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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장모님 장례식 (3)

2018.02.24 08:40

文學 조회 수: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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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시에서 운영하는 추모공원(납골당)에 유골함을 안치하고 난 뒤, 이제는 마지막으로 모두 헤어지게 될 아쉬움이 남았다. -


대전광역시 진잠 영락원이라는 곳입니다. 현재시간 9시 34분. 장례식장 차를 타고 와서 영구를 화장하기 전에 2층 대기실에서 컴퓨터로 글을 씁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남대전장례식장>에 왔었지요. 그리고 오늘 발인을 하여 화장을 한 뒤 장모님을 납골당에 모시기로 처남들이 상의를 한 것같습니다. 아내는 어제 한 잠도 자지 못한 상태. 내일 기계를 대구 S.A로 납품을 하여야만 하는데 오늘 완료해서 내 차에 실어 놓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립니다. 장례식장에서 영구차에 함께 타고 와 있을 줄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였는데 따라온 게 잘못같습니다.


1. 이곳 화장하는 영락원 화장터는 부친이 사망할 때 와 왔던 곳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는 것같다. 좁은 숲길을 영구차가 산 쪽으로 올아 왔다가 열 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그곳에서 2층 건물 앞에서 차가 서게 되면 관을 내려서 순번대로 화장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앞에 열 번 정도 앞에 다른 대기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업결에 이곳에 와 있었지만 마음은 계속하여 공장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왜, 이곳에 왔던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따라오게 된 이유는 호기심이 동했고 모두가 함께 가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었기 때문일까?'

  사실 화장터까지 따라온다는 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장례 이틀간, 낮에는 집으로 돌아와서 공장에 출근하였었는데 유독 오늘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오후에는 다 함께 돌아 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어서였다. 아내는 어제밤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한 잠도 자지 못했다고 했다. 내가 코고는 소리에도 잠을 잘 못자는 데 한 방에 여러 사람이 함께 자게 되어서 한결 더 심난했덜 터, 잠들 수 있었겠는가! 싶었다. 그런데 나는 혼자 집에서 잠자게 되었고 새벽 6시 알람 소리를 듣고 깨었었다.

  아침에 재사를 지낸다고 해서 부랴부랴 장례식장에 도착은 했지만 큰 처형댁이 교인이라고 해서 재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생략을 한다. 그리고 오전 9시 10분 정도에 영구차로 관을 이곳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현재 시간 9시 51분.

  마침 대기실에 두 대의 컴퓨터가 칸막이 형태로 뒤 쪽에 놓여져 있었으므로 오른 쪽 편의 컴퓨터로 이 글 을 쓰게 되었다.


  가끔은 내가 쓰는 글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이렇게 혼로 글을 쓴다는 사실. 다른 사람들은 대기실 의자에 앉아서 TV를 시청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지만 나는 컴퓨터가 좋았다. 아니, 컴퓨터로 인터넷을 통하여 내 카페, 홈페이지 상에 글을 쓰는 것이지만...


2. 대구에 납품할 기계를 오늘 1톤 화물차에 실어 놓고 내일 새벽에 출발하여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화장하는 곳에 와 있었으므로 오후쯤에 집에 돌아간 뒤에 셋이서 작업하여 끝내야만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동서가 옆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려고 하다가 그만 포기하였는데 고장이 나서 사용할 수 없는 모양이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를 줄까? 하다가 나처럼 활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말하지 못하였다. 그는 대기실로 가 버렸고...

 

3.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사실 아침에 탁구를 치고하던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좋았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지 못하여다. 30분 정도 집에서(지하실) 기계를 이용하여 탁구를 치는 경우 조금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느껴질 때 그만두고 출근을 하기 위해 서두르곤 했었다. 그 효과를 보면 아무래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라고 봐도 무방할 것같다. 내 자신이 몸 상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0년도 봄 가을에 두 번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던 사건과 관계가 있었다.

  그 때 어지럼증 하나도 갑자기 중심을 잡을 수 없어서 땅 바닥에 쓰러져서 구토를 하기 시작했었다. 머리를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낌.

  "띵!"

  하고 차를 상 만드는 공장 앞세 세워 놓고 운전석에서 내려서려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었다. 머리 속이 내려 앉는 것처럼 갑자기 이상해지는 것인데 그 느낌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에는 땅 바닥에 누워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땅을 짚고 있다가 마구 토하기 시작하였고 눈 앞이 핑핑 돌면서 어지럼이 극에 달하였다.

  그 증상은 곧 진전되겠지! 하는 내 심정과는 정 반대였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MRI, C/T 촬영을 하여도 병명은 나타나지 않았고 몇 시간 누워서 안정되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의사가 이런 환자들이 많이 들어 온다고 했듯이 별다른 진단을 내리지 않고 두 시간 뒤에 퇴원을 하고 말았었다.


  그 뒤부터는 이상하게 내 몸 상태를 주의하게 되고 혹시나 또 그 병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스러운 상황을 자주 목격하였다. 그리고 유난히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였다는 안심은 지금까지 8년 동안 수 없이 계속되었으며 그 중에 모친이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재기할 수 없게 되면서 그 상태와 판박이처럼 들어 맞는 다는 사실에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하지만 모친과 같은 증상이라는 점을 들어서 모친에게 일어 났을 전조증상과 위험한 순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아타까운 마음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과연 모친도 유전학적으로 나와 같을 것이며 24년이라는 나이차이가 있었지만 자치하여 모친보다 먼저 뇌경색을 당하였을지 몰랐고 그 점을 인지한 것도 모친으로 인해서라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았었던가!

  지금은 그래도 8년 전보다 많은 변화를 갖게 되었는데 우선 건강을 위해서 탁구를 치게 된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었다. 그만큼 운동을 생활화하게 되었고 두 번재는 식생활을 조절하여 짜게 먹지 않는 점을 든다.


  이렇게 해서 많은 차이점을 갖게는 되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수명을 연장할지는 전혀 모른다는 사실.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그동안 건강에 등한시 했던만큼 쉽게 병이 찾아왔고 그로 인해서 졸도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였다는 경력을 들어 이제는 조금더 운동을 치중하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그 때 순간적으로 느껴졌던 죽음과 생의 간격 사이를 무엇보다 깊이 통찰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지금까지 계속하여 주변에 보여지는 현상. 일테면 숨이 가빠지고, 점점 몸이 안정되지 않고 맥박이 빨라지며, 말을 할 때마다 머리 끝이 쭈삣 서는 느낌등이 위험을 느끼는 경고 신호하고 받아 들이게 되었다. 이 때의 내 상태는 민감하게 반응하여 결코 안정을 취할 때까지 경거망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신호를 느끼는 건 여름철과 겨울철의 양상이 달랐는데,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에 폭주하는 기관처럼 열이 많아져서 머리 속이 혼란해지고 어지러워 진다. 이때는 다행스럽게 에어콘을 켜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 안정이 되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증상이 달랐었다. 차가운 곳에 있을 때는 괜찮다가 갑자기 뜨겁고 막힌 실내로 들어 섰을 때 머리가 쭈삣 서면서 숨이 찼다. 그러면서 맥박이 두근 거리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면서 마치 내 몸이 타임아웃되는 것처럼 점점 혼미해 지곤 해서 눕던가 앉아서 안정을 취하여 위기를 모면하기 여러 차례.

  그런 상황을 맞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운동을 하는 게 가장 피할 수 있고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깨닫았다.


   지금은 다시 몸이 정상으로 돌아서는 중이라는 점.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점점 그런 증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점. 그리고 생활 전반에 그런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게 가장 유용하다는 것을 주지하곤 했었다.


  모친이 머리 뒤 쪽에 뇌속으로 흐르는 두 개의 경동맥 중에 오른 쪽으로 흐르는 피가 막혀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뒤에 왼 쪽 편으로 막혔다는 점. 부친은 왼 쪽 편 경동맥이 터져서 뇌출혈로 50대 부터 장애자가 되어 그 뒤 20년을 오른쪽 수족을 쓰지 못한 체 사셨지만 알콜중독으로 인해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활동하셨던 모습이 눈에 비쳤다. 그렇다면,

  '내게도 그런 뇌졸증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건 아닐까?'

  이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었다. 또한 모친의 뇌경색 이후 재활치료를 하게 되면서 스텐트 삽입술을 시도해 보자는 의사의 권유도 묵살한 체 그냥 퇴원하게 된 것도 더 악화될지 모른다는 점과 우선은 수술비용이 상당하며, 또한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조언이 결정적으로 역활을 했었다.


  지금은 영락원이라는 화장터 건물 3층에서 점심을 마치고 11시 36분부터 다시 컴퓨터 작업을 한다. 햇빛이 유리창을 통하여 아주 강하게 컴퓨터가 있는 책상 위로 내려 쪼였다. 하지만 글을 쓰려는 의지가 더 강하였고 이렇게 화장을 하고 있는 중에 1시간 가량 기다리면서 글을 쓰는 게 내게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만큼 기쁨으로 글 쓰는 작업에 임할 수 있다는 점, 글을 쓰면 마음이 안정되고 생각이 깊어지며, 무엇보다 세상 만사를 잊는 것같다. 그것은 과거에 살고 미래에 살며, 또한 비현실적인 상상의 아래를 펴는 것이었다. 다만 현실에서 동떨어진 이런 글 쓰기가 좋다고 하는 건 순전히 내 마음이 그렇게 하고 싶어서라고 보여질 뿐이다.


  다시 뇌경색 얘기로 돌아가보면, 내 머리 뒤로 뇌속으로 흐르는 두 개의 경동맥 중에 왼 쪽 것이 이상이 생겼는데 그것이 2010년도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봄철에 상공장에 2층으로 세들어 오는 사람이 살림을 할 수 있게 방을 만들어 주게 되었고 일주일 가량 작업하면서 벽돌을 깨고 시멘트로 벽을 쌓는 먼지나는 작업으로 오전을 보냈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한고 난 뒤에 돌아와서 차를 주차한 뒤에 내리려고 하는 순간 강력한 충격을 머리 속에서 받았으니...

 

  이 사건은 많은 시사를 한다.

  첫 번째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각종 스트레스를 받고 식생활 개선을 하지 않았던 그동안의 생각,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주웠다. 두 번째는 내 몸이 앞으로 언제든지 쓰러질 수 있었고 간질처럼 시도 때도 없이 누워서 전혀 거동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었다. 세 번째는 이런 몸 상태로 계속 생활할 수 없으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여야만 한다는 주지였다.

 

  이처럼 내게 새로운 변화를 주게 된 지난 8년 동안의 내 신체는 조금은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처럼 노화가 진행되어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이는 신체 반응을 다시 젊어지게 할 수는 없다는 사실과 계속하여 더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경우를 놓고 앞으로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었다. 그리고 모친의 뇌경색은 또 다른 경고 신호이기도 했다. 24년이라는 모친과 나와의 나이차이에서 오는 먼저 시작된 뇌질환에 대하여 그만큼 견본처럼 부각된 것은 무엇보다 커다란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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