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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십년 체증
2016.08.17 11:28
하나를 해결하니 다른 하나가 가슴에 뭉클하게 앙금이 되어 남았다.
웅촌에 납품한 기계를 사용하지 않을 거면 반품을 하면 될 것인데 그냥 문제점을 늘어 놓고 계속하여 개조를 하겠다는 저의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하나를 해결하니 다른 하나가 걸림돌이 되어 나타난다.
부산에 납품한 기계가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 그로 인해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결제 관계가 이루워지지 않은 탓이다. 그렇다고 회수해 올 수도 없었다. 완전히 포기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사용하지도 않았으리라는 점이 자명한 일이었으니까.
이런 관계가 공장장과의 불화로 인하여 무척 곤란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모든 것을 내게 비틀린 상태로 부정하려 드는 데 질려 버렸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태클을 걸고 사용을 보류함으로서 기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을 보완하겠다고 주장을 하여 서로 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회수도 하지 못하게 하니 어쩌지 못하고 처지만 불안으로 빠져 버렸다.
기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 주면 될 것 아닌가!
도데체가 이해할 수 없는 게,
'왜 그처럼 사람과 기계에 부정을 하냐?' 였다.
나는 이 문제가 바로 한 달 전에 이루워지고 형성된 서먹스러운 공장장과의 관계였지만 <십년체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만큼 힘들음을 뜻하였다.
마치, 체한 것처럼 계속하여 앙금으로 다가오고 불안감에 빠져버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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