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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추석 전 날.

2019.09.12 18:22

文學 조회 수:73

  1. 공장에 출근을 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말았다. 비가 오는 가운데 오전에 군서 산밭에 간다. 예초기를 등에 맸지만 비가 와서 풀을 깍아야할지 말지 예상도 못한 상태에서 예초기를 우선 점검하는데 자꾸만 작동레바를 당겨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오랫만에 예초기를 사용하려고 하자!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연료 계통을 점검해 본다. 카브레타가 막힌 듯 싶어서다. 겨우 시동을 걸어서 정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연료 계통에 볼트로 체결한 부분이 느슨해서 기름이 새고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스페너로 조인 뒤에 드디어 출발하였다.

  하지만 곧 야산을 오르면서 예초기를 틀어 풀을 깍다가 그만 기름통에서 기름이 쏱다지는 탓에 시동이 꺼지고 만다.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노란색 우비를 입고 있는 상태였다. 기름통과 카프레타와 연결하는 기름호수가 고정도지 않고 계속 빠지는 것이여서 가득 체운 기름만 낭비한 꼴이었다. 아무리 다시 끼우고 엔진을 켜고 등에 맨 뒤에 조금 풀을 깍다가 다시 호수가 빠진다. 몇 차례 그렇게 시도하다가 결국 기름만 버렸고 마침내 포기하고 집에 돌아갈까? 중대한 결심을 하다가 어찌하여 겨우 고정하는 데 성공하였고 예초기는 정상으로 작동하여 경사로를 따라 풀을 깍은 뒤에 이번에는 밭으로 들어섰다.


  묘자리돠 들깨 밭이 모두 난장판이었다. 멧돼지가 들어와서 후벼 파놓고 갔던 것이다. 하지만 들깨는 모두 익어서 검은 색을 띄었다. 들깨잎은 모두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처량한 모습으로 땅이 파헤쳐져서 쓰러지고 넘어진 상태였다. 묘 자리도 잔듸가 파헤쳐져 있고 여기저기 구멍을 난 듯 흙이 움푹 파진 상태였다.


  멧돼지의 출몰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Untitled_116777.jpg

  -삽화를 수채화처럼 그리는 건 어떻까? 그림 자체를 어떻게 그리느냐? 하는 점은 그야말로 의문 그대로다. 이렇게 그려도 상상력을 가미하였다고 하여 기대한 만큼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글을 쓰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걸 별도로 보지 않고 같이 놓고 즉흥적으로 그려내는 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림을 그리대 간단하면서도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었다. 글 쑤는 것보다 그림 그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 그 의미가 줄어 든다. 그림을 글보다 더 그리게 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주객이 전도한 형상이라고 할까?-


  2. 일어선 체 글을 쓴 편이 얼마나 유리한가! 내 책상은 일어서서 글을 쓸 수 있도록 책상을 높여 놓았다. 그런데 다리가 아파서 그렇게 하지 않고 높은 의자를 뒤에 항상 준비한 상태였다. 조금만 다리가 아파도 뒤에 있는 의자를 갖다가 엉덩이에 대고 높게 앉곤 했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생각이 무뎌진다. 내 자신이 엉뚱하게도 다른 안이한 느낌에 빠져 버려서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열고 다움에서 메인 화면의 여러가지 사설을 읽던가 소식을 꺼내서 읽곤 한다. 그러다보니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편집 작업에 또 집중하지 못하고 말았다. 


  물론 습관이 중요하긴 했다. 이렇게 일어선 체 글을 쓴다는 사실은 앞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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