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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육체와 정신의 관계
2018.12.10 17:30
여기서 나는 <어머니의 초상> 과 <동호회 탁구>에서 내 몸의 상태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부분을 떠 올려 본다. 그건 절대적으로 몸에 관한 이상 징후에 따른 시시각각의 변화를 그려내고 싶다는 게 가장 적절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지금의 내 몸 상태를 대입시켜야만 한다는 게 가장 알맞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런 상황을 적나라하게 기술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1. 젊었을 때는 정신이 먼저라고 생각했었다. 그만큼,
<'정신일도하사불성' 정신이 강하면 못하는 게 없다.>
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정진하기 위해 최선이라고 여겨 왔었다. 하지만 나이가 든 지금의 경우는 전혀 달랐다.
<건강하지 못하면 그까짓 마음은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하는 점이었다.
이런 관념적인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까?
어머니의 초상에서 나오듯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모친에게 있어서 정신은 곧 분해되어 버릴 육체의 산물이었다. 늙어서 더 이상 혼미함으로 인하여 오락가락하는 치매 증상의 일환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여 육체적인 부산물이었을 뿐이었다.
여기서 내가 그려낼 수 있는 그림의 밑바탕에는 그야말로 추억이 깔려 있을 뿐이다. 그만큼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한 사람이 간병을 하기 위해서 겪는 고충은 그 모든 것을 통찰하여 커다락 문제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성한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그야마로 최악의 상황이었고 그로인하여 겪게 되는 고통은 형용할 수 없는 불편함을 초래하였다.
다만 여기서 그동안 몰랐던 부분.
즉, 건강을 위해서 그 모든 것을 내 놓을 정도의 마력을 지닌 그 무엇인가를 희생하게 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 다는 점이었다.
엄청난 변화가 자신에게 닥쳐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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