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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서울 출장 (101)
2015.12.23 00:14
서울로 출장을 나갔다 왔다.
너무도 지루한 하루.
12시간 이상을 차에서 보내야만 했으니까요! 이렇게 지루한 출장을 자동차에서 하루 종일 보내야하는 입장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그렇지만 가족들에게는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아야만 한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절감해 왔고 이것보다 더한 경험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적어도 목적을 알 수 없는 영업을 하기 위해 전혀 모르던 거래처를 찾아서 부산을 찾아 다니곤 했었다. 국도를 타고 다니면서 며칠 씩 머물기도 했었던 것이다. 차에서 자면서...
더욱이 지금처럼 불경기가 심한 경우 무조건,
"GO! (가자)" 를 하여 출장을 나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자식을 벌여 먹일 수 없을테니까. 남자의 임무를 순전히 자각한 상태.
밖으로 나가서 돌아 다니면서 거래처를 방문하여 고장난 기계를 수리해 주고 돌아와야만 한다. 하지만 세 곳이나 되었고 모두 지역적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발안에서 양주까지 가는데 3시간이 꼬박 걸렸다. 세 곳을 모두 다니게 되면 먼 거리이다 보니 차에서 운전하면서 하루 종일 모든 시간을 허비하고 밤 늦게 집에 도착을 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늦을 거야! 세 곳을 다녀야 해서..."
그렇게 아내에게 미리 알려 주웠다.
.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며칠씩 보내야만 했던 과거의 기억이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하다. 그러다보니 늦게나마 집에 돌아와서 그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여기서 나는 빨리 깨달을 필요성을 느낀다.
이 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언제까지 이런 극도의 한계성을 갖지 않고 싶었다. 그렇게 될 경우 직업을 바꿀 필요가 있을지라도 어쨌튼 계소할 수는 없을 것같았다. 그것이 깨달음이라고 할까! 돈은 어느 정도 벌어 놓았으니 출장을 가지 않고서도 장사를 하는 것으로 전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다른 사람을 시킬 수도 있을테고...
기계를 만들어서 납품을 해 놓고 고장이 났을 때 A/S를 나가야만 하는데 그 일이 무척 고달프다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출장을 나가면서 내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곤 했었다.
부산 출장을 나가던 중에 나는 위험을 감지하였는데 그것은 출장을 다니다가 쓰러져서 꼼짝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였었다.
아마도 혈압이 심하게 높아 졌을 때 그런 불안, 초조, 피곤함, 어지럼증이 극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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