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에 대한 견해

2015.09.03 09:04

文學 조회 수:179

1. 며칠 전에 밀양 출장을 나갔을 때,

'볼스크류우의 넛트를 교체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앞서 왔다.

무조건 교체를 하였다면 출장비 외에 비용을 더 받아 냈을 터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계속하여 원인을 분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정직하게 그렇게 하지 못하고 15만원만을 청구한다고 했고 돌아와서 메일로 세금계산서를 보내놓고 계속 낙담을 하기에 이른다.

볼스크류우의 넛트 베아링을 교체하였다면 50만원과 15만원을 합쳐서 65만원을 받았을 터였다.

물론 부품비가 50만원은 아니었다. 여기서 내 경우와 다른 거래처의 경우 그 액수가 곱이 넘는다. 내가 청구하는 금액은 절대로 높은 게 아니었다. 그런데도 거기서 다시 괜찮다고 하면서 출장비만 청구하였으니...

이렇게 한 것은 내가 너무 정직하여야라고 내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운영비마저 까먹고 결국에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이유를 따져보아야만 하였다.

내가 너무 무리하게 작업하고 출장을 다니면서도 그다지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출장을 많이 나갈수록 한 달 수입이 주는데 그 이유는 당연하였다. 하루 종일 걸리는 출장임에도 청구 비용이 15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인데 이 돈으로 공장 운영비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간혹 행운을 만나는 경우가 있었다. 부품 비용으로 과다하게 청구하게 되면 조금은 나아진다고 할까? 물론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고가의 부품은 액수를 조금 높게 책정을 하게 되므로 그만큼 남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도 남는다는 표현은 무리였다. 그만큼의 수고를 비교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전체적으로 부품비에서 조금 과다하게 청구할 필요가 있었고 같은 경우에도 다른 업체에서는 내가 청구하는 액수보다도 더 높게 책정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나는 출장을 나가면서 너무 내 육체를 혹사하는 편이라고 할까? 돈은 벌지 못하고 고생만 한다. 그것을 애써 무궁화호 열차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으로 보상받는 태도로 일관해 왔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조금 더 청구할 수 있었으멩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신중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생각해 보자!

볼스크류우의 암베아링을 교체하고 65만원을 청구하겠다고 미리 알려 주고 1톤 화물차를 운전해서 밀양의 D.Sin 이라는 곳으로 출발을 하였을 때만 해도 나는 차량을 갖고 가는 비용을 부품비에서 뽐아 내려고 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15만원으로 기름값에 불과한 돈으로 출장을 나가지 않고 무궁과호 열차를 타고 갔을 것이다.

그런데 거래처에 당도하여 상태를 살펴본 나는 깜짝 놀랐다.

예상과는 다르게 전혀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2. 그렇게 청구하는 게 지당하였고 그곳에는 가외로 10만원은 더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1톤 화물 차량을 운전하여 밀양까지 가서 간단한 수리만 끝내고 15만원을 청구한다는 건 적자나 마찬가지였다. 하루종일은 아니었지만 무려 7시간을 왕복운전하게 됨으로서 소요되었고 기름 값, 고속도로 통행료를 포함한다고 운영비도 건지지 못하는 액수다. 그렇다면 조금 더 비용을 높여서 청구하는 게 의례적인 경우였다. 그렇게 하려고 차량을 갖고 갔기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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