는 없었다. 사실상 손가락 하나 까딹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으른 버릇을 나는 지켜 보면서 그 답답함이 형활 수 없을 지경에 이르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개입할 수 없었다. 그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고칠 수 없는 병적인 것이었으므로 아무리 열심히 충고를 하여도 소용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몸이 정상인데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 게 탈이예요! 도데체 밤만되면 왜, 오줌을 싸는 건지... 그래, 잠을 자다가 오줌이 마려우면 일어나서 화장실가서 넣으면 그만 아니여요?"

  "그렇지만 나도 모르겠어! 왜, 자구 싸는지..."

  "부주의 해서 그래요! 신호가 오면 한참 뜸을 들이다가 일어나게 되는데 어떻게 참겠어요. 참을 수 없을 때까지 귀찮아서 누워 있다가 겨우 일어날 때쯤에는 이제 한계점에 이르게 되고..."

  "낸 들 왜 싸려고 하겠니... 그냥 나오는 걸 어떻게..."

  모친의 최고 변명은 자신이 환자인데 어떻게 하겠니?"하는 애원이었지만 나는 곧이 곧대로 듣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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