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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은행 빚에 대한 통념
2020.03.22 06:56
3년 전에 상가 건물을 구입하느라고 빚을 졌었지요. 그 뒤부터는 빚을 갚기 위해 온통 신경이 곤두섰고... 그렇게 되자 기계제작을 하던 본업에 일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서서히 일을 주려 나가야만 한다는 바램과 다르게 오히려 더 일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을 받기 시작한 것이지요. 은행 빛을 갚아야만 한다는 압박감은 견딜 수 없는 불유급ㅣㅈ요. 다. 빚이 만든 절대적인 압박을 견뎌낼 수 없는 새로운 변화였습니다. 어떤 운명이 이렇게 가혹할까요. 나는 모파상의 "목걸이"를 연상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1.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문학에 대한 집중도가 결여된 것이다. 나이가 올 해 61세인 한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하여야야할 판이었으니까.
2. 작년에는 다시 창고 건물을 구입하느라고 3,000만원의 은행 빚을 추가하게 되었었다. 그래서 갖고 있는 빚에 다시 더 해진 것인데... 다행이도 먼저 빚진 돈은 모두 갚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빚에도 아들이 그동안 집에 들어와 살면서 제 엄마에게 맡겨 놓은 봉급이 4,000만원 가량이나 되었었다. 올 해 결혼을 하는 아들이 집을 장만하여야 한다는 부담으로 새로 짓는 아파트에 입주하기 이해 계약을 하게 되고 불입금을 1년 뒤에 갚아야만 하므로 맡겨 놓은 돈을 돌려 줘야만 한다는 취지였다. 물론 빌린 돈이었으니까 그 돈을 돌려 줘야만 한다는 게 당연했다.
3. 결론은 은행 빚을 갚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여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개인사업으로 유지해 왔던 기계제작이라는 연세업소에서 나올 수 있는 수입이란 그렇게 많은 게 아니었다. 늘 돈에 쪼들려 왔었다. 도무지 통장에 모이는 돈이 없었는데 어떻게 그 많은 세월동안 유지하여 왔었는지 이해 불가였었다. 그리고 갑자기 상가 건물을 구입하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었다. 그것이 대략 5년 전 쯤이었다. 너무도 급히 조달한 은행 비지. 그리고 추가되는 빋의 알고리즘...
4. 은행 빚이 발생한 뒤에 오히려 문학적인 꿈은 무너져 갔다. 글 쓰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이제는 그나마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졌다. 기계제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오히려 글 쓰는 시간은 쪼들리게 된 것이다. 내게 문학은 걸림돌과 마찬가지였다. 지금 편집하는 <상중> 이라는 내용도 늘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으므로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5. 모든걸 다 할 수 없었다. 몸이 열 개라도 되는 것처럼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 많으면 뭐 하겠는가! 사람 몸은 하나인데...
그러다보니 우선 추진하여야만 하는 선결과제를 결정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오늘 일요일에는 기계 제작도, 문학에 관한 편집 작업도, 입시를 보는 것처럼 생활체육 2급에 대한 학과 시험 공부도, 그리고 몸 감자를 심는 것 중에 어느 한 가지를 놓고 결정을 내ㅐ려야만 했다. 그 것이 바로 감자를 심기 위해 밭을 갈아야 하는 거였다. 농사를 짓는 건 시기가 있었으니까. 그 시기를 놓치면 농사를 망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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