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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1. 지금까지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사업을 하는 동안 휴가를 간 적이 없었는데 그건 쉰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서라고 할 정도로 여겨졌었다. 왜 그럴까? 쫒기듯 하는 내 인생. 그토록 성장기에 가난으로 점철되어 왔던 삶. 그러다보니 내 인생은 정작 돈을 쫒지 않을 수 없었고 조금이라도 쉬는 날에는 좀이 쑤셨었다. 모친도 마찬가지로 그런 인생을 살았는데 말년에 중풍에 걸렸고 그만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면 나와 정작 다르지 않음을 본다.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삶에 지친 모습의 병에 걸린 나.(누구나 노년의 모습은 한결같다. 병에 걸리고 거동을 하지 못하다가 죽음을 맞게되는...) 


2. 탁구를 치면서 시간적으로 그 쪽으로 치우치게 된 만큼 건강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었다.


3. 아들과 함께 하는 개인 기계 제작과 헬스운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아들의 저의가 직장 생활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그렇게 도발이라도 하는 것같이 여겨진다.

  모두가 한 가지 일방적인 것에만 통용하였는데 그것이 헬스운동이었다. 너무 그 한가지에 몰입하다보니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하였을 터다.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였다.

  "널... 그 봉급 주고 왜, 지금까지 일을 시켜왔느지 아냐?"

  "..."

  "나중을 위해서였지만 이젠 그만 둔다고 하니 날짜를 체우지 말고 오늘부터 그만 둬!"

  하는 직장 상사의 호통소리를 듣고 아들은 첫 번째 직장에서 그만 생각이 흔들렸다. 자신의 생각으로는 2년 동안 일 해오면서 그나마 한 달을 체우고 나가려고 하던 계획과 양보가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조금 더 직장에 남아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내가 아들이 아내에게 그 말을 했고 내게 다시 건너왔으므로 함께 있는 자리에서 말했다.

  "네가 직장에 충실하려고 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그런 말을 한 의도를 모르겠니?"

  "필요 없으니 나가라는 거겠죠!"

  "그래, 지금 나하고 일을 함께 하고 있지만 널 좋아서 봉급을 주는 게 아니다. 나중에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쳐서 그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지. 그런데 네가 2년 동안 많은 액수로 봉급을 주고 키워 왔는데 그 보상도 없이 퇴사한다고 하는데 하루라도 빨리 내 보내고 싶어서야! 알겠니... 그만큼 넌 현실을 모르는 애숭이일 뿐이지..."

  내가 아들이 그렇게 부탁했던 기계 제작이라는 내 사업을 물려 받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완전히 돌아서서 아버지와 함께 근무하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전에는 아무리 말을 해도 통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 함께 일한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헬스운동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것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헬스운동을 계속 할 거면 나가라고 말을 하곤 했다. 

  '왜,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부터 그토록 신체와 정신이 몰두하는 것일까'

  나는 아직도 아들이 핼스 운동에 빠진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에는 다른 일은 염두에도 두지 않고 사회 적응에도 힘든 환경이 발생하여 아버지로서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그만두라고 일침을 놓기까지 해야만 하는 것밖에 없는 게 슬펐다.

  "올 해까지만 해 볼께요! 에슨에스에 유명해지고 싶어서 그래요!"

  "왜, 당장 때려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유명해지는 것이 눈 앞에 걸려 있어요! 경기하는 모습을 에스엔에스에 올려 놓으려고요."

  결국 아들의 생각이 읽혀졌다.

  "그렇다면 돈도 벌지 못하는 그런 하찮은 일에 빠져버리고 직장에서도 그것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여 그만두워야만 하는데도 무엇 때문에 목숨을 거느냐?"

  "글쎄, 일 년만 더 해보고요!"

  "일 년을 하건 늙을 때까지 하건 네 맘이겠지만... 더 빨리 그만 둘 수록 좋다는 것만 알아..."

  "..."

  아들과의 대화는 그렇게 끝났지만 힘겹게 줄다리기를 한 것이다. 헬스에 너무 빠져버린 아들의 운명이 얼마나 나약한 가 하는 게 눈 앞에 보였다.

  40대가 되면 몸이 망가질 것이다. 또한 근육으로 몸매를 유지하던 모습이 젊음에서 벗어나면서 약과 고기로 유지하던 육체가 육체파 근육맨들이 그랬던 것처럼 온통 주름투성이로 변할 것이다.

  육체파 연기배우인 연기파 배우들의 노련이 로 깡통이 찌그러진 모습들이었다.


  상상은 점점 더 커져서 그 우려감이 바로 나타난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풍전등화의 위기처럼, 바람 앞에 등장불이 꺼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던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걷는 평범한 길을 가지 않고 특별할 수만 없는걸까요? 하고 되묻고 싶어진다. 아들의 용태는 불을 보듯 뻔했다.

 

4. 고집센 아들.

  아들은 전에도 옹고집을 부린 적이 있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하여 간섭하는 걸 원하지 않았던 만큼 무엇이 되고 싶다는 걸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태클을 걸어서 무엇하느냐? 하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그 어떤 제재를 받고 싶지 않았던 모습과 비교하여볼 때 적어도 그만큼 내 의지는 매우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일관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가난했으므로 어찌보면 3명의 나동생들과 50세 때 중풍에 걸린 부친, 늘 고물장사를 하여 가족을 먹여 살려야만 했던 모친. 그런 사이에 장남으로서의 내 운명은 그다지 자유스러운 게 아니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것이 내 자유스러운 문학적이 길을 가로막았던 장애라고 할 수 있었으므로 그런 마음은 내려 놓고 공장에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는 게 유일한 대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들은 어떤가!

  적어도 생계 걱정은 하지 않을 정도로 부모가 돈을 벌어서 가족들을 부양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제 대학교를 졸업 한 뒤 3년 정도 된 상태였다. 첫 번째 직장에서 2년 정도 근무하였지만 불현듯 이직을 하였는데 그 저변에는 헬스운동에 대한 병적일 정도로 집착이 깔려 있었다. 그 도가 넘어서 직장생활에 부담을 갖을 정도로 심각한 집착을 하여 다른 일에는 무책임할 수 밖에 없다보니 외국 출장이 잦았던 첫 번째 직장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한 것이다.

  두 번째 직장은 몇 개월도 체 다니지 않다가 비전이 없다고 그만두고 아버지인 내가 운영하는 기계 제작이라는 가업을 물려 받겠다고 함께 일 하게 된지 1개월이 지난 상태였다.

  그렇지만 함께 일하면서 내가 끊임없이 헬스에 대한 관심을 끊으라고 주의를 주웠다.

  그 이유는 역시 직장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었는 저변에는 헬스운동에 빠진 아들의 관심사가 그만큼 강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을 배우는 자세였다. 결코 하루 8시간 근무 외에는 일을하지 않으려 들었다. 주말과 휴일조차 헬스운동에 관련된 행사에 나갔는데 그것은 서울에서 개최하는 전국 헬스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등의 관심도가 강해서 그곳에서 보내는 걸 더 많이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전국 대회에서 9등을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까?

  우선 옆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아들의 모습은 매우 다른 평법한 모습이 아니었다. 식생활부터 4끼를 먹었고 모두 닭 가슴살로 밥을 볶아 먹었는데 외국제로 보이는 근육을 나오게 하는 약을 수입하여 냉장고를 체워 놓았고 먹었다.


  일방적인 식단이 아닌 것은 매번 음식물을 저울에 재어 무게를 측정하여 먹는 것하며 옆에서 함께 하고 있으면 그 음식들이 모두 그람수에 맞게 정해 놓고 섭취하는 걸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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