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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모친의 장애 등급 판정 (2)

2015.02.02 22:22

文學 조회 수:190

내일은 복지관에 모친을 데리고 가서 등록을 해야 될 것 같아서 오늘 저녁에 목욕을 시켰는데...

아내와 내가 둘이서 겨우 목욕을 시킬 정도로 힘이 든다. 몸이 나무토막처럼 매말르고 뻣뻣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움직이지을 않고 겉돌기만 한다. 왼 쪽 손은 뒤로 돌아간 체 지체장애자처럼 제작가이다.

  목욕물을 욕탕에 가득 체우고 뉘어 놓았는데 자꾸만 불안해하면서 일어서려는 것이었다. 인생에 있어서 한 번도 물을 몸에 담군 체 목욕을 하지 않은 것처럼...


그 전에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 회충약을 사서 먹였는데 아마도 기생충이 100마리는 살고 있었나 싶었다. 뱃속에서 계속하여 꾸룩 거리고는 밥을 먹었지만 계속 고프다고 했었다. 항상 배가 아프다고 호소를 하였는데 그 증상을 병(뇌경색) 탓이라고 여겼던 모양이다. 한방 병원에서 그 내용을 젊은 의사에게 말했더니 속병이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회충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고 젊은 의사가 돌파리라고 한 번 보러 가겠다고 말하면 안됀다고 모친이 거듭 만류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의사를 감싸려 들었다.

  "젊은 의사가 뭐 알아! 그만 둬!"

  "아녀요! 그런 돌팔이 의사는 혼줄을 내야 해요. 글쎄 뱃 속에 회충이 백 마리는 들어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속병이라고 진맥하는 멍청이 아녀요."

  "안돼... 병원 가서 그런 말을 했다가는... 큰일 나지!"

  "그럼, 회충이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냈던 건 어쩔거예요!"

  모친은 지금까지 평생을 회충 약을 단 한 번도 먹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리곤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으므로 그 병명이 무엇 때문이냐고 한방 병원의 젊은 의사에게 물었는데 답변이 의외로 속병이라고 해서 그려려니 여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내를 시켜서 기생충 약을 사 먹이고는 그 뒤로 그 증상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다시 목욕을 하는 것으로 돌아와서 얘기를 하자면,

모친이 평생 욕탕에서 목욕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나는 의아스럽게 여겼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받아서 씻기려고 하자, 기겁을 하면서 소리쳤다.

  "사람 살려!"


  공교롭게도 모친으로 인하여 기계 만드는 시간을 의외로 많이 허비하게 된다. 목욕을 시킨 뒤에 아내는 벗어 놓은 옷을 모두 빨았는데 한보따리나 되었다. 어제 밤에는 오줌을 바지에 쌌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냥 누워 잤다는 것을 마음 약한 모친은 내가 새벽녁에 깨워서 화장실로 보내려고 하자, 그 말을 해 줬다. 

  "아까 일어나서 오줌을 눟으려고 가다가 그만 허벅지까지 축축히 젖었지 뭐야 지금은 말랐지만..."

  "그럼, 그렇게 축축한 옷을 입고 그냥 잤단 말예요! 그건 그렇고 저녁에 목욕 시킬테니 그런 줄 알아요."

  하고 주의를 주웠으므로 저녁 시사후에는 그나마 순조롭게 화장실로 순조롭게 목욕을 시킬 수 있었지만, 아내와 내가 서로 협력해야만 했다. 욕조에 물을 받아서 누워 있게 하는 것은 내 몫이었고 그 뒤부터 아내가 바톤을 이어 받아서 씻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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