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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기계의 A/S

2017.09.06 19:59

文學 조회 수:58

1. 동문서답

사람마다 각자 다른 주장을 펼칠 수 있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건 전문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 않으면 상황 파악이 힘들다. 기계를 납품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작업자들과 기계의 상태를 전화상으로 점검하는 경우 막상 대화를 하면 천편적이기 때문같다. 그 얘기는 뚜렷한 파악을 하지 않고 자뭇 화부터 내기도 하며 어떤 이는 무척 당혹스럽게 따리져만 들어서고, 막상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며 그것을 묻는 것이었지만 제대로 내용을 말해주지 않을 경우 전화상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달려가서 내용을 확인했더니 전혀 다른 내용으로 곤란에 빠졌던 적은 대부분 상황을 어렵게 한다.

  "아, 그러니까? 어디가 나쁜지 말해 달라고요!"

  "광센서에 손을 대면 PLC 입력부분에서 6 번이 불들어 와야합니다."

  "안 들어와요! 안 들어온다니까요! 빨리 대답하라는 데 왜, 자꾸 그 얘기만 하세요!"

  "6번에 불이 들어와야 한다니까요!"

  "아, 글쎄 안 들어온다니까요!"

  "그럼, 센서를 교체해 보세요!"

  오히려 내가 물어 봐야할 것을 내게 대답을 제촉하여 당혹스럽기만 한 A라는 곳의 기계 사용자.

  나와는 안면이 전혀 없었는데 아무래도 그곳에서 전체적인 경력자를 직원으로 체용하면서 내가 모른는 사람을 쓴 모양이었다. 그런데 하찮은 내용을 가지고 계속 씨비를 거는 것처럼 재촉하는 통에 귀가 따가울 정도였다.

  기계를 만든 사람이 왜 그런 걸 모르느냐? 하고 따지려 드는 것만같았다.

  기계의 고장은 사실 사용자에게 내가 물어보는 형식을 취해야만 올바르게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엉뚱한 내용을 가지고 계속하여 동문서답을 하는 게 정확하게 상대망에게 내 의사을 전달할 수 없었다. 그 상대가 나보다 더 알고 확신을 하는 것처럼 구는 것은 절대로 수리를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걸 체근하기만 하고 그 쪽에서 잘못된 내용을 해석하지 않으려 들므로 판단을 흐리는 것은 대화를 단절시켰다.

  오히려 내가 답답해서 끊고 싶을 정도로...

  누가 묻고 누가 대답할 수 있는가!

  주객이 저노된 상황.

  계속하여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내일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으로 기계 A/S를 나간다. 그는 B 라는 사람으로 현재 부인과 이혼을 하여 혼자서 지내는 모양이다. 전에는 여자와 함께 천막사를 운영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었다. 여자는 중후했고 사업을 잘 할 것처럼 매우 해박해 보였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부가 함께 식당으로 전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강남 지역에 그럴싸하게 제법 큰 식당을 차려서 잘 운영하는 듯싶더니 갑자기 식당을 접고 이혼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혼자 다시 천막사를 차렸다는 것이었고 그 위치가 개인주택의 지하실같은 허름한 곳이었다.

  강남같은 곳은 월세가 비싸서 대체로 가게 세만도 어지간히 벌어서 낼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업적으로나 결혼도 모두 실패를 한 B는 어려운 생활에 가게세가 비싼 곳에서 천막사를 유지할 수 없어서 아주 작은 지하실로 사업장을 옮긴 이유가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들었었다.

  아마도 그렇게 개인주택의 지하실로 이전을 한 것이 10년 전이었을 것이다.

  며칠 전에 9월 7일 이사하겠다는 말을 비췄었고 마침 오늘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다.

  "내일 와 주실 수 있으시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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