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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아들 결혼식 축사 2020.10.27
2021.01.16 15:07
카톡에서 내려 받기로 딸이 보낸 동영상 축사 내용을 다시 컴퓨터 카톡에서 받아서 이곳에 동영상으로 올렸다.
안녕하십니까? 신랑 아버지 김태완입니다. 우선 자녀들로 인해 사돈댁과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 진심으로 축복되게 생각하면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하객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31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늙다구리 아들 하나를 둥지 밖으로 내몰아 떨어 트리려고 합니다. 둥지 밖의 세상을 나몰라라하고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던 아기새가 이제사 독립을 시키게 되니 어찌나 후련한지 십년 체증이 다 내려 가는 기분입니다.
새 짝을 찾아 다른 곳에 둥지를 틀고 새 삶을 살기 위해 그동안 천생연분으로 맺어진 두 사람이 오늘을 백년가약을 함으로서 떠나게 됩니다.
1988년도 올림픽이 개최되던 쌍 팔년도 제가 결혼할 때가 생각 납니다. 그 당시는 너무 어려웠고 가난하여 결혼조차 부담스러웠지요.
이제는 두 아이들이 결혼하게 되어 무척 감사드립니다.
우리 부부처럼 아이들에게 힘들고 어렵게 살기 바라지는 않습니다.
우리 부부가 갖아 왔던 시련기가 아이들에게 놓여 있지 않지만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더듬거림).. 고난이 없지않기에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부부가 살아 가면서 지켜야할 도리와 행복 믿음이 두 사람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이 영혼이 함께 하면 어떠한 일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일가 친척, 탁구장 동료들, 지인들, 사둔댁, 그리고 살아 나가면서 친분을 맺은 여러 분들이 서약을 한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께 누가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너희들은 부끄럼 없이 살아 나가야 한다.
알았나? (갑자기 웃음이 터짐. 군대식 스파르타식 명령이 나옴)
그리고 내 재산은 탐내지 말아라!
너희들 스스로 자수성가하여 우뚝 서기 바란다.
재산은 욕심이다.
우리도 100세 인생이다.
앞으로 노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늙으면 많은 돈이 든다. 오히려 너희들에게 병원비를 달라고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으니까 너희들도 알아서 하라!
너희들이 부모의 돈을 욕심내지 말고 열심히 살라가는 길만이 내가 지금껏 생각해왔던 최선책이었다.
알겠느냐?
그래도, 우리도 이만큼 성공한 것이라는 점 명심하고 가슴에 새겨 두도록 하자!
사랑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