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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오늘 하루...(100)

2015.01.23 08:28

文學 조회 수:263

1. 오늘은 아들이 와서 '기계 제작' 작업을 도와 준다고 와 있었다.

지금 현재 시각 오전 8시 20분.

이렇게 태블릿PC 를 켜고 글을 쓰고 있는 이시각도 어찌보면 잠시뿐니다.

사실 태블릿PC 가 좋은 점은 전원을 켜고 바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들이 3일 동안 다니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하루에 10만원씩 벌 수 있다는 점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속이 원하게 보인다.


어쨌튼 자신이 스스로 일을 한다는 데 말리지는 않겠지만 돈 때문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갖고 있는 돈은 모두 차를 구입하는데 쓰고 그것도 모자라서 빚까지 짊어지고 있는 아들의 처지를 보면 한심스럽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제 운명인데...


2. 모친이 밤에 오줌을 쌌다. 그리곤 내복 바지를 벗고 자다가 추웠는지 새벽 7시에 우리가 일어나는 기척을 듣고 다 죽어가는 소리로 중얼 거린다.

  "추워 죽겠어! 바지를 안 입어서..."

  "왜요? 또 오줌을...."

  "오줌을 쌌구만! 뭘..."

  아내와 내가 이미 화장실에 갔다 오면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 말 뜻은 내복 바지에 오줌을 싼 모친을 향한 비난과 측은함이 함께 뜻하고 있었다. 


  사실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사람. (모친의 경우 우측 경동맥 -CT 검사에서-  협착증세로 정상적이지 않음)

의 경우 시일이 지나면서 굳어져서 더 이상 좋아지지 않게 되는 상태로 지내게 되는데 가장 우려할 수 있는 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을 누가 간병하느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따라 부담이 주워진다는 점일 것이다. 


  모친도 그 날 이후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었지만 그것을 고스란히 나와 식구에게는 떠 안게 되는 골치 아픈 결과가 되었다.


  모친에게는 천지가 개벽할만큼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자식이 이 환자에 대한 부담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점으로 달라진다. 일테면 집에서 모시지 않고 요양병원에 맡겨 버리면 될 일을 구태여 직접 간병하게 되는 내 경우는 또한 많은 점에서 직접 다가오는 많은 부담과 행동에 대하여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어쩌면 이 점이 굉장한 인내를 요구하였으니... 


  사람은 무척 불쾌한 동물적인 존재였다. 우선 코로 수을 쉬고 가래가 생길 때마다 침을 빝는데, 모치은 코에 염증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항시 코를 풀고 침을 뱉는다.

  "칵! 퇘!"하고 밤에도 자다말고 일어나서 화장지에 침을 뱉곤 했다. 

  오줌과 똥은 항시 쌌고, 이불, 내복, 수건 등에 시시각각으로 묻이고 돌아 나녔으며 번번히 자다가 오줌을 싸곤 했다. 그런데 이 점에 있어서 불편한 몸과 다르게 신체적인 조건보다 게으름으로 인한 게 더 컸다. 

  물론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하루하루 힘겹게 사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는 했다.

  이런 가족적인 문제 외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않는 게 모두 인지 능력이 떨어져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자신의 신체적인 불편함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까?

  아마도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소변과 대변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힘겨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걸을 수조차 없고 거동조차 불편하며 지각이 없는 상태로 현실에 대한 이해 타산이 없는 것인가!

  누워서 있는 것조차 몸을 움직일 수 없다고 하며,

  번번히 다리에서 쥐가 난다고 하소연할까?

  대변이 볼 수 없다고 변비약으로 복용하고 그 뒤에는 묽은 똥을 옷에 싸고 몸에 묻히고 다닌다.

  똥이 묻은 것도 모르고 다리와 엉덩이 사이에 끼고 다니며 그냥 이불 속에서 오줌을 싼 체 누워 있는 것일까? 

  하루 종일방 안에서 누워 있고 생각에 잠긴 것처럼 뒤에 공을 받치고 앉은 체 생각만 하고 있는가?


  그 모든 게 벅찬 모양이다. 모친에게 일어나는 주변의 변화가 그토록 힘들게 느끼는 것은 그야말로 최대의 걱정 거리였다. 그러지만 모든 것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자식으로서 요양 병원에 보낼 수가 없다는 심적인 부담. 그것을 알고 계속하여 오줌을 싸고 똥을 묻히고 돌아 다녔는데 견딜 수 없을 만큼 번거롭게 느껴지게 될 때마다 모친은 자신이 어쩌지 못한다고 소리치곤 했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게 모친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데 왜 못 참고 못 누우냐고 소리칠 수 밖에 없는 자신.

  그리곤 요양병원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 놓는 자식 사이에서 환자는 절망감에 사로 잡히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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