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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상황이 악화된 이유
2015.07.20 19:14
어제는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제작이라는 본업 일을 하였다.
평상시에는 출장을 나가는 탓에 토요일과 일요일이 밀린 작업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대치 날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그렇게 해서 작업 시간을 연장하여야하는 이유는 뭘까? 중요한 사실을 어떻게 해서든지 기계 제작에 관한 일을 더 많이 해야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돈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문제는 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돈이 되는 일이 아니다.
기계 주문이 없다보니 그동안 미뤄 두웠던 돈 벌이가 되지 않는 품목을 작업하여 두려는 게 이유였다.
내가 생산해 내는 일은 세 종류였다.
자동 기계
고주파 용착기
NC 기계
여기에 현재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조각기계 겸 CNC 기계를 새로 추진하려고 한다.
기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최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그만큼 기계의 완성도로 높여 놓고 판매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 연구 기간이 문제였다. 그 때마다 적자를 면치 못할 정도로 휘청 거리게 된다. 연구 개발비로 들어가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을 빼앗게 됨으로 생산력이 전혀 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기계 연구가 필요한 시점은 늘 기계 주문이 끊기게 되어 작업 물량이 없을 때였었다.
아일러니 하게도 그런 주기적인 흐름은 마치 파도가 해안가에 밀려오는 것과 비슷했다. 한 번 밀려든 파도에 모래 사장이 모두 잠겼다가 다시 쓸려 내려가는 것. 이때 다시 돌아올 파도를 위해 방벽을 준비해야만 하는 데 그렇지 못할 경우 도퇴되고 사장될 수 있었다.
그처럼 개인 사업은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며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대안은 새로운 방법(연구)의 모색이었다.
어찌보면 일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늘 글만 쓰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건 생활비를 마련해야만 하는 중차대한 수입이 없다면 단 하루도 연명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해왔다는 사실이고 앞으로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내가 희생을 하여 가족을 부양한다는 가장으로서의 의무이자 책임. 여기에 또 플러스가 된 것은 빚을 많이 졌다는 최근의 상황이 더욱 환경을 악화 시켰다. 그나마 약간의 여유도 부릴 수 없게 만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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