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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사필귀정 (2)

2018.11.18 11:01

文學 조회 수:87

가족, 기계제작이라는 본업, 문학적인 작업, 등과 무관하게 탁구를 치러 동호회에 나간 사연 또한 다른 별개의 내용과 사건으로 구분합니다. 그리하여 조금씩 편린으로 얼룩져왔던 내용이 한꺼번에 기억에 몰려 들면서 복잡하게 얽히고 섥킨 것처럼 비쳐 보이지만 오랫동안 묵이고 체증을 일으켰던 문제가 조금씩 곪아 오다가 마침내 한꺼번에 터져 버린 것처런ㅁ 주변의 모든 인식을 바꿔버린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문제가 그동안 켜켜히 쌓이고 쌍여 왔던 불만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1. 그 동안에 쌓이고 쌓였던 응어리가 진 감정의 폭발하였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짜피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함으로 밴드에 올려 놓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터트려 놓고 가슴 앓이를 하는 이유는 뭘까?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렇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매우 유감이었다.

  어제 저녁에는 전주 D.L 에 납품할 기계의 도색을 하고 난 뒤였는데 K.M.H 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님, 그러면 안 되죠! 싸워야지요. 나가면 모두를 버리는 거 아닙니까. 남아서 끝까지 싸운다면 제가 옆에서 도와드리죠!"

  "글쎄, 싸우면 당장 그만둬야만 하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겠어요. 싸우면 지는 건데..."

  "그래도 남아서 싸워야죠!"

  '아니, 싸운다고 될 일도 아니고... 이미 골수까지 틀이 박혀서 변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인데 싸워서 뭐 해요!"

  어디냐고 물었더니 시내란다.


  술을 먹어서 약간 어눌한 음성.

  감정이 복바쳐서 하는 소리겠지만 내가 탁구 클럽을 탈퇴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2. 자꾸만 눈에 밟힌다. 떠난다는 것이...

  내게 좋아하는 사람들을 두고 혼자서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결국에는 어쩔 수 없다는 사고.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받아 들여야하는 심정.

  복받치는 슬픔을 억누르고는 있지만 결국에는 사필귀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잉과응보이기도하고...

  그 놈은 친구도 아니었다.

  어쩌면 악마이기도 하고...

  그렇게 남자 새끼가 의리가 없다니...

  여자만 싸고 도는 옹졸하고 치졸한 인간. 그런 의리도 없는 인간을 내가 친구로 믿고 지냈다는 사실이 더 이상 미련을 갖게 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하다는 논리가 내게 형성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내가 떠나는 것에 대한 느낌은 담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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