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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송탄 출장 (2017. 2. 22. 수)

2017.02.24 09:29

文學 조회 수:150

1. 송탄 출장.

  오늘 아침에는 송탄으로 출장을 나간다. 중고 기계를 싣고 가서 B라는 곳에 납품을 하겠다고 약속한 날짜다.


잔뜩 흐리던 하늘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니 우울하다. 그리고 눈에 비치는 모든 사물이 함께 격조가 높다. 이렇게 햇빛이 없는 날씨는 괜히 슬픔이 가득찬 듯 느껴진다. 중년이 되면서 슬픔이 시시때도 없이 몰려 들었고 그 느낌은 특히 흐린 날씨에 가슴이 아련하니 아프다.

 

  아침에 7시에 잠에서 깬다. 그리고 서둘러서 기계가 놓여 있는 창고에서 1톤 화물차 뒤칸에 체인부록으로 땡겨서 올려 놓고 다시 공장으로 가서 필요한 장비를 챙겼다.

  도라이버 , 스패너... 볼트 등이었다. 파이프 하나와 체인부록, 비올 때 기계 위에 덮을 수 있도록 가빠(천막) 등을 함께 넣고 출발을 하면서 차량에 부착된 계기판의 시간을 들여다보니 오전 8시 10분 정도가 되었다.

  사실상 어제 기계를 실어 놓고 오늘 아침에는 출발을 하려고 예정했지만 그러지 못했었다.

  어제 탁구를 치러 체육관에 나갔다 왔으므로 오후에는 대전으로 부품을 구입하러 나갔다가 돌아와서 탁구를 치러 체육관에 갔었기 때문이다.

  "하루, 연기하여야 겠네!"

  아내가 아침에 그런 소리를 했지만 나는,

  "안 돼, 오늘 할 일을 내일로 연기하면 내일 할 일이 미뤄지잖아!"

  그러다보니 그 생각이 앞서서 오늘 아침에는 7시에 밖으로 나섰던 것이다.

 

  사실상 계획을 연기하게 되면 차질을 갖게 된다. 그것은 군대 시절 빠따를 맞을 때 가장 먼저 맞는 사람과 나중에 맞는 사람과의 격차와 마찬가지로 처음 맞게 되면 오히려 나중보다 유리하기 마련이다. 두려움에서 심하게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하는 통상적인 내용에 얼마나 번민해 왔던가!


2. 진눈깨비가 비가 되면서...


  처음에는 한 두 방울 씩 내리던 눈물이 이윽고 심해졌으므로 나는 옥천 톨케이트에서 고속도로를 들어서는 곳에서 갓 길에 세우고 뒤에 싣고 있는 기계에 갓바를 씌웠다. 점점 눈이 비로 변하더니 결국에는 눈과 비가 고속도로 상에 뒤 바끠곤 했지만 지면에 닿으면 이내 비로 바뀌었다.

  하지만 유리창에 때리는 건 물기를 먹금은 눈발이었다.

  빗금치듯이 비스듬하게 내리는 눈발이 유리창을 때려대면서 어지럽다.

  한겨울철에는 이런 눈은 곧 위험을 알리는 경고와도 같았다. 속도를 낮추고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달려 가는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온통 혼선을 빚을 터였다.

  하지만 오늘은 눈이 도로에 떨어지면 곧 녹았으므로 그런 위험은 다고 사그러 들었다. 다른 차량들도 속도를 낮추긴 했어도 연전히 시속 80km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염려스러울만큼 조바심은 나지 않았다.

  그리곤 눈은 비로 변하게 되었다.

  단지 진눈깨비처럼 도르는 얇은 얼음막을 형성하였지만 얼지는 않았다.

  나는 일반 차선으로 달리다가 속도를 낮춘 차량을 피하기 위해 버스 전용차선으로도 이따금씩 들어서서 달렸다. 집으로 빨리 돌아가서 기계 제작 일을 할 생각이 앞질렀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보람도 없이 돌아 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게 된다. 


3.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회덕 분기점에서 부산 방면으로 곧장 3차선으로 직진하는 중에 갑자기 2차선에서 흰 색 아반떼 승용차가 내 차선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피할 수 있는 여유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나는 측면에서 돌직구를 하며서 달려드는 차량과 충돌하게 되었다.

  내 차량을 전혀 보지 못하고 좌회전을 하기 시작한 차량과 결국 부딪히고 말았다.

  "아!"

  "와당탕탕!"

  어떻게 안 부딪힐수가 있단 말인가!

  3차선으로 가고 있는 차량으로 2차선에서 밀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피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당해야만 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느껴진다. 갑자기 들이 닥친 이 상황을 묘면할 재간이 없음이... 그리곤 부딪혔다는 느낌이 충격으로 그대로 전달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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