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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어제, 기름보일러에 사용하는 기름을 넣었다.

2015.02.06 09:57

文學 조회 수:667

  어제는 기름보일러에 사용하는 기름을 넣었는데 2드럼에 36만원을 주웠다. 기름 값이 떨어져서 1드럼에 18만원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20만원도 넘었기에 화목보일러를 바꾸고 땔감을 구하느라고 갖은 고초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나무를 넣는 화목보일러는 항상 나무가 필요했으므로 넣을 수 있게 잘게 토막을 만들게 된다. 아마도 그런 육체적인 움직임이 언제나 땔감을 구하게 하고 전기톱으로 잘랐는데...

  그 일이 또한 상존하는 고역과도 같았다.


  그렇다고 기름 보일러가 전혀 필요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여름철에 온수가 필요할 때 사용했었다.


  이번에도 기름통을 살펴 보았더니 밑바닥에 약간 남아 있었으므로 저녁에 아내가 목욕을 한다고 해서 기름을 구입하게 되었다.

  기름을 2층 기름통에 받으면서 옛날 군대시절 유류차가 지나갈 때 해안초소에서 드럼통으로 받았던 때가 생각났다. 야간 근무를 서면서 내부실 중앙에 위치한 난로에 땔 연료였다. 


  이번에 기름을 받고 5년간은 사용할 것같다. 


  큰 맘 먹고 구입한 보일러 기름을 보면서 온갖 생각이 춤을 춘다. 

  그만큼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화목보일러에 나무를 넣어야만 했었다.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서 나무를 잘개 쪼개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적이 많았었는데 그때마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해오지 않았던가! 그만큼 나무 보일러에 대하여 커다란 인내를 갖게 했던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절약이 우선이라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금 기름통에 넣는 기름이 마지막 기름이 될 수는 없었다.

  적어도 5년 안에 다시 넣을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연장할 수 있게 된 것은 화목보일러가 중요한 역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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