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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탁구 얘기 2월 6일

2017.02.07 14:31

文學 조회 수:81

1. 2017년 2월 4일 토요일은 탁구 동호회 정모가 있는 날.

 2017년 들어서 두 번째 정모였다. 1월에도 첫 모임에 나는 나가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회장의 전화를 받고 생각을 바꿨다.

  "김 **씨, 오늘 정모가 있는데 참석해 줘요!"

  "알고 있었어요. 엇그저께 탁구를 치러 나갔을 때 회장님이 말씀해 주셨잖아요."
  나는 그가 내게 밴드에 글을 썼을 때 너무 길게 써서 읽기가 곤란할 정도로 도배를 하여 공간을 많이 차지 한다고 투청을 부렸다는 점과 자신이 밴드에 탈퇴하고 싶다는 바램을 넌즈시 밝혔다는 점을 상기하곤 한다. 이런 선입감은 바로 그를 마주할 때마다 떠올랐었다. 또한 전총무와 전회장에 대한 감정도 그런 과거의 기억에서 서로 부딪혔던 여러가지 불유쾌한 감정이 앞을 가렸는데 그것을 상대방에 대하여 숨겨 놓고 내 놓지 않는 앙금과도 같이 서로 마주대할 때 마다 떠오르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회장과 총무가 임무를 교대하였다.


  사십명 정도의 회원들이 체육관 다목적실에 가득 찬 것처럼 모여 있었다.

  정모라고 하여 탁구인들이 모여서 음식을 먹고 즐기는 게 아니었다. 탁구장에서 서로 탁구를 치면서 등수를 가리고 포상을 하는 데 탁구에 필요한 탁구공과 양말 손수건 같은 것을 선물로 주웠었다. 동호인들과 함께 탁구를 치는 자리를 맞이 하게 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나는 처음에는 그런 자리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었다. 처음 정모를 전회장이 나와 달라고 했고 이유는 회원들에게 가입인사를 해야만 한다고 우겨서였다.

  하지만 인사말을 메모에 써 넣고 외웠지만 그 상황에 닥치자 전혀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간단하게 몇 마디하였을 뿐이었다. 사람들이 모두 낫설었고 모르는 사람 태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년 2개월 째 접어 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구면이었다. 새로 들어온 몇 사람만이 낫설었다. 처음의 정모와 지금은 매우 달랐으므로 이런 분위기에 내가 상대적으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상 모두 아는 사람들이었으므로 서로간에 우애를 다지면서 주고 받는 대화와 농담까지도 즐거웠던 것이다.

  처음의 정모 때는 낫설고 어색했던 것에 비한다면 지금은 너무도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할까? 엄청난 변화였다. 내 안에 이들이 조금씩 들어와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많은 감정이 즐거움으로 바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여성분은 대전으로 이사를 한 뒤에도 잊지 못해서 정모에 참석하였는데 그녀는 연신 즐거움에 짙한 농담과 과격한 재스처로 춤을 추는 것처럼 탁구를 치면서 몸 동작으로 웃음을 선사하곤 한다. 연신 입으로 따발총처럼 지껄이는 게 이상하게 좋아 보인다. 

  사람을 웃기게 하는 비결이 있는 건 어쨌튼 좋았다. 서로간의 유대감. 그녀의 제스처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웃는다. 그리고 함께 동화한다. 그러다보니 그녀가 가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즐거운 활력이 넘쳐나곤 했다.  
  키가 작고 땅땅마졌고 몸에 탄력이 깃들어 있는데 마치 고무처럼 튕겨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탁구공이 날아보면 그것을 받을 때마다,

  "웃차!"

  "아이, 너무 빠르잖아!"

  하면서 몸을 번쩍 뜨면서 받았고 몸의 반응이 좋을 때마다 그 제스처가 더 도발적이 된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에게 더 사랑을 받아 왔었다. 

  웃음의 전도사라는 말이 맞을 정도였다.

  내가 농담으로 한마디씩 하면 어김없이 그 말에 즐겁게 대꾸한다. 나는 주고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밤 집에 가지 말고 우리 집에서 자요. 제워 줄테니까!"

  "좋지요! 그럼, 마나님은 어떻게 하고..."

  "방이 따로 있어서 괜찮아요!"

  "알았어요!"

  하지만 그것이 진실이지 않은 걸 안다. 따라 나서지 않을테니까.

  그녀는 함께 집근처까지 가는 다른 남자분과 승합차를 타고 갈터이고 나는 나대로 홀로 집으로 컴백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약속은 잊게 될테니까.

  이곳에 모여 있는 다른 사람들과도 한 사람씩 추억이 깃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모여있는 자리가 한층 그 생각각을 깊게 만든다. 스님이 한 분있었는데 그에 대한 느낌은 다음에 올릴 것이다. 어쨌튼 동호회 정모는 유별나게도 탁구를 치는 자리에서 더 빛이 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참석하여 서로에 대한 관계를 돈독히 하게 되지만 마주 보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정겨운 건 어쩌지 못하였다. 사람간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유대감이 생겨 났다. 몇 명은 함께 있다가 떠나간 것처럼 나오지 않았는데 그들에 대한 아쉬움은 곧 잊혀지고 말 것이다. 등기소에 다니는 B라는 사람, 철물점 사장, 해병대를 나왔다는 F 씨, 내가 동호회 탁구 여자 주인공으로 삼고 싶어하던 G 라는 여성분... 그들은 건겅상의 이유로, 더러는 가족 관계로, 그리고 동호인에게 감정이 나빠서 나오지 않았었다. 

  대신 새로 바뀐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를 메웠는데 이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나는 모르고 있다가 정모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기도 한다. 스님이라는 사람에게 나는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곤 했었는데 이상하게 그 감정이 좋았다. 그는 나를 보면 달아나듯이 몸을 사렸다. 또 머리를 만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추억이 깃든다.   

  아, 이 여성도 그것 때문에 못 잊어서 찾아오는 건 아닐까? 나 같으면 대전으로 이사를 하였으므로 그곳에서 다른 동호인들과 사귀면 될터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이곳 옥천으로 오는 이유도 아마 사람이 정들어서 겠거니 짐작되어진다. 삶이란 더러 우연히 시작된 추억으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 들기도 하는 것같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나는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이런 감정이 너무도 강하여 거부감으로 탁구를 치러 나오는 것을 가로막고 지하실에서 혼자 기계와 탁구를 치도록 종용하기도 했었다.


- 위의 내용은 새롭게 구성할 '동호회 탁구' 내용에 추가할 부분이었다.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서 계속하여 새로운 구상을 하려는 부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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