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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비 오는 날의 수채화 (10) 2020.09.12

2021.01.13 21:51

文學 조회 수:75

지긋지긋한 비가 내립니다. 어젯밤에는 오지 않았었는데 아마 새벽부터 내린 듯합니다. 내일까지 온다고 하는데 애궂은 비 탓만 합니다. 올 여름 그렇게 많은 비가 장장 50일 동안 내렸으므로 이제 그칠 때도 되었건만 태풍에, 끊임없이 내리는 빗물로 그야말로 진창을 이루는 듯 비가 많이 내려 한숨 짓게 만들었지만 무슨 원수가 진 것처럼 계속하여 눈에 보이는 아침의 창문 밖 풍경이 젖어 버렸습니다. 너와 원수진 일이 없는데, 비야 그만 내려도 될 법하구나! 그렇게 어린 아이를 달래 듯이 속삭입니다.


-잿빛 두루미가 집 앞 하천 보에 내려 앉아서 비가오는 가운데 고기를 잡고 있다. 이 놈은 의심스럽게 나를 보았는데 2층 유리창 넘너머에서 자신을 바라보도 있는 나와를 의식하는 듯 싶었다. 비를 맞으면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 슬퍼하거나 기뻐하지도 않는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처럼 무뚝뚝하다. 그야말로 자연속에 동화된 듯 그림처럼 하나가 되어 무척 초연하다. 비가 와도 먹이는 잡아야 하겠다는 심정이 단호할 뿐이다. -


-흰색의 두루미가 보 위에 고여있는 물 위에 날고 있다. 이곳은 제법 깊어서 다리가 긴 두루미는 내려 앉지 않는데 두 마리가 나타나서 서로 쫒고 쫒는 비행을 하여 그 기회를 이용하여 니콘 DSLR 카메라를 들이댔다. -


-지난 겨울에 눈이 내린 날 찍은 사진이다. 집 앞 창문에서 밖을 내려다본 풍경이 계절따라 사시사철 옷을 입는다. 이렇게 눈이 내린 전경을 찍어 둔 사진기의 메모리칩에 함께 들어 있었으므로 다시 한 번 그 당시의 춥고 음산하지만 날카롭고 싸늘한 느낌이 든다. 2층의 내 집에서 밖을 내다볼 때마다 풍경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가슴에 느껴오는 감동이 사뭇 다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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