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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집의 구입
2016.08.04 15:24
지금의 집을 구입하기 전에는 이 앞으로 지나다니면서, '저런 집에서 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갖었던 기억이 난다.
하천 옆으로 이어진 뚝방길은 이 멋지게 생긴 2층 집 앞에서 4차선 도로를 만났다.
제방 앞에 고여 있는 물이 그 아래로 깍이지 말라고 바닥을 깔아놓은 커다란 시멘트 불록위에 흐르면서 물보라를 일으켰다. 사실 4차선 도로와 15도 쯤의 경사로 뚝길과 만나는데 그 아래 시내물의 폭도 이곳에서부터는 더 넓어 졌다. 도로 반대편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도로 밑의 하수도 관을 통해서 유입되고 있었으니까! 제방이 가로 막힌 집 앞의 사정을 보면 고여 있는 물 속에 흰 하늘이 깊은 물 웅덩이처럼 비쳤고 이곳에 가끔 수달이 헤엄을 치기도 하여 미끄러운 몸매가 가로등 불빛과 도로에 지나다니는 차량의 불빛을 받아 번들 거리곤 했었다.
그런데 믿기지 않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집이 바로 내 집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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