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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서울 출장 (107) ***
2021.08.31 10:08
1. 내가 출장을 나가는 일은 하루 이틀 해 본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출장을 나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하여 항거할 수 없다는 사실은 나이와 관계하여 더욱 충격이 커지는 느낌이 든다. 이 높은 파도의 세기가 점점 더 커지는 듯하여 걱정이 들 정도였다.
'아,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그래서 객사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는 것도 과언은 아니었다. 아무렴 어떤가! 몸이 허락하는 한 출장을 계속하게 될 텐데...'
그만큼 출장으로 인한 부담감은 한 해를 거듭할 수록 커질 수 밖에 없는 듯 했다. 그것이 나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는 해도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벌써 그만 뒀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토요일과 일요일 밤에 탁구장에 가서 탁구를 친 것이 안심을 갖게 만든다. 운동을 해서 그만큼 체력을 보충한 까닭에 며칠은 버틸 수 있으리라는 걸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만큼 지금의 심정은 탁구를 친 것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내 건강에 대하여 자신을 갖을 수 있다는 걸 그만큼 탁구를 침으로서 비로소 건강하다고 보장 받는다. 8월 26일 코로나 2차 예방접종을 받고 이틀째인 28일(토요일)과 29알(일요일) 탁구를 친 것은 무척 위험한 짓이었다. 적어도 1차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 3일째 날에 탁구를 치러 갔고 그것으로 인하여 몸에 무리를 받았었던 것에 비한다면 2차 때는 두 번이나 3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탁구를 치러 갔던 것이다.
이것은 1차 예방 접종 때보다 2차 예방 접종의 휴유증이 심하지 않다는 것를 증명하는 것처럼 전혀 이상 반응을 갖을 수 없었다는 점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2차 예방접종을 맞고 부득히 탁구를 치러 간 건, 그만큼 건강을 보장 받기 위한 증명을 갖을 필요성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린, 죽지 않기 위해 탁구를 쳐요! 고로... 탁구를 치지 않으면 죽지요.."
더 나이가 든 노인네들이 탁구장을 찾곤 했었는데 그 사람들은 이런 말을 지껄였었다. 그만큼 탁구를 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뜻이었다. 그 말이 온통 내 뇌리에 가득차는 것도 똑같은 이유였다.
'이틀간 탁구를 치게 되면 일주일을 보장 받아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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