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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부산 출장 (100)

2015.08.25 22:10

文學 조회 수:0


부산 출장

새벽 잠결에 비가 오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는 태풍으로 인하여 비가 내일까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이미 내려져 있었으므로 그다지 새삼스러운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부산으로 출장을 나가는 날이었으므로 불편함을 야기할 터였다.

배낭으로된 가방을 등에 매고 집에서 나오면서 자전거를 탔다. 1톤 화물차는 차를 대놓기가 불편해서다. 왼 손으로는 우산을 받쳐 들고 오른 손으로는 자전거의 부레이크가 달려 있는 핸들을 잡고 방향을 틀었다. 내 자전거는 오른 쪽에 뒤바퀴 부레이크가 달려 있었으므로 오른 쪽을 잡고 가는 것이다. 원래부터 오른 쪽에 달려 있었으므로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다른 자전거는 모두 반대였다. 그러다보니 내 자전거가 아닌 걸 타게되면 좀 헷갈리곤 했었다. 어쨌튼 오른 쪽만을 잡고 도로를 달렸는데 옥천역까지 1km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걸어서 가는 것도 괜찮았지만 늦을 것같아서 자전거를 탔다. 빗발이 우산 속으로 파고든다. 차가운 느낌이 들었는데 반팔을 입지 않은 게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웠다. 얇은 비닐로 된 외투를 하나 걸쳤다. 반 투명한 원단은 청색이었는데 마치 비옷처럼 느껴질 정도로 반들 거렸다. 하지만 이런 옷은 방수와 땀 배출이 잘 된다는 특별한 천으로 된 원단이었다. 그것을 아내가 내주면서 입으라고 권했던 것이다.

잘 갔다 와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사과, 토마토, 포도, 등으로 아침 식단을 준비하여 앉은뱅이 원형 식탁에 차려 놓고 내가 다 먹고 집을 나서자 다시 잠을 자러 2층으로 내려 간다.

모친은 입을 벌리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나와 16평의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는데 밤 12시에는 잠이 오지 않는다고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덮썩 드러 눕곤 했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늘상 하는 버릇이다. 그럴 경우 잠자는 사람이 오히려 깨어서,

제발 잠 좀 자요!” 하고 부탁을 하는 데 나도 마찬가지로 전 날에는 그렇게 소리쳤었다. 낮과 밤을 가리지않고 잠만 자는 모친이었다. 그러다보니 정작 잠을 잘 시간에 깨어서 뒤척거리면서 신음소리를 냈었다.

1. 가장 어려울 때마다 건져 오르는 기분.

대구 S.Gang 에 납품한 3년 전의 기계. 그것이 이제 효과를 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오늘 계약을 하러 가는 S.Yoang 은 두 번째 기계였다. 그 다음부터는 줄줄이 사탕을 끼우는 것처럼 엮어질 수 있으리라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장담컨대 그런 효과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그런 이치는 많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된 제품이 판매된 뒤에는 그만큼의 보상이 뒤따른다는 원리에 입각한 결과였다. 나는 한동안 이 점을 믿어 의심치 않아 왔었다. 적어도 다음 기계가 연구 대상이 되기 전까지는 이런 노력의 일환이 지속되리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믿음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우려할 점은,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하는 사실이다.

기계를 연구하여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 냈을 때,

과연 이 기계가 시장에서 판로를 보장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여기서 가장 우려할 부분과 기쁨에 충만한 부분의 차이를 놓고 좀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 낼 일이다.

2. 빚으로 인하여 압박감을 받는다.

B 라는 건축물을 구입한 뒤에 빚을 졌고 그 일로 인하여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 든다. D.Yoang 의 뒤 편 건물을 팔지 않고 갖고 있는 결과였다. 물론 몇 년 동안 이 빚을 갚기 위해 시달림(밤늦게 작업하고 더 많은 돈에 욕심을 갖게 되는 것)을 받을 게 틀립없었다. 그로 인하여 나는 아내가 져 놓은 빚으로 인하여 더 많은 노동력을 착취 당하리라고 본다. 그것은 돈으로 보상을 받을 테고...

여기서 내가 개발한 B 라는 기계의 효과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마디로 이 기계를 계속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 같았다.

 

 

그렇다면 처음 기계를 연구할 때와 지금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우선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 다른 것을 생산하면서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 운영비는 다른 부분에서 대치하여 거둘 수 있는 만큼 실패하였을 때 겪는 피해(, 돈을 빌려서 연구를 하는 것. 첫 번째 기계를 연구할 때는 무려 8번이나 실패를 거듭하였었다)를 갖지 않아도 되었다. 그만큼 안정적이므로 나름대로 부담을 갖지 않는다. 물론 이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겠지만...

두 번째, 이로운 점은 기술력의 발전이었다. 첫 번째와 다르게 지금은 기술력이 일장청취(?) 하여 여러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때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실패할 확률이 적었다. 적어도 전기부분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가 되어 많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어떤 의미를 주는가!

그만큼 두 번째의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세 번째, 네 번째를 찾아서 미리 준비하는 방법은 어떤가! 그것은 가령 축사를 지관공장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한 예가 될 것이다. 내가 계기를 쫓아다니는 게 아니고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운명을 스스로 바꾸어 버리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물론 그것은 내 몫은 아닐 수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안전을 안주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안전이란? 현재에 머물러서 이제 노년생활을 글을 쓰면서 지내고 싶은 소망이 전부였다. 문제는 그게,

언제 이루어지느냐?’하는 점이었다.

여기서 변수는 항시 존재한다. 다른 길이 놓여 있는 것이다. 방향을 급선회하여 또 다시 연구를 거듭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논의하기보다 세월의 흐름을 따를 것이다. 내가 가고저하는 방향은 유동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동적이다. 글을 쓰는 것으로 국환 할 테니까!

 

2. 대저 우주 만물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

이 것 역시 수많은 물음을 준다.

 

3. 잠이 보약 같다.

피곤한 것은 며칠 전부터 황성무협만화를 밤늦게까지 본 것이고 그 여파로 낮에 피곤한 체 기계제작 일을 하면서 능률적이지 못한 상태가 지속된 점이다. 이럴 때는 점심식사 후에 낮잠을 자야만 했다. 그래서 보충을 하는 방법이 유일한 대안이었으니까?

잠을 8시간 충분히 잤을 때 몸이 정상적인 것 같다. 그렇지 못하면 항상 피곤하고 머리가 지근거리면서 체온이 오르고 혈압이 상승되는 기분(?)이 든다.

오전 510분에 옥천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한 뒤에 지금 749분까지 열차 안에서 잠을 취했다. 부산출장을 갈 때는 늘 피곤했었다. 2000년도 들어서 L.K 출장 중에 엄청난 피곤이 엄습해 왔었는데 그것은 혼몽(혼미하고 몽롱한)과 최악의 경우였다. 그 뒤부터 방법을 바꾸었는데 야간열차를 타지 않는 것이었다. 이것은 대단히 큰 변화였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야간열차를 타고 부산역에서 3시부터 6시까지 무려 4시간을 대합실과 벤치에서 기다리는 곤란함을 겪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서 나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였고 마침내 위험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4. 임대를 놓는다고 써 붙여 놓았지만 나가지 않고 있었으므로 고민과 걱정이 지속된다. 그렇다고 해서 뾰족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면서 무수한 생각에 빠졌다. 그 첫 번째로 지하실은 노래방으로 만드는 것이고 위층은 커피숍, 식당, 다방 같은 것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돈이 들 것이다. 무엇보다 그것이 효과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사실이며 상상만 할 뿐 직접 그렇게 변경을 할 수 없었다. 전망이 없었고 또한 투자비를 넣기에는 여력이 부족했다. 현재로서는 빚을 갚기에도 힘들 지경이었으니까!

두 번째는 이곳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이다.

그래서 철재상회를 겸해서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또한 지금의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을 서서히 접어야만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모든 역경과 거래처의 돈독해진 관계를 모두 잃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출장을 다니므로 해서 체력이 버텨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을 보면 앞으로 정해진 순서는 자명했다. 출장을 다니지 않는 것. 그래서 늙어 가는 육체를 조금이라도 신체적인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 직업적으로 기계를 제작하고 A/S를 다니는 게 지금까지 해 온 일이었다. 그것을 쉽게 변경할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출장을 나가면서 무궁화호 열차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게 즐거움이기도 했다. 여행을 함으로서 많은 세계를 접한다. 또한 내가 연구한 기계를 계속 판매하게 된다면 이런 출장을 어쩔 수 없이 뒤따라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기계 제작이라는 직업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계속되리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5. ‘, 핸드폰을 놓고 왔구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연락할 방법은 결국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갑자기 핸드폰을 갖고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들짝 놀랐다. 목에 걸고 다니는 핸드폰을 챙겨오지 않았던 것이다. 부산지하철의 약도를 찾아서 목적지를 알고 싶었다.그런데 핸드폰을 갖고 있지 못하였던 것이다. 구포역에서 내린 뒤에 내릴 곳과 탈 곳을 확인해보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없었다. 방바닥에 놓고 급히 나오는 바람에 갖고오지 않았다는 게 확연하게 생각났다.

아차,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갑자기 깨닫게 된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핸드폰이 없이 생활할 것이다. 답답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가끔씩 아내에게 전화를 해 보는 수 밖에...

 

오랜만에 부산 출장이다.

전에는 명륜동의 L.K를 자주 찾아 왔었는데 지금은 거래처가 다양화 되었다. 그리고 기계도 다른 것이었다. 부산의 L.K는 내가 연구하던 A라는 기계를 납품하고 자주 출장을 나왔던 곳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고장이 나서 사용자가 고치는 것이 보편화되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사용하는 기술까지도 이전을 해 줘야할 정도로 힘들었고 L.K에서도 일주일이나 머물면서 사용방법을 숙지해줬었다. 그것이 20년도 족히 넘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기계를 개발해 놓고 판매망이 없어서 이곳까지 국도를 타고 와서 며칠 머물면서 화학공장 정문 앞에서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을 경비에게 물어서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였었다.

이때 L.K와 연락이 되었던 것이다.

그나마 지금은 어느 정도 보급이 되어서 많이 사용을 하였으므로 고장 부위에 대하여 대체로 자신들이 고쳤다.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여 큰 고장이 아니면 출장을 오지 않아도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무척 많은 세월이 지났는데 그 때만해도 내가 기반이 잡혀 있지 않았었다.

 

6. 오전 11시가 다 되어 목적지인 S.Yang 이라는 공장에 도착하였다. 58번 버스를 탔는데 직행 버스가 아니다보니 마을마다 돌고 돌았으며 승강장마다 섰으므로 그만큼 더 시간이 걸렸다. 노포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무슨 버스를 탈까? 고민하다가 58번은 역 앞에서 타고 갔던 것이다. 그나마 목적지인 용당마을까지가 버스 터미널이었지만 그것보다 한 정류장 못가서 섰다.

이곳이 어디입니까?”하고 내가 묻자,

서창입니다. 목적지가 어디라고 했죠?”

용담 삼거리입니다만... ”

나는 그 다음에 이곳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곳을 나는 예전에 자주 찾아 왔었지만 버스 노선등이 바뀌어서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를 찾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버스를 타는 곳이 어디인가!’

노포동역에는 버스를 타는 곳이 두 곳이었다. 노포동역 앞의 대로변과 역과 붙어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함께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었으므로 섵부르게 타다가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었으므로 나는 안전한 방법으로 역 앞에서 58번 시내버스를 탔다.

태풍이 동해안에 접근한 상태여서 직접적으로 주변에 바람과 비를 뿌려대는 날씨였다. 버스는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나는 두 세 대의 버스를 그냥 보냈다. 어느 것을 탈지 몰라서다. 그렇다고 아무 것이나 탈 수 있겠는가! 그러는 동안 시간은 계속 흘러갈 것이다. 어제 오늘 약속을 했었는데 그 시간이 이미 지나버렸다.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구포역까지 왔었지만 핸드폰을 갖고오지 않아서 연락을 할 수 없었다. 노포동 역에서 집으로 전화를 하려다가 공중전화부스에서 동전을 찾았지만 100원짜리가 없고 500원 짜리여서 전화를 걸지 않았다. 핸드폰을 놓고 왔더니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공중전화를 해서 연락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느림의 미학.

너무도 한정없이 흐르는 시간이다. 버스를 탑승하였는데 직행이 아니다보니 마치 거북이와 같이 달린다.

 

노포동역만해도 그랬고 그 주변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상이해 졌으므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에게 물어 볼 수도 없어서 노포동역 앞의 버스 승강장에 주차한 58번 버스기사에게 물어 보았었다.

용담까지 갑니까?”

! 버스 종점까지 가지요!”

감사합니다. ”

그런데 말이 버스지 마을버스처럼 아파트를 따라서 돌고 돌았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한정없이 거리고 부산에서 울산까지 가는 도로를 타지 않고 자꾸만 샛길로 나가는 것이여서 애가 바짝바짝 탓다. 마지막에 버스 종점 한 정거장 앞에서 택시승차장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내렸는데 목적지하고는 정반대로 나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7. 이번 부산출장의 성과는 무엇보다 NC 자동 기계의 성능을 개선하여야하는 막중한 부담을 안게 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2,500만원이라는 제작 금액은 그에 비한다면 부족하지 않을까? 여기서 자동 기계 4대 분의 액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또한 더 연구하여 몇 가지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것이 새로 재작할 때 추가할 수 있었다. 이번에 보완할 부분에 대하여 나열해보자!

1) 마지막 카팅 부분에서 약간 정지키킬 필요가 있었다. 지금은 절단을 하는 과정 중에 바로 샤프트가 빠져 버리는 현상이 나타나서 회전하는 중에 빠져 버리게 되면서 끝의 남는 부분이 튀어 나오게 된다. 약간 멈췄다가 샤프트가 빠져 나오게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가령 회전척 모타가 완전히 멈춘 뒤에 시도를 할 필요가 있었다. 아니면 시간 제한을 둘 것이다.

 

2) 이번에 여러 가지 부분을 고쳐야만 할 듯하다. 좀더 크고 무거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 개선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S.Yang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조정을 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것은 어짜피 필요한 조치였다. 두 개의 칼 날이라?

 

8. 사람은 환경 장소에 구예를 받기 마련이다.

내가 출장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환경이 다를 경우에 성장함이 성격도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농사를 짓는 곡물의 경우도 같았다. 그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곳이 거름기가 많을 경우에 성장을 빨리하였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혀 성장하지 않을 정도로 느렸다. 이것은 비단 농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내가 대구 S.Gang 에 출장을 가서 기계를 고칠 때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그것은 내 공장에서처럼 자유자재로 연장, 용접, 선반머싱 작을을 찾을 수 없어서 더욱 그랬다. 이런 관계로 무엇하자 고치고 다루는 데 서툴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내게 필요한 만큼 여러 가지 도구들이 있는 곳에서는 기계수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면에 다른 곳을 찾아 나서야하며 그럴 경우 덤팅이(바가지)를 쓰기 일쑤였었다. 그렇게 해서도 고치지 못할 경우 기계를 전체 들고 와야 할 판이다. 더 많은 불리한 조건이 산적해 있었지만 환경이 바뀔 경우 제대로 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 내가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불합리한 조건들에 관하여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환경이 다르게 됨으므로 제약을 받을 수 있지만 또한 갖춰져 있는 장소에서는 많은 작업이 가능하였다.

 

9. 여러 가지 문제점들.

살아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문제들과 봉착하게 되는데 그런 모든 상황이 똑 같이 일어나는 건 아니었다.

불과 십년 전의 상황이 달라 보임이다. 노포동역에서 용담마을까지 오는 동안 교통 수단인 버스의 노선이 모두 바뀌어 있었음을 깨닫고 나는 아득해 졌다.

어떤 버스를 어디서 타야만 할까?’하는 어려움으로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리고 당황하여 더 어쩔 줄 몰랐다고 하는 편이 옳았다. 버스를 하나 잡아 타는데도 그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 다시 고개를 든다. 다른 노선의 버스를 탔을 때 목적지까지 최소한 근접하지 않게 되면 택시를 탔을 때 더 많은 비용이 들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여야 하였는데 어찌보면 모르는 상태에서 버스 노선을 타게 되었으므로 목적지가 어딘지 모르게 빙빙 돌고 있는 만큼 불안감은 가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운전기사를 탓할 수도 없었다.

내가 말하는 목적지까지 간다고 분명히 말하였으니까?

하지만 차는 계속하여 내가 알지 못하는 낫선 길을 달렸는데 중앙 도로를 타고 가면 빠른 길을 옆으로 빠져서 아파트마다 빙빙 돌아서 버스 정류장까지 달려 갔다.

서창이라는 곳.

내가 진행버스를 타고 처음에 찾아 갔을 때, 그곳이 어디였지조차 감을 잠을 수 없었다. 하지만 1톤 화물차를 타고 직접 운전을 하였을 때는 이 길은 전혀 문제가 되지도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목적지까지 갈 수 밖에 없었다. 버스에서 낫선 곳에 내렸는데,

이곳에서 택시 승강장이 함께 있으니 내리셔요! 그리고 기다리면 택시가 올 것입니다. 다음 승강장은 마지막 버스 종점이고 택시를 잡을 수 없으니 오히려 여기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의심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내렸다. 그리고 택시가 올 때까지 3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비가 와서 택시들이 모두 손님이 타고 있어서였다. 마침내 한 대의 택시가 빈차로 들어 왔고 나는 그 차에 탄 뒤에 목적지를 말해 줬다.

“S.Yang 이라는 공장에 갑시다.”

언 듯 본 적이 있는데... 네비를 찍고 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 제가 잘 아니까! 큰 길로 가다가 용담 삼거리에서 다리가 있는 쪽으로 꺽어지면 됩니다.

나는 지금 목적지에서 한참을 못미쳐 버스에서 내렸었는데 만약 목적지까지 가게 되면 요금이 많이 나오겠지! 과연 얼마나 떨어져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이 들면서 큰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내가 아는 길이 바로 나왔고 곧이여 버스기사가 말하였던 마지막 버스 종점이 용담마을이라는 것을 알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던 것이다. 바로 지척에 두고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10. 사업을 하기 전에 가장 우려하게 되는 점은 실패를 걱정하는 것이다.

내가 지관공장을 운영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약 실패를 하게 되는 경우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좀더 크게 확대해서 내용을 들여다보자! 우선 사업을 하면 제품을 만들고 생산하는 것 못지 않게 판매가 중요함을 깨닫는다. 여기서 판매력은 가장 우선할 수 있겠는데 그것이 뒤바침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운영상에 차질을 빚게 된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건강보조식품이 그거였다. 지금까지는 그래왔었지만 무조건 만들어 놓고 판매가 불가능하다면 그 다음에는 별로가 되는 것이다.

우선 지통으로 만든 포장지만 해도 그랬다.

지관으로 만들 수 잇는 포장 정도가 모두 1회성이 다분했다. 그러다보니 영세한 공장에 납품을 하게 되고 그 뒤에는 더 이상 다음 주문이 없게 된다.

지통을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특성화 되어있고 그 것 외에 프라스틱, 깡통으로 대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통의 포장제가 안조건 속에서 오래 견딜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프라스틱, 깡통으로 만든 내용물의 경우 외부의 손상에도 그다지 변하지 않는 게 장점이었다. 하지만 지관으로 만튼 경우 수분, 물에 취학하여 한번 손상되면 내부 상품까지도 침투를 받게 되어 재생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장기 보관이 어려워서 반품을 당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상황까지도 발생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지통으로 포장하는 것보다 깡통, 프라스틱통으로 담는 게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지통으로 포장할 때 더 유리한 사항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제품을 찾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다면 궂이 지통을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지배하였다.

 

이것은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 상황들이었다.

 

11. 사람을 고용하는 문제에 대하여...

나는 지금의 입장에서는 한 사람의 종업원도 고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혼자서 작업하기에는 너무 무리한 감이 없잖았다. 더욱이 앞으로 늘어날 기계 주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고력과 연구를 위해서 고용 인원을 둘 필요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앞으로 고려할 사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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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1 건강을 가장 우선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이유 *** [1] 文學 2023.03.01 49
4380 나는 누구인가? (8) *** 文學 2023.03.12 49
4379 글 쓰는 건 부질 없네! 文學 2023.04.05 49
4378 기계 납품 약속(납기일)을 지키지 못하는 불편함 *** 文學 2023.04.13 49
4377 신나는 곡을 틀고 글을 쓴다. *** 文學 2023.05.24 49
4376 방법론? (20) *** 文學 2023.06.19 49
4375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인 변화, 그리고 돈을 쫒는 불나방 *** 文學 2023.08.30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