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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불신

2019.12.14 10:11

文學 조회 수:85


   대전 T.Y 라는 곳에 기계를 납품한 뒤, 꼭 한 달 째였습니다.

   "한 달 뒤에 나머지 돈을 드리지요!"

  그렇게 찰떡 같이 약속해 놓고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면서,

  "걱정하지 마십시요! 그 돈 떼어 먹지 않을테니..."

  그렇게 재차 약속했었다.


  인간의 간사함.

  돈 받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어김없이 달라 붙는 게 있습니다.

  <사기꾼>

  <비열한 사람> 그리고, 늘 붙어 다니는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말하는 용어.

  "걱정하지 마세요. 떼어 먹지 않을테니..."



1. 그가 한 달 후에 남은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날짜가 오늘이었다.

  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신용이 없어 보이는 T.Y의 행동에서 그런 불신을 느낄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한 달 전에 기계를 납품하였지만 그를 안 것은 훨씬 전이었다. 내게 기계를 계약하고 다른 곳에서 기계를 사왔었는데 사업장이 많이 커져서 이전을 하면서 새 기계를 주문하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전에 계약을 위반하였던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기계를 납품했었다. 불신함에도 한 가닥의 희망을 갖고 있다면 최소한의 양심을 믿고 싶어서라고 할까?


  오늘이 바로 돈을 주겠다고 약속한 날짜. 하지만 이미 깨진 약속이었다. 기계 가격의 절반을 체 주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그런데도 다시 약속한 날짜가 돌아 왔고 아무런 불이익도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걸리지만-계약서도 쓰지 않은 상태였으므- 어쩔 것인가! 그가 약속 불이행을 하여도 어떤 불이익을 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2. 어제 12월 13일이었고 대전으로 탁구를 치러 가는 날이었으므로 야간 8시에 도착을 하여 탁구장에 들어 섰을 때에 다른 날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복잡되어 만원 사태였다. 

  '어이쿠, 오늘은 사람들이 많네!'

  내가 탁구장에 당도한 시간은 8시 쯤이었고 4대의 탁구대 앞에서 치는 사람들 외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창가의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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