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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아들이라는 존재 2017.10.28 토

2017.10.29 15:53

文學 조회 수:80

1. 자신이 추구하는 목적과 참는 미덕에 대한 견해.

  내게 있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 위해서 살았던 날이 얼마나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모두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감내하여 왔다는 점. 58세인 지금까지도 계속하여 기계제작이라는 과중한 일에 빠져서 자유를 송두리체 잃어 버린 기계처럼 변해 버린 모습.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부가되는 영수증(의료보험료 14만원, 연금 13만원, 전기세 70만원, 그밖에 재산세, 부가세... 등등)에 대한 입금액이 부족하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할 것 같아서 감히 일을 손에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을 자재하여야한다는 사실을 아들에게 상기 시켜 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던가!.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부담을 떠 안고 사는 것이지...'

그러면서 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가난한 생활을 말해줬다.

  하지만 아들은 그런 내 말에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머리가 아예 없는 것처럼 헬스에만 빠져 있었으므로 그 시간만 좋은 듯 보였고 다른 시간, 일테면 공장에서 나와 함께 기계제작이라는 직업적인 업종에 종사하여 빼앗기는 시간조차 아까워 하는 것 같았다. 요컨데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를 안 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말조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예 입을 굳게 닫고 전혀 관심을 두지 않기로 작정을 한다.


  무슨 일을 하던 제 맘이었고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게 이제부터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만큼 관심을 끄는 게 신세가 편안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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