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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운명 교향곡

2018.03.14 08:51

文學 조회 수:73

수정할 내용 : "내일 쯤 전화를 드릴 겁니다. 어디 가지 마시고 전화기 옆에 두고 계셔요!" 아내가 어제 저녁에 걷기 운동을 한다고 나가더시 2km 내외 쯤 되는 요양병원에 다시 갔다왔다고 했습니다. 상태가 아주 나빠서 팔뚝에 꽀은 영양제 주사바늘, 배에 다른 주사로 양물을 투입하던 걸 모두 제거하고 입에만 산소마스크를 쓴 상태라는 것이지요. 왜, 이러냐고 아내가 물었더니, 이제는 손을 쓰는 걸 중단했다네요. 아무 것도 몸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생명이 다 되었다고, 정신력으로 버티는 거라고 하면서 운명하시게 되면 전화드리겠다네요.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오게 되면 먼저 내게 오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는 휴대폰을 머리 맡에다 놓고 자면서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 모친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모양이다.

  이쪽에서는 3일장을 치룰 준비가 되어 있는 데 뜸을 들이고 계신 모친의 상태. 생명이 그토록 모질다는 걸 새삼 느낀다. 벌써 한 달 째 상태가 좋았다를 반복하면서 주변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애간장을 태웠다. 오늘, 내일이라고 하면서도 사경을 해매다가 다시 제 정신으로 돌아와서 그야말로 기적같이 눈을 떠서 사람을 알아보고 계셨다. 단지 그것 뿐이었다. 음식을 벌써부터 넘기지 못하였는데 목에서 울컥 넘어와서 토할 것같아서 못드셨고 결국에는 코에사 호수를 꽂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었다. 몸이 음식을 받지 못한다고 계속 영양제를 맞고 계셨지만 팔뚝에서는 핏줄을 찾을 수 없었고 허벅지, 배까지 주사기가 안들어 간 곳이 없었다.

  뇌경색 이후 고지혈증 약을 계속 먹게 되었던 4년 간의 모습. 그건 응도된 피가 퍼렇게 멍이 들게 만들고 잘 낫지도 않게 했었다. 온통 팔쭉과 몸 전체가 파랗게 멍이 들어서 낫지도 않는 상태. 정상인의 모습은 간 곳이 없고 퀭한 눈과 가죽, 뼈만 남은 송장같은 모습이 친대에 누워 계신체 눈만 껌뻑 거리고 계셨었다.


  어제밤에 머리 맡에 휴대폰을 두고 잠을 잤는데 전화는 오지 않았다. 괜히 나만 행복한 것같고 만난 음식과 건강하여 정상적으로 지낸다는 게 이상한 기분이 들곤했다. 모친은 사경을 해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으로서 15일전에 한 번 들여다 본 뒤에 지금까지 찾아 뵙지 않았었다. 그 때도 요양병원 중환자실 간호사가,

  "위급하니 주변에 친척들에게 알리세요!" 하고 전화가 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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