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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A/S를 나가면서 상념이 교차하는 중에... 2017.11.31
2017.11.05 18:05
어제 고친 대전의 <모모>라는 곳에서 다시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어제는 잘 되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증상이 다시 똑같이 안 된다고...
지금 가보죠!
그리곤 그곳에서 2시간 이상을 소모한 뒤 집에 돌아오니 낮 12시다.
도중에 전화를 받은 곳이 있는데 한 곳은 연천의 <꿈>이라는 공장이다.
기계가 고장 났다는데 거래를 끊은 곳이다. 장황하게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하여 결제를 바로 해 주겠다는 말을 하였지만 선뜻 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뜸 기계가 고장 났다는 얘기로 넘어간다.
그 뒤, 제 마누라를 바꿔 준다.
그렇지만 나는 가지 않겠다고 잡아 뗐다.
지금까지 결제를 받지 못해 왔던 밀린 대금은 그야말로 오리발를 내밀 생각인 모양이다.
돈 줄 생각은 없고 기계가 고장나서 사용은 못하겠고...
나는 안 간다고 했다. 중고 NC 기계를 수리하고 잔금을 6개월 이상 못 받고 있는 곳이었다.
AL-17 이라는 알람 기호가 뜬다고 했다.
미쓰비씨 서보모타 전기 기판(CPU)의 불량이라는 알람 내용을 집에와서 찾아 보았다. 쉬운 게 아니었다. 서보모터 드라이버를 전부 교체하여야 할 판. 큰일 났다. 서보모터 드라이버를 모두 교체하여야 될 것같은데 투입될 여유분이 없었다. 계속하여 재고분이 바닥이 난 상황.
다시 연락을 받으면 A/S 를 나가야만 하는 데 공교롭게도 교체분이 없어서 오히려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처지에 봉착했다. 전에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면서 이번에는 부품값이 더 들어가야만 할 처지였다. 그래서 차라리 지금까지 거래를 끊은 게 잘 되었는지도 모릅다는 생각조차 든다. 앞으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않고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면 될터였다. 그렇지만 사람이 안면을 몰수하고 지낼 수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