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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일요일 출근을 하여... (어긋난 상도)

2018.02.04 14:49

文學 조회 수:113

대구에 납품할 NC 기계.

계약금조차 90일 어음으로 받는다고 하였는데 엇그저께 2018년 2월 2일 전자어음으로 준다고 해서 기대까지 하였지만 담당자인 A씨에게 전화가 온 토요일에는 전혀 그런 것은 잊은 체 기계가 언제 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아들이 NC 기계에 부착할 샤프트(금형)으로 인하여 며칠 째 작업하는 데 모두 4토막의 쇠 파이프를 1차 가공했다가 영등포의 F 라는 곳으로 도금, 열처리를 보냈다가 다시 화물로 찾아서 작업하는 중이었다. 이번에는 각각의 쇠파이프를 나사로 가공하여 한 쪽은 암나사 다른 한 쪽은 수나사로 끼워 맞추게 되었다.

  그것이 진도가 너무 느리고 가공하는 것 자체가 크고 측정하기 힘들어서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294mm 쇠파이프.

  생각만큼 가공이 쉽지 않은 이유는 침탄 열처리를 했기 때문이고 선반척에 물리지 않아서였다.


  이런 상태로 처음부터 쉽지 않은 상내였었다. 그런 과정이 계속되었지만 아들은 의외로 잘 참고 가공물을 선반척에 물고 방진구를 중간에 부착하고 긴 것은 그렇게 방진구 상태로 나사를 가공했고 짧은 것은 원반형의 철판을 용접으로 붙여 놓고 작업했으므로 우여 곡절 끝에 아직도 중간 정도의 진척을 보이는 중이었다.


  기계의 완성은 매우 진도가 빨랐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양은 차지 않았다. 매일 잔업을 하듯이 밀고 나왔던 게 지금은 빠른 결과를 갖고 왔으므로 예전에 3개월 걸리던 것을 절반도 더 빠르게 진척 사항을 보였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끝내지 않은 기계의 상태.

  오늘도 출근을 하여 칼 날 부분의 작업에 매달렸다.

  아직도 전체적인 부분에서 완성이 끝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전기를 배선하고 마무리 작업보다는 칼 날 부분의 이송대가 계속 미루워졌는데 그것은 아들이 작업하는 샤프트를 계속 주의하여 참여하였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아들이 하는 작업에 문제가 많아서다. 자칫하다가는 불량으로 일관하여 매우 화가 난 적도 몇 번 있었을 정도로 아차하면 불량품을 만들어 버려서 난감할 정도로 질색을 하곤 했었으니까!

  이번 기계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계약금도 받지 않고 작업한 것하며 샤프트가 대단히 큰 것 (294mm) 등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여 중간에 변경한 설계 변경이 어쩔 수 없는 노릇으로 기억될테니까. 그만큼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결과가 기대한 것을 충족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였다.


  처음에는 계약금을 현금으로 챙길 수 있겠구나! 하고 잔뜩 기대하였지만 지금까지도 한 달이 넘는 동안 계약금조차 받지 못하지 않았던가! 물론 소규모 기업체가 아닌 S.A 라는 중소기업체라는 규모에 우선 주눅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매너가 정말 너무 없었다.

  이름있는 회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상식적이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신용이 없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었다. 계약금을 준다는 날짜를 계속하여 어기면서 납품 일자를 제시하면서 언제 기계가 들어오느냐? 에 관심을 보이는 건 무슨 도둑심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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