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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천안에 납품한 기계 2020.11.19

2021.01.18 18:55

文學 조회 수:79

천안 ITW 라는 미국계 회사는 그 규모가 대기업 못지 않아 보였다. 처음에 찾아 갔을 때, 천안의 S.K 건물에 입주해 있었으므로 상상을 초월한 시설에 우선 주눅이 들었다고 할까? 모든 시설이 자동화에 가까웠다. 우선 환기시설을 위해서 집진시설이 밖에 조성되어 있었다. 내부에서 환기구를 통하여 수집된 공기를 다시 태워서 메연이 나오지 안흔 상대로 공기를 정화시킨다는 것이었다. 환기구를 통하여 배출된 오염된 공기는 내부 시설의 필림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필림에 가공을 하는 여러가지 공정에 필요한 인화성이 강한 냄새가 코를 찌르듯이 발생하여 그것을 수집하여 집진기로 모아서 인위적으로 태워서 밖으로 배출하는 시설이 돼지 창자를 벌려 놓은 것처럼 건물 주변에 늘어서 있었으니까. 그 시설이 모아지는 곳에는 거대란 환기 시설이 집약된 곳이었다.




이곳에 기계를 납품하게 되면서 많은 우려를 갖게 되었었다.

'이곳에 과연 기계를 납품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기계 대금은 받을 수 있을까? 기계가 완전하게 인정을 받을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3개월 반 만에 결국 기계를 납품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마침내 납품하기까지의 과정이 눈물겹지만 그 종점에 다다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기계를 납품하는 시기에 이르렀고 결국에는 그 날이 왔으니까.


아기다리고기다리 던 납기일. 마침내 일이 터지고 말았으니...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TV 프로에 나올 법한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의 기술이 집약된 기계가 탄생하였기 때문이다. 105일(3개월 반) 만에 탄생한 기계의 환상적인 모습은 그야말로 이 회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원더풀! 원더풀!"

기계를 납품한 뒤의 반응은 대단했다. 별도의 기계실에 새로 들여 놓은 기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내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면서 최고라는 찬사를 표시하였을 정도였다. 





마침내 운명의 날이 다가왔고 결국에는 납품을 하여 결정을 보게 된다. 사활이 달릴 정도로 내 전체가 테스트를 받는 날이 다가온 것이다. 운명은 내게 천사의 미소를 지었다. 지그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자리...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여 왔던 만큼 계속하여 압박감을 느꼈었는데 그것은 그곳의 관리자들이 내게 요구하는 새로운 사항. 즉, 레스피에 대한 저장 방식은 또 다른 주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일주일이 기간을 갖고 레시피를 완성하였을 때의 기쁨이란 하늘을 찌를 듯했었다.

이 모든 결과가 내게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지금도 내가 완성한 모든 결과에 대하여 겸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단지 내 삶의 작은 일부이기도 했다.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이 지금까지 내게 어떤 노력을 기울이게 하였으며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어 왔는지에 대하여 적어도 작은 조각에 일부라는 점을 상기하였을 정도로 큰 비중이 못되었으니까. 그 동안의 작은 결실이라는 점.

'그 이전에 겪어 왔던 수많은 성공의 실화는 얼마나 컸던가!' 에 대한 사소한 일부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만큼 이번에 기계를 납품한 뒤에 모든 대금을 완불 받았으며 기계를 인정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자만은 절대로 갖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대단하지 않다는 인식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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