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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김포 출장 (105)

2019.01.14 17:15

文學 조회 수: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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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10분에 옥천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올라 탔습니다. 일어난 시각은 그보다 한 시간 빠른 5시 쯤이였고... 너무나 고단하여 눈이 무겁게 짖누릅니다. 어젯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집에 돌아 왔었습니다. 기계 색칠(도색)을 하게 되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에어에 수분이 막혀서 계속 페인트 칠이 되지 않고 막혀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옆에 전기 난로를 놓고 계속 얼어버린 페인트 통을 녹여가면서 더디게 진해할 수 밖에 없었지요.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여지만 마침내 기계와 기계 뚜껑에 모두 칠을 하고 난 뒤에 이번에는 도치(불이 나오는 장치.)러 페인트를 칠한 곳마다 뜨겁게 달구워 줍니다. 이렇게 해서 열처리를 하면 페인트가 쉽게 마르고 화력으로 광택과 도장발이 나게 됩니다. 겨울철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페인트 칠이 오래까지 끈적거리므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이고...


1. 기계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김포의 B.H 라는 공장이었는데 현재 15년 된 기계를 사용하면서 계속 며칠 째 안 된다고 왔다 가라는 걸 미루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 오늘 영등포 역 앞에서 88번 버스를 타고 통진문화회관 앞에서 내렸을 때는 거의 10시가 넘는 시각인데 마침 걸어가던 중에 마중 나온 사장의 차량을 타고 공장까지 들어 갈 수 있었다.

  환대는 아니지만 걸어가기 위해서는 1시간 가량 소요되었고 무엇보다 등에 맨 가방이 너무 무거웠다. 두 가지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대형 베아링을 가방에 넣었기 때문인데...


2. 전 날 밤 12시까지 기계 페인트 칠을 했었다.

  일요일 이여서 저녁 7시 정도에 탁구장애 갔는데 사람이 불과 세 사람 밖에 없었다. 두 사람음 마침 저녁을 먹지 않았다고 하면서 탁구를 치다가 나오려고 해서 한 사람과 경기를 하자고 부탁한 뒤에 3대 1로 지고 말았다. 두 점을 선점하고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 패를 하게 되었지만 집에 가겠다고 하는 것을 억지로 남게 하였으므로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어서 함께 탁구장을 나오게 된다.

  나머지 한 사람은 먼저 있는 탁구 클럽의 총무였지만 나는 아는 체를 하지 않았다. 배신을 당한 느낌이 항상 남아 있었는데 왜 그렇게 혐오감이 들까? 너무도 큰 실망감을 갖고 있다보니 함께 탁구 치자는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볼박스가 있는 연습실에서 서브 연습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 옆에 자동 기계로 가서 혼자 연습하는 것도 포기할 수 밖에 업었다. 옆에 함께 있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서다.


  탁구장에서 그냥 집에 돌아온 이유는 기계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해서였다.

  탁구장에 가지 않았으면 쉽게 칠을 하였을 텐데 밤 8시부터 시작하여 12시에 끝낸 이유는 날씨가 내려가면서 콤푸레셔의 에어 상태가 얼음 알갱이가 생기면서 에어 선에 배관을 막아서 전혀 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었고 압력이 낮아져서 뿜어져 나오는 분무기의 상태가 나빠서 빨리 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3. 옥천에서 영등포 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두 시간 가량을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내용을 편집하게 된다. 과거의 부모의 모습이 얼마나 애처럽게 느껴지던가!

  떠오르는 순간 순간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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