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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11월 3일(토) 어제는 하루 종일 방 안에서 <동호회 탁구> 편집만 했습니다. 먼저 10월 27일(토) 과 합치면 이틀입니다. 그렇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미루워 두기만 하였던 방대한 내용을 이틀만에 어찌 다할 수 있으리요!
이 것은 적어도 3개월이라는 산고의 진통을 겪어야만 한 권의 책으로 출간 할 수 있었던 <날아가는 오리 2>편의 어려움을 반영하듯이 그만큼의 어려움을 겪어야만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서히 그 준비 기간을 잡아서 한 달은 다른 일을 전폐하고 매달려야만 하리라고 짐작은 합니다. 2. 야유회에 갔다온 탁구 클럽 회원들이 즐겁게 지내다가 온 모습이 사진으로 밴드에 올라와 있습니다. 간단한 댓글을 쓰고 나왔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함께 가지 못하고 청승 맞게 글이나 쓰고 있었으니까요.


1. 단 하루만에 모든 걸 완성할 수 없다는 걸 익히 알고는 있었다. 그러므로 야유회를 가지 않고 방콕하면서 쓸데없이 보낸 하루라는 체념어린 느낌이 든다. 하지만 더 할 수 없이 행복한 하루였다. 그처럼 내 시간을 갖지 못하였으므로 온 종일 글과 접할 수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장편 소설은 분량이 너무 많다보니 전체 내용을 읽는대도 하루가 걸린다. 그렇게 많은 분량을 단 하루만에 수정 작업 할 수 있으리라고는 절대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2. 옥천 문단에 올린 세 편의 내용.

  감(단편소설), 어머니의 초상(엣세이), 감(시)

을 수정작업하던 먼저 주의 경우 기계 제작 일에 전념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밤 늦게까지 이 작품을 수정하여 다음카페에 올리게 된다.

  이때의 분위기돠 적극적인 자세. 이런 극적인 드라마 같은 집도(? 집중력)을 내가 보여 주는 건 그만큼 놀라운 경우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사사로운 내용도 한꺼번에 위대한 작품으로 바뀌는 순간을 맛보았다.

극적인 반전.

계속하여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고 그것을 가능한 짧은 글로 축소하는 작업에 임했는데 순간마다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되었다.


  이런 느낌을 계속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집중하여야만 된다는 사실을 깨닫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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