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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가뭄으로 인한 식물의 태도 2017.06.14

2017.06.17 13:35

文學 조회 수:49

  부산에 L.K 라는 공장에 납품할 기계의 마무리 작업을 오전까지 마친 뒤에 오후에는 페인트 칠을 하게 되었다.


  마음은 계속하여 물을 주워야만 하는 밭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그냥 묵과한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결과였다. 이렇게 가뭄이 들면 아무리 물을 가져다가 주워봤자 말라 죽기 딱 알맞았으니까.  작열하는 뜨거운 태양은 물을 주지 않은 자연적인 농작물의 성장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요소였다. 물을 적당하게 공급해주면 급성장을 하고 수확과 작황에 도움을 주지만 물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들어가는 밭 작물은 그야말로 고사 직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양파, 마늘, 등이 물이 없어서 타들어 가서 죽어 버렸다. 그렇지 않은 건 성장을 멈추고 물을 기다리면서 시들시들 말라 비틀어 졌으므로 그 뿌리가 온전할이 없었다.

  캐보면 예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고 맛이 매웠다.

 

  내가 밭에 심은 들깨들도 새싹을 트이지 못하고 흙 속에 처박혀서 죽은 듯이 꼼짝을 하지 않고 지표면의 열기로 인하여 숨조차 쉬지 못한 체 열매로서의 구실만으로 유전적인 종자만을 보존하는 길을 택하였다. 들깨 씨앗은 한 달 체 요지부동으로 태동을 멈춘 상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와 봤자 타 죽을 게 뻔한데 새싹을 트이기나 할까? 한 달 전에 남들보다 일찍 심는다고 서둘렀지만 상황이 이렇듯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오히려 지금 심는 모종판의 들깨보다도 못한 처지로 전략한 씨앗들이다.

  한심이 이런 상황과 신세를 보면 그것이 지금의 내 모습 같기도 했다. 

  웅쿠리고 있기만 한 씨앗.

  그 탄생은 여전히 가망이 없는 산물이었으니까.


  지금으로서는 내가 밭에 가봐야할 시간이 없었다. 그동안 밀린 기계 제작에 관한 주문을 미뤄 놓고 있다보니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당분간은 자금 형편도 어렵다보니 무조건 기계 제작 일에 전념할 필요가 있었으므로 밭에 가는 건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출발을 서둘러서 갔다오는 방법을 취한다면 가을에 수확을 보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시간이 늦기 전에 마음을 다구칠 일이라는 게 유일한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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