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
일기 (日記)
덧없이 지나가는 시간
2019.01.25 08:21
1. 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새벽 4시에 강력한 소변이 마려워서 깼습니다. 그리곤 자는둥마는둥 뒤척인 것 같은데 7시 30분이 되었다는 게 정령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지나가버린 시간이 아까울 뿐이지요. 그 때 일어나서 <어머니의 초상> 편집 작업을 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만 묻어 납니다. 2. 어제 저녁에는 탁구 레슨을 받았습니다. 나와 또 한 사람이 옆에서 지켜 보다가 약간 지도를 받았는데 이번에 새로 알게된 L.H.G 라는 분이었습니다. 탁구 레슨을 받아야만 실력이 높아 진다는 사실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여서 어쩔 수 없이 강사 앞에서 조금 연습을 하였고...
1. 사람의 인식. 관념은 참 이상하다. L.H.G 라는 분은 나보다 일곱 살이나 더 많은 데 서울에서 이곳 옥천으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된지 불과 몇 개월이라고 했다. 한적인 전원에서 생활하는 걸 아직도 몸에 설익다는 점과 서울이 그동안 알고 있던 전부였는데 이곳으로 너무 돌떨어진 곳이여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었다.
탁구장에서 만나서 자연스럽게 탁구를 함께 치다가 속을 얘기하게 되고 그동남 몇 차례 만나게 되면서 이제는 아예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발전을 하였다. 그만큼 허심탐회하게 된 건 탁구로 인하여 함께 공유할 수 잇어서라고 할 수 있었다.
어제 저녁 8시에 레슨 강사가 온다고 해서 함께 받자고 제의를 하게 되고 마침내 둘이 함께 했다. 혼자 있을 때와 사뭇 다른 건 한 사람이 받는 동안 다른 사람이 밖에서 동작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강사가 탁구공을 보내는 동작까지도 알 수 있게 되고...
두 시간의 레슨이지만 중간에 L.H.G 씨는 부인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 레슨을 받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레슨을 받지 않아도 잘 치는 데 뭐하러 받지!'
"레슨을 안 받고서는 절대로 탁구 실력이 늘지 않아요. 기본기가 전혀 없는데 누가 치자고 하겠어요."
"그거 없어도 시합을 하면 이긴다니까!"
그렇게 앞서 레슨에 관하여 애기를 하는데, '소귀에 경 읽기' 처럼 꽉 막힌 소리만 했다.
이번에 레슨은 맛 보기였다. 비용은 내가 대고 레슨을 잠깐 받는 것인데 그렇게 필요없다고 거절했었다. 하지만 어제 잠깐 맛보기를 했으니까 생각이 바꾸었으면 그나마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내가 갖고 있던 예전의 생각과 그렇게 같을까?
내가 레슨을 받지 않았던 불과 1년 전의 사고력은 그까짓 레슨을 받아서 뭐하나 싶었었다.
돈이 들어가는 걸 그다지 거부했던 마음이 가장 컸다고 본다. 돈을 들여서까지 탁구를 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돈을 들여서 기본기를 익히게 되면 그 뒤부터는 알아서 배우게 되는데 그 단계를 왜 그토록 거부했던가 싶었다.
이제 바뀐 생각을 아내와 오늘 아침 대화로 적나라하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L.H.G 씨 형님은 참 이상하다니까. 어쩌면 내가 그랫엇는지도 모르지... 레슨이 필요 없다고 구태여 받지 않겠다고 우기지 뭐야!"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어제 저녁에 내가 함께 레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아내는 긍정적이었다. 지금은 이해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이 대열에 보기 좋게 참여하기 시작한 아내였으니까. 매일 아침에 먼저 지하실에 내려가서 기계하고 탁구를 30분 씩 치고 올라 왔었다. 하지만 아직 레슨을 받을 단계는 아니었다.
탁구를 치는 대열에 참여하기 시작한 아내. 내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탁구를 하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에 클럽을 창성하고 아내를 명단에 넣고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생활습관처럼 탁구를 치게 된 것이다.
2. 오늘 아침에는 4시에 깨어 화장실에 갔었다. 그리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언듯 깨었는데 7시 30분이 된 것이다. 잠결에 모든 걸 다 들었다. 아들이 헬스장에 트레이너로 출근하는 소리. 아내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 그리고 유리창 밖으로 희끄무니하게 밝아오는 빛.... 그런데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에 놀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서버 컴퓨터의 고장 | 文學 | 2024.08.15 | 71 |
공지 | 일기(日記)를 쓰는 이유 2014.3 15 | 文學 | 2024.08.15 | 69 |
공지 |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 文學 | 2023.05.13 | 1785 |
공지 |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 文學 | 2021.03.16 | 2637 |
공지 | 파라다이스 탁구 [1] | 文學 | 2021.01.30 | 2545 |
공지 | 새해결심 | 文學 | 2019.01.03 | 2677 |
공지 | 2019년 1월 1일 | 文學 | 2019.01.02 | 2712 |
공지 | 입출금 내역과 할 일. | 文學 | 2016.12.07 | 0 |
공지 |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 文學 | 2015.06.02 | 4137 |
공지 | 새로운 방식 | 文學 | 2014.01.14 | 12603 |
공지 | 책 출간에 대한 계획 | 文學 | 2013.04.19 | 29391 |
공지 | 서울 출장 (134) [1] | 文學 | 2013.01.23 | 27942 |
공지 | 생각 모음 (140) [1] | 文學 | 2013.01.15 | 30665 |
2820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14) | 文學 | 2019.02.11 | 90 |
2819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12) | 文學 | 2019.02.09 | 66 |
2818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11) | 文學 | 2019.02.08 | 73 |
2817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10) | 文學 | 2019.02.07 | 68 |
2816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8) 2019-02-05 구정 | 文學 | 2019.02.06 | 63 |
2815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9) | 文學 | 2019.02.06 | 77 |
2814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7) | 文學 | 2019.02.04 | 99 |
2813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6) | 文學 | 2019.02.03 | 65 |
2812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5) | 文學 | 2019.02.02 | 76 |
2811 | 화목 보일러에 넣을 나무를 자르면서... | 文學 | 2019.02.01 | 233 |
2810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4) | 文學 | 2019.02.01 | 90 |
2809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2) | 文學 | 2019.01.30 | 109 |
2808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 文學 | 2019.01.29 | 89 |
2807 | 기계의 마무리 작업 (3) [1] | 文學 | 2019.01.28 | 92 |
2806 | 기계의 마무리 작업 (2) | 文學 | 2019.01.27 | 169 |
2805 | 기계의 마무리 작업 | 文學 | 2019.01.26 | 104 |
» | 덧없이 지나가는 시간 | 文學 | 2019.01.25 | 76 |
2803 | 서버 노트북 컴퓨터의 백업 | 文學 | 2019.01.24 | 50 |
2802 | 오늘 부가세 신고를 했다. | 文學 | 2019.01.23 | 94 |
2801 | 경산 출장 (106) | 文學 | 2019.01.23 | 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