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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2018.10.10 18:23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뭣부터 들을래?"
"나쁜소식!"
"그렇다면 좋은 소식부터 얘기해 줘야지..."
"아니, 반대라니까! 걸리는 게 있잖아. 사람 심리란 게 나쁜 게 더 꺼림직해서 가만히 있겠어?"
1. 동두천에 있는 O.Seong 라는 거래처에서 사장이 다짜고짜 한 말이 귀에 남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주장만 연신 떠벌이처럼 말하였으므로 아예 통하지 않는 사람으로 확고한 상태. 요지부동인 그 성격에 대하여 이제 깨닫게 된 내 자신이 싫었다.
갑자기 그를 상대하던 내가 한심한 기졍에 이른 것이다. 가만히 듣고 나니 속에서 열불이 났다. 그리곤 모든 걸 체념하고 말았다. 이런 상대를 신회할 수 있을까? 과연 전에 알고 있던 사람일까?
그러면서 그를 거부하기로 작정한다.
그렇게 꼬투리를 걸고 넘어지면 아예 상대를 하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다음에 고장이 나면 다른 기계를 바꿀거요. 더 싸고 값싼 제품이 얼마든지 주변에 나와 있고..."
이 말에 나는 울컥 불만이 솟구쳤다. 그런 사람이 아닌데 오히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계속하여 언성을 높이고 있었으므로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한 달 전에 A/S 나가서 기계를 수리한 비용과 PLC 부품 일체, 10% 의 부가세 등을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
내가 포기하겠다고 아예 손들고 말았으니까!
그 뒤에는 이제부터 전혀 관심을 끊는 일만 남았던 것이다.
그렇게 원하던 바였다면 차라리 그 편이 나았다.
2. 좋은 일은 역시 탁구 실력이 늘은 것이다. 엄청난 진전을 보았는데 그것이 이제 레슨을 받은지 일곱 번째가 되는 이 싯점에서 과연 얼마나 효과를 보게 되었는지 과연 통제가 되지 않는 각각의 실력 차이에 대하여 비로소 나 자신이 얼마나 우위를 점하게 되었는지 증명을 하여야만 할 터였다.
3. 낮에 낮잠을 자지 않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밤에 잠을 잘 자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공평하게 밤에 피로가 쌓여 있던 덜 빠져 나간 피로감이 확실하게 잠을 깊게 자게 됨으로서 훨씬 가볍게 풀리는 감이 없잖았다.
낮잠을 자게 되므로서 밤에 잠을 못자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증상이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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