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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벽에 똥칠을 할 때까지...

2015.01.26 10:21

文學 조회 수:227

어제는 하루 종일 똥덩어리를 내복에 묻허 넣고 방 안에서 돌아 다녔던 중풍에 걸리 모친.


결국에는 저녁를 먹자 마자, 자리를 펴고 누웠다. 이때까지는 전 날과 다를 바 없었다. 하루종일 방 안에서 지냈는데 의자에 앉았다가 방 바닥에 앉았다가 하면서 졸기도 하고 마카로니 과자도 먹고 했었으니까!


  헌데 잠을 자려니 불편했던 모양이다. 그동안 숨기고 있던 사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하였으니까!


일요일 이여서 기계 제작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오전에 잠깐 내려가서 기계의 해드부분에 샵입할 샤프트를 깍았다. 전날 아들이 작업을 하다가 너무 휘어서 중단한 뒤에 오늘 내가 완료를 할 계획이었다. 작업할 수량은 모두 2개였다. 다음 기계까지 부속품을 가공하려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 납품이 걸려 있었던 두 대의 기계는 모두 A와 B에 납품을 하게 되어 있었다. 한 대는 납품을 했지만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하여 교체를 하기 위해 이번에 두 대의 작업을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어쨌튼 2대의 작업 물량을 함께 가공하는 게 보다 능률적이었다. 그렇지만 점심 식사때까지(12시 30분) 겨우 1대의 샤프트 자업을 마쳤는데 박깥쪽 베아링 자리가 마이너스가 되어 조금은 고민을 했다. 선반머싱 작업을 하다보면 정밀한 베아링 자리를 깍을 때 풀러스 5mm리 정도를 깍고 난 뒤에 샤포로 문질러서 맞추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가공을 하고 샤포로 거친 표면를 닦고 난 두, 미이크로미터로 측정을 했더니 -2mm 정도가 빠졌다.

  불량이었다. 다시 용접을 하여 깍을 수 밖에 없는 처지인데...

  한 동안 망설임은 계속된다.

  그렇지만 재 작업을 하지 않고 나는 점심을 먹기 위해 공장을 떠났다.

  빨리 해 놓고 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오후에는 점심을 먹고 나서 인터넷으로 글을 쓰다가 보니 잠이 쏱아졌다. 일요일은 약산 정신이 느긋해진다. 피곤도 하여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잤다 


  다시 모친이 잠을 자는 텐트 속이다.

  "빨리 벗겨 줘!"

  아내가 똥이 묻은 다리와 옷 사이에 주먹만한 똥을 두 개나 찾아 냈고 여기저기 다리에 똥칠이 되어 있자, 구역질을 하며 소리쳤던 것이다.

  "아니, 이러고 하루 종일 있던 거요?"

  어찢나 불편하였는가 이제는 소리까지 치면서 모친은 발광을 떤다.

  그럴 때는 꼭 치매 노인 같았다.

  "죽겠어, 옷 좀 벗겨 줘!"

  무슨 큰 일이 있는 모양처럼...

 

  그렇게 노란색의 방한 텐트 속에서 비명을 지르듯이 아내와 옥신 각신을 하는 모친과 안내.

  밖엔즌 내가 소리친다. 하지만 똥 묻은 옷을 벗겨내는 일은 순전히 아내 몫이었다.


  아내가 들여다 보면서 "왜요? 뭔 일이 있어요!" 그렇게 묻고 내복 바지를 벗겨 내는 순간 속에 들어 있는 똥이 바로 눈에 띄이자,구역질을 해 댔었다. 

  "우에엑!" "왜, 그래?" 하고 이번에는 내가 아내에게 묻는다. 그렇지만 대답은 커녕 놀랜 음성으로 소리쳤다.

   "이게 뭐야! 엄아, 언제... 똥 쌌어요?"

   "아침에..."

  "그런데, 여태 돌아 다닌거예요?"


2. 여기서 모친의 나약한 모습을 그리려는 게 아님을 밝혀 두고 싶다.

  어제만 같았어도 나는 요양병원에 다음날 데리고 가려고 작정했었다. 그렇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는 부친의 경우에 더 하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었다는 점이었다. 그 모든 수발을 모친을 다 들었던 과거를 떠 올리고 미래의 내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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