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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17) ***

2019.02.16 18:08

文學 조회 수:82

어제 아침에는 연천으로 출장을 나가기 위해 7시에 집에서 출발했으므로  출석체크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8시에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침 탁구 레슨 강사가 온다고 하루 전 날 약속을 한 날이여서 9시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밤 11시에 끝낸 뒤에 잠을 자게 된 것은 자정 무렵이었고... 하루 종일 출장으로 인하여 피곤이 상첩한 날입니다. 또한 탁구 레슨을 두 시간이나 지속하면서 육체적인 체력 소모가 많았으므로 바로 골아 떨어졌습니다.



1. 창밖의 풍광이 진눈깨비에 휩싸여 햐얗게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2층 창문에서 집 앞의 작은 개울을 바라보니 오리들이 물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불과 30여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 행여 놓칠세라 사진기를 들어 창문을 열고 사진을 찍었다. 

 

 2. <니콘 S9200 (쿨피스)> 디지털 카메라를 주머니에 갖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줌18X 였다. 그러다보니 창문을 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오리를 찍었는데 눈 앞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선명하다. 예전 같으면 이런 줌 기능이 떨어졌었다. 확대 영역에서 끌어다가 찍을 수 없어서 포기하던가 찍어 놓은 장면이 흐려서 가치를 잃었던 것에 비한다면 지금은 매우 높은 줌 기능을 갖는다.

  18X 라는 줌 기능을 마음껏 활용하여 이렇게까지 확ㄷ할 수 있다는 것이 그만큼 높은 기쁨을 준다. 하지만 포켓용 디카는 어디까지나 임시용이다. 그러다보니 갖고 다니기 편리한 소형으로 지갑에 넣고 다니면서 찍는 잇점을 높이 살 뿐이다. 집에 있는 <니콘 D40X DSLR> 카메라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차이점을 갖고 있지만 휴대하기 편리함으로 인하여 늘 몸에 지니고 다닌다. 


 

3. 내일을 아버지가 작고한 날이었다. 해마다 이때쯤 되면 눈이 날리고 날씨가 춥다. 그러다보니 을씨년스럽게 내리는 눈발이 휘몰아치면서 뿌려대는 게 여간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또 그 때처럼 함박눈이 내려서 쌓이는 건 아닐까? 연례행사처럼 하늘이 진노한 건 아버지가 돌아 가신 뒤 초상을 난 천막 안에서 3일장을 치룰 때 밖에서 음식을 장만하던 두 사람의 도우미 아주머니가 없이 밤 12시까지 기다리다가 들이닥친 서울 손님들에게 대접할 식사가 준비 되어 있지 않았던 때, 다음날 임실 국립묘지로 영구차량이 출발할 때 다시금 내리던 눈으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을 때의 당시 상황을 돌아보게 하였다. 


4. 위의 사진은 아침의 내 모습이 아니다. 아래 처럼 이불을 칭칭 감아서 묶어 놓고 컴퓨터 앞에 서서 글을 쓰는데 보일러를 틀지 않아서 아침 한기에 노출되어 춥고 떨려서 그냥 있을 수 없었다. 겨울철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새벽 녁에 한기를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이불을 둘러맨 내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 치마처럼 몸을 감싼 방바닥에는 이불 아래, 또한 전기 장판이 놓여 있다. 


Untitled_116549.jpg


5. 어제는 지하실 탁구장에서 레슨을 받았다.  탁구 레슨을 받으면서 비용이 높다는 점이었다. 한 번 받는데 2시간씩 한꺼번에 몰아서 받게 되는데 10만원이나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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