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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일상적인 하루
2018.11.08 08:53
축축히 비에 젖은 아침. 2층 창문에서 내려다는 풍경은 날이 개이지 않아서 희뿌연한 하늘에 온통 축축한 빗물에 잠겨 있습니다. 집앞에 작은 개울. 대각선으로 뻗어 있는 옥천-영동간의 국도와 그옆의 경부선 국철. 그리고 하천옆의 헐벗기 시작한 둥그나무.... 오늘 하루 시작을 알리는 여러가지 느낌과 함께 어젯밤에 10시에 집에 퇴근한 이후 11시 가 약간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던 것이지마 아침에는 7시경에 눈을 뜹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고 몇 자 끄적 거린 뒤에 지하실로 내려가서 탁구를 쳐야만 하지요.
1. 아침마다 탁구를 치는 건 건강을 위해서이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 왔다.
이렇게 아침에 지하실로 내려가서 탁구를 치는 이유가 대단히 중요한 건 혈압약을 먹지 않고 대신 운동을 하여 혈압을 낮추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왔던 것이다. 아마도 체력적으로 탁구를 치면서 건강을 찾았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을 복용하여야 할 정도였지만 계속하여 운동을 함으로서 그 방편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는 점.
우연히지만 그렇게 우려했던 혈압적인 신체적인 영향을 극복하기까지 노력이 필요했다는 점이었다.
즉, 혈압약을 먹으면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증상을 알지 못했겠지만 그러지 않았기에 위험을 초래했던 자각증상으로 인하여 계속적으로 위험을 감지하던 그 증상을 고스란히 시시각각 느껴던 이유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기에 더 열심히 운동(탁구를 친 것)을 했다고 볼 수 있었다.
2.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 30년을 넘게 한 직업에 종사하면서 얻은 건 거래처였지만 앞으로의 내 건강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기계 제작을 하면서 과로에 시달렸고 많은 출장으로 인하여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지금은 그나마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보룰라고 생각되어지는 한 기계에 매진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전망이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기계에 대한 주문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또한 내 대에서 기계 제작이 끊겨 버릴 수도 있다고 본다.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다. 감히 그 누구도 나처럼 같은 길을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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