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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모친의 배반

2015.01.25 21:35

文學 조회 수:188

모친의 배반

  하루에도 몇 번씩 모친을 요양 병원에 입원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대변을 두 번씩이나 보았는데...

  아침에 변을 보고 바지와 엉덩이 다리에 이르기까지 온통 똥칠을 하고 다녔다. 저녁에 잠을 자면서 내복을 벗겨달라고 하는데 짖이겨진 똥이 묻어서 온통 다리에 똥칠을 해 대었으니 똥묻은 살결이 쓰리고 아팠던 모양이다.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아예 명령조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모친은 늘 그랬다. 보일러 물을 틀어 물이 뜨겁게 되기 전에 다리를 씻기게 되면 죽는다고 소리쳤다. 물이 차서 씻기 싫다는 것이다.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데 깨워서 일으켜 앉혀 놓았는데 바로 드러눞고 만다.

    "빨리, 와서 아침 드셔요!"

  그렇게 불러도 소용없었다. 다시 일으켜 세워서 앉혀 놓으면 잠을 자는 것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오래 전에 고개가 다쳐서 구부러진체 그냥 방치한 상태로 지금까지 지속해 왔는데 목뼈가 부러진 것처럼 구부러져서 마치 자라목처럼 보였다. 

  이번에 똥칠을 한 것은 대변을 보고 그대로 옷을 올려서 그만 똥 덩어리들이 옷 속에 빠졌던 모양이다. 변을 보고 난 뒤 화장지로 닦지를 못한다. 치질이 있어서 항문이 밖으로 비집고 튀어 나와서 종이로 닦으면 쓰리고 아팠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물을 칠해서 손으로 닦곤 했었는데 뇌경색으로 인하여 왼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였고 또다른 문제는 변기통에 무엇인가가 빠져서 물을 내리게 되어도 빠져 나가지 않고 물이 가득차서 마음대로 물을 내리지도 못하였다. 자신이 부주의해서 칫솔을 변기구에 빠트려 놓고 물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만 그것이 걸려서 변이 빠져 나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튼 물만 잘 내려가면 물을 내리고 그 안에 고인 물에 손을 넣어서 항문을 닦으면 그뿐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며느리가 준 물티슈가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항문에 잔뜩 묻은 변이 한웅쿰 잡히고 나서도 다시 더 있게 되자 손에까지 묻고 말았다.

  "지랄...."

  그리곤 똥 묻은 손을 욕조에 넣어 둔 세탁물 속에 끼어 있는 수건으로 슥 닦았는데 나중에 그걸 며느리가 보고는 역정을 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지 속에 담겨져 있는 똥 덩어리들이었다.


  그렇게 똥 묻은 내복 사이로 비집고 나온 똥 덩어리가 방바닥에 떨어져서 온통 똥칠을 하였을 터.....

  하루에 세번씩 식사를 하기 전과 마치고 난 뒤 모친을 데리고 방에서 동쪽과 서쪽 끝으로 뛰어 가도록 운동을 시켜왔었다.

  오늘도 그렇게 세 번씩이나 운동을 시켰었는데 무릎에 똥칠을 한 체 방 안을 뛰어 다녔으니...


  그 사실을 저녁을 먹고 잠 자리에 든 모친이,

  "내복 좀 갈아 입혀 줘!" 하고 소리쳐서 아내가 방한 텐트 속을 들여다보고 놀랕 얼굴로 소리쳤다.


  "어떻게 함께 살아요!"

  결국 내일이면 요양병원에 데리고 가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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