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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아내의 위경련

2018.12.19 11:50

文學 조회 수:179

아내가 토하는 소리를 듣고 깼습니다. "우엑!" 속에서 미스꺼운 게 넘어오는 모양입니다. 노란 물이 옆에 놓여 있는 그릇에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이틀째 먹은 것도 없는 데 연신 토하기만 합니다. 급성 위경련. 동네 병원에 가서 영양제와 포도당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에서 약을 조제하여 집에 데려다 놓았지만 차도가 없어서 밤새 거실에서 자면서 토하는 소리를 냅니다. 나는 안방에서 홀로 잠을 자는네 오히려 아프지 않는 내가 더 힘들고 아픈 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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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월 4일 어머님이 작고 하신 장례식 이후에도 몸이 축나고 그렇게 아팠었는데 다시 이번에도 두 번째 위경련을 일으킨 것이다. 사뭇 아내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한데 그렇게 맥없는 모습을 보면 되려 내가 더 힘들다.

  장모님도 위경련으로 입원하신 뒤에 결국에는 위에 염증으로 인하여 음식을 넘기지 못하다가, 노환과 겹쳐서 90세 생을 마감하셨었다. 아내도 위경련이 심하여 일주일가량 입원을 할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늘 음식물에 주의를 기울였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출장을 나갔다가 대전에서 김밥을 싸갖고 온 것을 먹고 이틀전 새벽녁에 갑자기 토하기 시작했었다. 아마도 올 해는 그냥 넘기지 못할 모양이다. 이렇게 급성 위경련으로 고생을 하는 걸 보면... 


  집에 누가 아픈 건 다른 사람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함께 공장에서 일해야하는 입장에서보면 그만큼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 건 기정사실이고 여러가지 현실적인 불편함은 크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거기다가 밤에 잠까지 설치게 되어 낮에 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았으니...

 오늘은 아무래도 아내를 병원에  시켜야만 할 듯...

밤새도록 토하고 괴로워해서 옆에서 지켜 볼 때 그 고통이 함께 느껴졌었다.


2. 삼일을 꼬박 구토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여 기력이 쇠진한 아내를 데리고 충대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을 입원하여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침대도 없어서 의자에 앉아서 진료를 보았고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섞여서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흘러 갑니다. 나는 기다리는 시간을 기다리는 게 지루하여 밖에 나가 3시경에 점심 식사도 병원 앞 횡단보도를 건너 식당에서 돈까스로 뒤 늦게 점심을 먹고 돌아 왔지만 그때까지도 기다림은 하염없이 계속됩니다. 진료가 되기까지 거의 세 시간 가량을 꼬박 기다렸고 퇴원 소속을 밟았을 때는 이상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3일을 내리 앓았는데 이상이 없다니!

  아내도 구토를 멈춰 퇴원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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