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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나오는 사람들

 

박 만수(朴萬壽) : 남자 주인공. 탁구를 치러 나오게 된 동기. 57세의 나이. 작은 소읍으로 이사를 와서 그나마 번듯하게 자신의 개인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16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지금은 사업적으로 기반이 잡혀 있었으므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고정적인 수입을 하게 되었지만 그다지 전망이 밝은 건 아니었다. 늘 일에 쫒겨 살았고 밤낮없이 일을 했었다.

자영업이란 부부 간에 함께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부부도 마찬가지로 항상 함께 일을 하였는데 그것이 공장에서 기계 제작에 참여 하는 거였다. 가령, 남자가 정밀한 가공을 하게 되면 여자는 허드렛일을 맡게 된다. 하지만 그건 적어도 단순한 작업인 경우였고 대부분의 경우 여자는 남자의 보조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여자가 대신하는 일의 대부분이 더 진도를 좌우하였고 양이 많아져서 해소하기에는 벅차 보이기까지 했다. 그 모든 게 적어도 남자측에서 정밀한 작업으로 끝낸 직후가 필요했으며 그 부담이 상대적으로 달라 보였다.

여자가 하는 일은 대부분 용점이 많았다. 기계의 보디 부분을 재단해서 만들 때 형틀을 갖추기까지 대부분은 여자측에서 부담했는데 전반적으로 자 형태의 잔넬이라는 철재가 사용되어 졌다. 그것을 기계톱으로 절단하여 직사각형의 모형 형태로 기둥을 세우고 자로 반듯하게 세워서 용접을 해 나간 뒤에 나중에 지저분한 곳은 그라인더로 갈아 냈다.

이렇게 여자가 기계 형틀을 만들어 가게 되면 남자는 부품을 가공하고 필요한 기계적인 작동을 하는 메카니즘 형태의 구성품을 이루기 위해 형틀을 조금씩 완성해 나가는데 그럴 부품은 직접적으로 선반머싱과 밀링버싱으로 정밀하게 가공하여 상호 원리를 갖고 동작하는 기계적인 모양으로 탄생하여 나오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맡은 작업을 추진하여 결국에는 하나의 기계로 형성해 나가게 되고 최종적으로 부품과 여러 가지 동작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원활한 기계적인 모양을 갖춰서 하나의 기계라는 형태를 구성한 뒤에 완성품을 원하는 공장에 납품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기계적인 특성을 고려하여야만 했다. 이 중요한 부분적인 결정은 남자가 판단하여 완성하기까지 모든 부분에 지시를 내렸다. 그러므로 최종적인 단계에 모든 결합이 남자에게 필요한 사항으로 수정되었고 결정되었으며 결국에는 완성의 형태까지도 주관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근 20년이라는 세월동안 함께 해 온 가족적인 사업으로 바뀐 현실적인 구조를 띄었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보다 일을 많이 하지 못하였다. 여러 가지 다른 부가적인 일을 부담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우선 출장이 많이 나갔는데 모두 기계 주문이라던가 수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사소한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남자측에서 부담하는 여러 가지 사항의 부담은 전체적인 일을 관철 시켜 왔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추구하는 목적과도 일종의 연관성이 있었다. 여자는 주로 남자가 하는 일에 따르는 절차를 밟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개인적이건 단체적이건 하나의 공장을 영위하고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제반 사항들은 복잡한 양상을 의게 되기 마련이다.

 

그 밖에 개인적인 용무도 없지는 않았지만 아주 사소한 것에서 큰 것까지 모든 게 남자의 손을 거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그 주업무에 관한 것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 중에 하나는 이러한 가운데 끊임없이 연구하고 남과 다른 특이한 점이 지금까지의 사업적인 특성을 갖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남들과 다른 그 남자가 갖고 있는 특이한 점이었다. 그로 인해서 어찌보면 많은 시간을 그 부분에서 낭비한다고 할 수 있었다. 단지 그것이 기계적으로 연구가 되어져서 결국에는 위기에서 최선책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위험을 넘겼던 점을 든다면 끊임없이 계속되는 위기를 벗어나서 다음에 다른 기계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건 끈질긴 잡초와도 같은 생명력을 뜻했다.

 

그렇지만 최근에 그에게도 위기가 닥쳐 왔다.

그것은 자신이 육체적으로 이제는 점점 더 나이가 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신체적인 바란스라 무너져서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는 상황을 맞닥아뜨리게 되면서 육체가 병들고 나이가 들어 가서 결국에는 지금까지 지속하여 왔던 모든 사항에 전면적으로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었다.

 

이것은 새로운 국면이었다.

남자는 정밀하면서도 복잡한 구조의 세밀한 부분을 가공하던가 결합하여 중요한 메카니즘을 구성하는 해드 부분을 맡아서 작업한다면 여자는 세밀하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작업을 도맡게 되었다. 여자의 작업 중에 전기의 구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찾이하게 된다. 도면을 보고서 수백가지 선과 부품간의 소켓트를 찬넬에 부착하여 그곳에 전선을 맞춰서 끼워 주는 일은 여자가 도맡아서 하게 된다면 남자는 작업이 끝 난 상태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연결을 하여 COM1 포트를 통하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게 된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 내고 실행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부분을 다시 고쳐 줘서 완벽하게 작동될 때까지 최종적인 작업을 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두 사람은 완벽하게 호흡이 맞았다.

그러다보니 여자는 살림살이를 나중에 집에서 다시 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두 번째가 야간에 부여된

 

을 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서 아내가 많은 고생을 하였다. 또한 모친이 중풍에 걸렸고 그로인해서 이곳에서 함께 기거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태 결혼하고 한 번도 외도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한 남자였다. 그러다보니 옹고집으로 매우 인색하다는 변명을 듣고 했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들도 다 키우고 기반을 잡았다.

자신 또한 건강이 좋을 게 없었다. 모친을 데리고 통원 치료를 하면서도 자신까지 덤으로 진료를 받아 봐야하지 않나? 하고 무척 망설이기까지 하였다

 

서 인해(徐引海) : 박 만수의 아내. 함께 일하면서 내조를 한다.

 

박 윤희(朴尹曦) : 탁구를 치러 나오는 여성으로서 박 만수와 학창시절 함께 교회에 다니던 여성. 이미 결혼을 하였고 남편과 자식이 있었다. 전형적인 주부. 하지만 탁구에 대하여 무척 늘지 않는 실력으로 인하여 고민을 한다. 그녀는 윤택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남편에 대해서 늘 불만이었다. 그러다보니 성실성을 인정을 하나 옥천에서 공무원으로 직업을 갖고 있는 남편 때문에 대전에서 살다가 옥천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 불만이었다. 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탁구장을 찾게 된다.

 

강 철수 (姜 哲秀) : 너와나 탁구 클럽 회장.

임 수경 (林 修景) : 너와나 탁구 클럽 총무.

이 장호 (李 張浩) : 아무나 탁구회 회장.

안 수길 (安 修佶) : 환희 클럽의 탁구를 잘 치는 사람.

한 영자(韓 英慈) : 매우 친절한 아주머니 너와나 탁구 클럽 소속이다.

한 숙자(韓 淑慈) : 한 영자의 언니.

 

경찰서~ 너와나 탁구 클럽 회원 50
군청~ 아무나 탁구 클럽 회원 35
금강~6 청룡회 탁구 클럽 회원 25

나이스~38 장수 탁구 클럽 회원 22
동이~8 광명 탁구 클럽 회원 20
안남~10 불광 탁구 클럽 회원 26
앳지~20 보람 탁구 클럽 회원 23

이원~11 장강 탁구 클럽 회원 10
향수~19  별동네 탁구 클럽 회원 8

 

박 만수가 이곳에 와서 3일 정도 되어서야 어느 정도 대강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런 내용은 대강 이랬다.

 

 

 

 

 

1215일 날씨관계 기술할 것.

야간에 옥천군 체육센타 탁구장을 찾았다.

참으로 탁구에 대한 관계를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4명의 형제들이 밥상을 놓고 서로 공을 쳤던 경기에서부터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게 되면서 탁구대를 아예 집에 구해다 놓고 창고에서 명절마다 시합 경기를 열곤 했었다.

그렇지만 사실상 상대가 없었다. 이번에는 집을 바꾸면서 약간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가 이곳에 찾아오기까지 어떤 시간이 흘렀을까?

1. 처음으로 찾아가는 탁구장.

앞서 탁구장으로 가기전 신상선씨와의 대화 중에

베드민턴을 치는 그가 탁구를 치는 곳에 대한 내막을 들려 준다.

2. 주눅이 들어서 잔뜩 기압이 들었던 모습

제반 여건들

탁구장도 없는 조악한 시설.

그리고 체육관 다목적실.

본관 건물.

이곳에서 개최하는 각종 경기.

다목적실에서 중복되는 운동 클럽.

그 클럽과 운동을 주관하는 주체측과 물리적인 충돌

탁구 총 연합회장의 무기력함.

탁구 동호회가 갖는 나아갈 길.

책임감 있는 모습이 전무한 상황.

누가 이 탁구 클럽을 이끌 것인가!

지금의 상황은 전혀 책임감이 없는 모습이었다.

옥천군의 탁구 저변 확대

주간에는(나즈볼)을 한다.

 

이곳 탁구실에서 레슨을 가르치는 강사의 탁구 실력은 우선 무료와 유료를 가르치는 A.B 로 나뉘게 되는데 내가 본 견지로는 유료 강사가 월등이 높은 수준 같았다.

  미안한 말이지만 유료는 아주 잘 치고 그 기술적인 우위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경기를 보로라면 무척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무료 강사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학생 중에 중학교 3학년 짜리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아서는 그다지 탁구 실력이 높다고 보여지지는 않았다

 

 

 

 

박 만수가 이곳 옥천으로 이사를 온 것은 2000년도였다. 대전광역시에서 아내의 고향이나 다를 바 없는 이곳 옥천으로 이사를 와서 지금까지 1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가 대전광역시에서 유지하던 개인 사업인 기계 제작을 이어서 계속한 게 무엇보다 안정적인 기틀을 마련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반면 건강이 악화되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은 5년 전에 어지럼증으로 쓰려져서 옥천 성모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된 뒤부터 건강에 대하여 매우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쨌든 5년 전에 있었던 그 일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건강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서 그는 건강을 가장 우선으로 삼게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급속히 건강을 잃게 된 이후 회복세를 이루고 있었지만 그것은 자신이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믿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가장 큰 원인들에 있어서 끊임없이 신체적으로 느껴지는 어두운 그림자와 혼을 빼앗아 가는 것처럼 어른거리는 일종의 어지러운 현상. 그것은 간질병처럼 이따금 찾아오곤 했었다. 그럴 때마다 진땀이 흐르고 주저앉아서 어지럼증이 사라지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런 사실 등이 무엇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을 갖게 된 이유였다.

 

 

아내의 연고지와 다름없는 이곳.

탁구를 치고 싶은데 칠 수가 없다.

칠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면 옥천군에서 동호회를 만날 수 없을까?

목적은 탁구를 치기 위해서였다.

적어도 그렇게 목적을 잡았지만 사실상 체육관으로 가서 사람들을 우선 만나기로 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후 7시에 작업복을 벗어 놓고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탁구채와 공을 두 개 넣은 백을 챙겨 들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센터 앞에서 1톤 화물차를 세워 놓고 체육센터 내에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는 실내로 들어섰을 때 사람들이 탁구를 치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왔다

 

 

전체적으로 돔 형태의 체육관 센터 건물 중앙이었지만 내부에 들어가자 긴 복도와 벽체들이 칸칸이 막혀 있었다. 탁구장은 이중으로 된 두 번째 벽을 따라 걷다가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서 출구가 나타나자 그 안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 왔고 내가 문을 열자 사람들이 탁구대에서 분주한 모습으로 각자의 탁구대에서 공을 바라보면서 탁구대를 휘둘러 댄다

  낯선 환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시장 골목처럼 어수선하다

  사람들은 아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에 들어선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바닥에는 칸막이가 쳐진 첫 번째 출구와 두 번째, 세 번째 출구가 있는 곳까지 모두 세 건물을 뜯어내고 연결한 듯 길게 연이어 바닥이 직선을 이루고 있었다. 그곳에 탁구대가 네 대 놓여 있고 내가 들어선 곳에는 자동 기계가 있는 탁구대와 그 옆에 강사로 보이는 사람이 학생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를 열심히 지도하는 모습이 모인다. 내가 들어선 곳은 마지막의 출구였는데 중앙이 아닌 자동 기계가 있고 강사와 학생이 있는 곳이었다.

  모두 세 칸의 건물을 하나로 연결된 내부로 긴 복도를 연상 시킨다

 

 

 

체육관 다목적실 탁구 실에서……. (1)

 

옥천군 체육관 다목적실에 위치한 탁구장에 다니게 된지가 1215일 부터니까 대략 15일쯤 되었다.

 

박 만수가 탁구를 치게 된 것은 중. 고등학교 시절 교회를 다니면서 토요일과 휴일에 지하실에서 탁구를 치곤했었다.

 

친모학생회원들끼리 경기를 하였었다. 주고 주말에 지하실에 때 교20대에 대화 공단의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면서 점심시간에 잠깐씩 탁구를 치던 게 기틀을 마련했고 그 뒤 50대가 된 지금은 어느 정도 기반도 잡게 되어 집에 탁구대와 자동투척기계까지 설치를 해 놓고 운동을 겸해서 쳐 왔었지만 왠지 흥미를 유발시키지는 못했다.
15년 전에 옥천으로 이사를 와서 이곳에서 자식들을 키웠고 대학교는 비록 대전에 있는 곳으로 보냈었지만 모두 장성을 하여 그곳에서 직장을 잡았지요. 딸은 간호사였고 아들은 연구단지 근처의 중소기업에 근무합니다. 그런데 아들이 그곳에서 틈만 나면 탁구를 치게 되면서 나와의 실력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56세인 내 나이도 운동부족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고혈압 진단을 받아서 운동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고민 끝에 옥천군 탁구 동호회에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집에 탁구시설을 해 놓았지만 상대가 없어서 무용지물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탁구를 치고 싶은데 상대가 없다보니 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옥천군에서 동호회를 만날 수 없을까? 그렇게 불현듯 1215일 이웃집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 보았더니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한 그가 마침 장소를 알려 주웠고 탁구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목적은 탁구를 치기 위해서였지만…….
적어도 그렇게 목적을 잡았지만 사실상 체육관으로 가서 사람들을 우선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후 7시에 작업복을 벗어 놓고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탁구채와 공을 두 개 넣은 백을 챙겨 들고 체육관으로 출발을 하였지요.

체육관 앞의 주차장에 1톤 화물차를 세워 놓고 다목적실에 위치한 탁구 실을 들어섰을 때 사람들이 탁구를 치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돔 형태의 체육관 센터 건물 중앙이었지만 내부에 들어가자, 긴 복도가 보였고 마치 미로 같은 통로가 연이어 다음 칸의 건물로 이어져 있었지요. 그 원형의 건물로 출구를 들어갔지만 탁구장을 찾을 수 없던 나는 복도를 따라 걷다가 사람들이 떠드는 것 같은 소리를 듣고 다음 벽체를 따라 되돌아서면서 맨 처음 들어섰던 입구를 찾아냈지만 그 중간에서 벽에 붙어 있는 세 개의 건물 비상구를 발견 했습니다.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는 바로 그 안에서 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선 곳은 탁구장의 모서리 부분의 좁은 실내가 보였고 들어서자 그물망으로 쳐진 로봇투척기가 마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안쪽에 레슨을 받은 사람과 강사가 탁구대에 서서 주거니 받거니 탁구를 치는 것이 아니겠어요!
  사실 이렇게 시설을 갖추고 탁구를 가르치는 곳을 처음 본 내 눈에 들어오는 전경은 아주 생소한 것이었습니다이곳에 낫선 이방인처럼 찾아든 내 초라한 모습은 아주 주눅이 들어 있는 초자의 모습이었지요.

  낯선 환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시장 골목처럼 어수선합니다
  사람들은 아는 이가 하나도 없었답니다.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에 들어선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바닥에는 칸막이가 쳐진 첫 번째 출구와 두 번째, 세 번째 출구가 있는 곳까지 모두 세 건물을 뜯어내고 연결한 듯 길게 연이어 바닥이 직선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중앙의 넓은 홀 안에는 탁구대가 나란히 일곱 대 정도 놓여 있고 사람들이 마주서서 열심히 탁구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이 눈에 먼발치에서 들어 왔습니다.

  내가 들어선 곳에는 자동 기계가 있는 탁구대와 그 옆에 강사로 보이는 사람이 학생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를 열심히 지도하는 모습이 보였으므로 전혀 낫선 방문자의 초면의 느낌은 그렇게 시작되었답니다.

  지금은 그나마 15일 정도가 흘렀고 어느 정도 사람들과도 안면을 터고 지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실력차이가 납니다.
 땀이 비 오듯이 얼굴에서 떨어지게 되면 그 순간 내 몸에서 엔도르핀이 솟고 의욕이 다시금 젊은이들처럼 불타오르지요!
  이곳에서는 다시금 인생의 의미를 새로 배워나가는 느낌.
  또한 젊은 시절과 중반으로 훌쩍 달아나고 말아 버린 지금의 인생에 있어서 중간 시절의 애달픈 꿈을 그려내는 신체적인 젊음을 발견했다고 할까요.

  아직도 직업을 놓지 못하고 개인 사업에 매여 사는 몸이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점점 더 늙어가고 있다는 절망감에서 그나마 뛰어 다니면서 혈기 왕성한 젊음을 되찾은 느낌이어서 그럴까요.  

  앞으로 옥천 탁구 동호회에 자주 찾아가서 젊음을 되찾고 싶습니다
  옥천 탁구 동호회 회장, 총무님의 배려 고마웠고요.
  현장에서 땀나는 탁구 얘기 가끔씩 뱉어 내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피어납니다. 그것이 새 봄의 씨앗처럼 내 몸에서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강렬한 흥분과 기쁨만으로 아마도 옥천군 사랑이 더 강렬하게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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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이틀째 탁구장을 찾았다.

 

  이틀째 저녁 7시경에 찾아간 옥천군 체육관 탁구장에서 긴장을 한 체 탁구공 자동 투척기 앞에서 연습을 했다.

  이곳에 오면 탁구대에서 혼자 벽에 대고 칠 때와는 사뭇 다르다긴장감, 압박감, 스릴이 있었다. 그리고 아주머니 한 분과 탁구를 치는데 실력이 현저히 딸림을 느껴진다재미가 없다는 듯 그 분은 다른 일에과 복식을 치고 나는 밤 8시쯤에 되돌아 나왔다. 정확하게 두 시간.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밤11시까지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에 연장 작업을 했다어제 오늘은 NC 기계의 해드 부분의 금형을 가공하는 중이었다. 제작 일이 도무지 진도가 없다.

 

  S.H 건설회다의 모래 담는 기구를 며칠 째 만든을 탓이다. 어제는 중간에 흙이 내려가지 않게 칼판(중간 방지대)를 만드는 데 또 보냈었다. 참으로 한심한 건 그 일로 5일을 소요한 것이었고... 그만큼 납품할 기계가 늦어진 게 사실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초보자일 따름이다.

  집에서 명절날 칠 때는 조카들, 아들과 함께 칠 때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독불장군이었다.

 

 

체육관 다목적실 탁구실에서... (2)

 

탁구 동호회에 탁구를 치게 되면서 보다 현실적인 얘기로 들어가게 되면 무엇보다 여러가지 문제점과 부딪히게 됩니다.

우선 첫 번째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낫선 환경에 접할 때마다 의례히 갖게 되는 불안감입니다. 체육관 다목적실에 처음 찾아 가게 되었을 때 입구에서 두 개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 섰을 때 안으로 들어서기 위해 세 개의 내부 갈림길이 있었지만 첫 번째로 들어 간 뒤에 원형의 건물 내부에서 복도를 따라 걷다가 두 번째의 복도를 만나서 다시 돌아 나오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다용도실의 세 번째 문으로 들어선 이유도 사실은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부족입니다. 그래서 아무나 붙잡고,
 “탁구 좀 칩시다.” 할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초자였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 개월에서 수 년간 동호회에 참여한 사람이었고 서로 간에 실력 차이가 고수라는 사실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집에서는 아들과 경기를 하였을 때 제법 호적수였지만 그것을 우물안 개구리일 뿐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밑바닥이라는 생각이 들고 레슨조차 받지 않은 그야말로 주먹구구식을 탁구 실력일 뿐이었지요.

  세 번째는 탁구 라켓과 탁구공이었습니다.
  내가 갖고간 탁구 라켓은 옥천 중학교 앞의 체육센타에서 파는 일 만원에 두 개를 구입한 것이었고 탁구 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것으로 탁구를 칠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30분 뒤에 한 아주머니와 빈자리에 들어가서 포핸드롱으로 서로 공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어찌된 일이지 내가 치는 공은 레트에 걸리고 번번히 상대쪽 테이블 밖으로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어이쿠, 미안합니다. ”
  실수를 연발할 때마다 내가 무안해서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었고 라켓이 그렇다는 것을 아들에게서 들은 얘기가 있어서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는 동년배로 보이는 남자에게 무례하지만 빌려서 칠 수 있었답니다.
  “, , !”
  빌린 라켓으로는 이상하게 상대 테이블로 잘 들어 가는 게 아니겠어요.
 
  옥천 탁구 동호회에 참여하게 된 연유는 사실 아들 때문이었습니다.
  대전 연구단지 근처의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들이 퇴근 후에 회사 구내의 탁구장에서 취미로 탁구를 친다고 하는 데 실력이 부쩍 늘어서 이제는 연속하여 패배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던 것이지요!
  “아빠, 그런데 탁구 라켓이 좋은 건 잘 나가요!”
  “그럴리가... 라켓이 다 똑 같은 거 아니니?”
  “아녀요. 그렇지 않은 게 회사에서 아는 사람이 라켓을 빌려 줘서 갖고 왔는데 그걸로 치는 거예요.”
  하면서 자신이 회사에서 갖고 온 라켓을 주면서 한 번 쳐 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사실상 그 때까지도 내가 아들에게 탁구 경기에서 지는 게 단순하게 라켓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문득 들면서  빌려 친 탁구채를 주인에게 돌려 주면서 첫 날에는 그렇게 체육관에서 재미 없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1년치 회비로 15만원을 냈고 20만원을 주고 탁구 라켓을 구입하였으며 다시 2만원을 추가로 들여서 탁구공을 구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레슨을 받고 1개월에 10만원을 지불하는 레슨은 받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지불하는 돈이 최소한의 지출이며 동호회 중에서 탁구가 가장 돈이 들지 않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처음이었고요.

  다목적실에 있는 탁구장을 찾게 된 첫 날의 기억은 3주가 넘어가는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나가는 시간을 오후 530분으로 바꾸고 630분 정도에 집에 돌아옵니다. 저녁 식사 후에 야간 잔업을 하는 개인사업의 본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조정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다보니 탁구 기계 앞에서 홀로 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개인기를 우선 완벽하게 익힌 뒤에 게임을 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동호인과.
  “포핸드롱을 자주 치게 됩니다.
 탁구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기술이면서 길게길게 치게 됩니다. 동호인들이 탁구를 처음 배울때 가장 먼저 배우는 기술이지요. 한마디로 두 사람이 길게 서로 주고 받으면서 탁구를 치는 기술입니다. 아마도 탁구에 꽃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자주 접할 수록 개인기가 늘게 됩니다.

몸을 풀거나 감각을 익힐 때, 익숙한 동작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반복적으로 치게 되는데 이 때 주고 받는 형태가 타구감을 살리게 되면서 힘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제가 탁구장에 찾아 갈 때마다 의례히 두 사람이 치는 포핸드롱에 온 힘을 몰아치는 이유는 정식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 과정이기도 하면서 많은 힘이 구사하게 되어 근육이 이완된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만큼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탁구장에 갈 때마다 서로 상대방의 실력을 가름해볼 수 있는 역량을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상태방의 컨트롤을 느끼면서 내가 때리는 리시브가 정확하게 상대방의 테이블로 향하는 볼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때 판가름할 수 있는 기본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개인기가 자리를 잡힐 정도는 되었고요.

PS:
  1.  혼자서 탁구는 칠 수 없었습니다.
  집에서 탁구대가 있었고 탁구 로봇이 설치 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전에 임하면 경험부족으로 패하곤 했었던 것을 깨닫게 되면서   “포핸드롱으로 탁구 동호회에서 상대방과 마주보면서 조언을 하는 동호인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기본기가 갖춰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2. 라켓을 쥔 손가락들이 몸살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연습으로 인하여 손가락 힘만으로 버티고 있여야 하는 탓에 손을 폈다가 쥐었을 경우 뼈마디가 쑤시는 것이고 그 통증은 고통을 수반하네요.
   라켓을 잡은 손가락에 힘을 주고 그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 꺽인 손목 부위와 손가락의 마디에 심한 관절염은 지속되었으며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그것은 탁구를 치기 전부터도 컴퓨터 작업으로 인한 오른 쪽 손에 터널증후군의 전적이 따라 다녔었고 그 통증에 다시 탁구를 치면서 꺽인 각도로 라켓을 잡는 기본 자세의 연이은 행동으로 인하여 증폭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참는 과정에서 계속하여 탁구에 대한 매력에 빠졌는데 그로 인하여 오른 손은 증상이 악화되는 듯 더욱 아파왔습니다.

  3. 이것은 제가 탁구 동호회에 다니면서 탁구에 대한 극복기입니다.
  이제 시작된 탁구가 중독자가 된 것처럼 발걸음을 매일 체육관 탁구장으로 향하게 합니다.

  피나는 노력을 어느 정도 이루게 되면 고수가 될까요!
  저의 탁구 입문기에 대한 글을 다시 올리게 되면 좀 더 재미 있게 현장에서 일어나는 서스펜스로 기술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워 봅니다.


서스펜스-(연극이나 영화에서 줄거리나 기교의 발전이 독자나 관중에게 불안과 긴장을 주어 관객들의 흥미를 북돋워주는데 이 기법을 서스펜스 기법이라고 한다. 추리소설의 한 분야로 보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스펜스 [suspense] (드라마사전, 2010., 문예림))

 

탁구장에서 3일째...

 

어제는 3일 째 였다.

회원 가입을 하고 15만원으로 1년치 회비를 냈고...

 

 나는 탁구장에서 외톨이였습니다. 또한 탁구를 썩 잘 치는 게 아니어서 다른 사람과 마주보면서 1:1로 치게 되는 경우 자꾸만 볼이 어긋나곤 했었다그러다보니 반대쪽의 사람이 나를 시시하게 생각하고 그만두게 되므로 따돌림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제는 젊은 청년에게 탁구대를 잡는 방법을 배우고 손을 올리는 정석의 동작을 지도 받으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지게 되었다항상 일정하지 않고 잘 쳤다가 못쳤다가를 반복하기에 느낌을 찾지 못했던 자세가 고정을 받으면서 매우 좋아 졌던 것이다

 

 손가락으로 탁구대를 잡는 방법을 배운 뒤에 무척 달라진 느낌.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인위적인 탁구를 해 왔던 내게 자세를 교정 받는다는 건 무척 다행스러운 점이다

 

 물만난 물고기처럼 일장월취(日將月就? 나날이 다달이 자라거나 발전함하게 되었으니...

 

1. 신체가 건강해지니, 정신이 맑아진다.

2. 어제 탁구장에서 돌아오려고 하다가 칠 사람을 만났다. 그걸 계기로 2시간 가량을 단식으로 연습을 하다가 두 사람씩 복식 게임을 하게 된다. 나는 게임을 할 단계가 아닌 듯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중급 이상이 되었지만 나로서는 왼 쪽으로 볼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고 오른 쪽으로 때리는 단계에 강약 조절이 잘 되지 않다보니 뒤죽박죽, 들쑥날쑥으로 볼이 컨트롤이 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하지만 조만간 이들과 대등한 단계에 이르리라고 본다.

 

  이곳 탁구장에서 초보자처럼 누눅이 들어 있다는 점이 너무도 이상한 느낌이 든다. 잔뜩 긴장을 하여 경색된 탓일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견해차이를 갖게 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익숙해지만 나아지리라!

  낫선이들과 탁구를 치는 것처럼 어려운 게 있을까

  상대의 실력을 알지 못하므로 내 쪽에서 먼저 말을 걸지 못한다. 특히 남자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초보자이면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불쑥 찾아들어서 탁구를 치겠다고 하는 걸 이해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뒷 전에 밀려 있었다머리가 까진 대머리였고 노인네 같은 모습으로 불편하게 서 있는 내 자신이 그토록 초라해 보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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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탁구장에 4일째 갔다. 이것은 저녁 식사 후에 7시에 가게 되는 것인데 야간에 가게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였다. 하지만 장사를 위해서는 야간에도 문을 열어야만 했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자칫하다가는 거래처를 놓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매상이 줄고 심각한 영업 이익이 줄 처지에 직명하게 돌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 관계를 무마시킬 수 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고 적어도 외적으로는 많는 변화였다. 지금까지의 경우에 있어서 그는 야간에도 문을 열고 항시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업의 귀재였었다. 그런데 그렇게 손을 놓고 탁구 동호회에 나가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히 이유가 있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박 만수의 머릿속을 들여다보아야겠다. 분명히 과거에 어떤 큰 돌발변수를 일으켰던 적이 있을 것이다.

 

 

매일 다른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 내게 맞는 상대는 여자들이다. 어제는 두 분의 아주머니와 똑딱이처럼 탁구를 쳤는데...

 

체육관 다목적실 탁구실에서... (4)

 

어제 저녁에도 오후 7시쯤에 다목적실의 탁구장에 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출입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면서 인사를 합니다.
  그러면 안에서 먼저 온 사람들이 입구에서 등장한 사람을 향해,
  “안녕하세요!”
  그렇게 화답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대략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함께 있었지만 내가 가서 칠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선 출구에서 반대쪽의 구석진 곳에 위치한 두 개의 탁구대중 왼 쪽 편에는 레슨 강사가 G 라는 사람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고 오른 쪽의 탁구대에 설치된 자동 로봇기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다음 칸에는 일렬로 동서를 향해 탁구대가 6대 정도 두 개씩 중앙에 네트를 꽂아 놓은 채 마주하면 위치하였으며 그곳에 8명이 탁구를 쳤습니다. 두 번째 나인에는 모두 4사람이 복식을 쳤고 네 번째 칸에는 두 사람이 단식을 그리고 끝 칸에는 다시 두 사람이 단식으로 치고 있었으므로 나는 한동안 탁구 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로봇 기계에서 두 세 차례 형식적으로 혼자 탁구를 쳤습니다.


  하지만 기계로 치는 것은 사람을 마주보고 치는 것보다 재미가 반감됩니다.
  또한 집에서도 애니퐁이라는 자동투척기계가 있었으므로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탓에 흥미가 없었으므로 한 동안 혼자서 1시간 동안을 무료하게 보내야만 했습니다.

  옆에서 레슨을 받는 사람에게 볼을 주는 강사의 억양이 들려오는 데 듣기가 거북할 정도로 사나웠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연습 상대가 없다보니 집에 돌아갈까? 하는 생각에 골몰하는 내게 하는 소리처럼 들려 왔습니다.
  “자세가 똑 바르지 않으니까 비틀게 쳐지잖아! 아무리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네……. 그럼, 아무리 해도 안 되잖아! 우리가 배울 때는 이 정도로 통하지 않으면 매를 맞았는데……. 어허, 또 그런다.”
  하지만 그 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마침내 강사가 볼멘소리를 내질렀습니다.
  “우 씨……. , 그러네! 정말 참는 것도 한계가 있고……. 잘 좀 해 보세요!”
  G 라는 학생은 나이가 30대가 넘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매우 잘 치는 상위 구릅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40대쯤 먹어 보이는 강사가 함부로 대하면서 강습을 하는 것을 보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한 달에 10만원의 강습비를 지불하면서도 꼼짝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탁구를 배우려면 힘든 과정을 함께 극복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어제는 G 라는 사람 외에 강습생이 없었지만 다른 날에는 여러 명이 뒤를 이어서 강습을 받곤 했었는데 그 때는 다음 사람이 탁구 볼을 줍는 역할을 담당할 정도로 성의를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도를 닦기 위해서는 먼 길을 돌아갈 필요가 있는 모양입니다.

  오후 8시부터는 몇 사람이 입장(등장)을 하였고 그들과 함께 1030분까지 <포핸드롱>으로 서로 볼을 주고받으면서 타구감을 살리면서 강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날에는 하루 쉬었는데 대구로 출장을 나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루 쉬었다고 볼 컨트롤이 처음에는 듣지를 않고 탁구대를 벗어나던가. 레트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땀이 흐르면서 볼의 강도를 세게 치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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