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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화목보일러
2015.02.13 20:41
2 화목 보일러에 넣은 나무를 잘라 주는 것도 큰 부담이 된다.
단 하루만 내가 없어도 문제가 생긴다. 보일러에 넣을 땔감이 없어서다.
2m 나 되는 전선드럼의 커다란 원판을 잘라서 화목 보일러에 넣을 정도로 잘게 재단을 하게 된다.
몇 년 전에 오른 쪽 빰을 전기톱으로 다치고 난 뒤, 극히 조심을 하였지만 돌발 변수를 언제 겪을 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전기톱을 사용하여 자르면서 언제나 불안. 초조를 느꼈다. 두께가 두껍고 중간에 못이 어디 박혀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가 드륵하면서 쇠를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이내 손으로 쥐고 있던 스위치를 껐지만 이미 톱날은 상하여 잘 듣지를 않는다. 그렇게 두 세 차례 못을 만나게 되면 톱날을 갈아 줘야만 했다.
무엇보다 땔감이 없을 경우를 보면 확연히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의 경우는 달랐다. 해 놓은 나무들을 잘게 자르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미리 눈비를 못해 놓아서 하루만 출장을 나가게 되어도 부족하게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