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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탁구장에서... (100)

2021.10.18 08:02

文學 조회 수:106

마지막으로 탁구를 치는 일요일. 연속 3일 탁구장에 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탁구를 칠 때는 느끼지 못했던 피곤함이 밤새 자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는 아내가 깨워도 일어날 수 없었지요. 저녁 7시에 탁구장에 가서 10시까지 탁구를 쳤었지요. 그렇게 탁구를 치는 동안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서 라켓으로 흰 탁구공을 때려 넣게 되는데 묘미란, '상대편의 넘어오는 볼을 어떻게 받아 치느냐?'에 따라서 "와!" 하며 놀라기도 하고 묘기를 부린 것처럼 우쭐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신기하게도 경력이 많을 수록 기술적인 부분에서 실력이 는다는 점입니다. 


  1. 3일 연속 저녁마다 탁구장에 가게 된 먼저 주였다. 그러다보니 오늘 아침에는 잠에 골아 떨어지게 되었다. 그 피곤함에 낮에 낮잠을 잤을 정도로 곤하게 만들었지만 밤 잠까지도 세상 모르게 깊이 잠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탁구장은 지하실에 있었다. 사람들은 열 사람 정도 나왔고 일요일이여서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었다. 내가 탁구장에 들어 섰을 때는 그나마 더 없었다. 여덟 사람 정도... 

  "몇 사람 안 되네!"

  처음 받게 되는 느낌은 사람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탁구장에는 중앙을 경계로 양 쪽으로 나뉘는데 입구쪽에서 들어서자 마자 왼 쪽에 있는 곳(서쪽)을 2호 탁구대로 정하겠다. 오른 쪽은 1호 탁구대고... 어쨌튼 1호기에서 먼저 탁구를 치게 되는 게 상례다. 네 명이 와 있게 되면 1호기에서만 복식 경기를 하게 되므로 2호기는 빈 상태가 된다. 중앙에 가로막으로 쳐진 펜스가 경계를 주게 되는 곳이며 그 펜스 중앙에 또한 식탁으로 된 탁자와 의자들이 몇 개 놓여 있고 그곳에 앉아서 쉬면서 탁구치는 사람들의 동향을 관찰하기도 한다. 탁자 위에는 항상 과자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작은 철망으로 된 그릇 꽂이가 있고 그 속에는 가끔씩 책이 꽂혀 있기도 하였지만 주고 손소독제와 탁구라켓에 뿌리는 세제, 스폰지로 된 라켓을 닦는 걸레, 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과자, 대추, 감자, 옥수수.... 등이 철 따라 놓여 있었다. 봄에는 딸기.복숭아가, 여름철에는 방울 토마토.불루베리.옥수수.감자 등이 그리고 가을철에는 대추.밤까지 등장한다. 그밖에 쌀떡으로 만든 쌀티밥은 늘 단골 메뉴다. 타구장 관장이 낮에 물류센타 일을 하는 모양인데 그곳에서 재고품으로 남는 온갖 잡동사니를 갖고 왔는데 그 중에 숨두부가 있었다. 물론 쌀티밥도 그 중에 하나다. 


  귀여운 여인인 Ch.Y 여성은 늘 먹을 것을 갖고 온다고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이번에는 대추를 비닐 봉지에 싸서 갖고 왔는데 내게,

  "먹어 봐요! 맛 있어요." 하면서 권하였지만 전혀 먹지 않았다. 집에 가서 양치질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탁구장에서 먹는 걸 줄일 생각이다. 


  2. 어제 밤에는 양 쪽 탁구대에서 다섯 사람으로 나뉘어 탁구를 쳤는데 넷은 복식 경기를 치고 한 사람씩은 카운터를 중앙의 별도로 된 탁자와 의자에 앉아서 심판과 카운터를 봤다. 양 쪽 모두 인원이 들어 맞았으므로 그렇게 복식으로 경기를 하게 되는데 화기애애하여 가끔씩 함성이 터지고 서로 복식조끼리 손바닥을 치기도 하고 상대팀을 향에 야유도 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속에서 일원인 된 나의 모습이 무척 고무되는 건 사실 옆에서 함께 치는 한 여성 때문이었다. 


  복식조로 경기를 하게 되므로 두 사람이 1조가 되어 짝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짝을 이루고 있게 되면 한 사람은 방어를 다른 한 사람은 공격조로 나뉜다. 그래서 앞에 위치한 사람과 뒤에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양 족으로 벌려서 나란히 서 있기도 하지만 공격을 하는 사람은 뒤에서 강한 공격을 하기 위해 서 있게 된다. 이 경우 라켓을 길게 치게 되고 그래서 앞 사람이 먼저 친 것을 넘어 오는 즉시 강한 타격으로 받아 치게 된다. 이 때의 강한 타구가 승패를 가름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격하는 사람이 뒤에서서 경기를 하게 되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3. 앞에 서 있는 A 라는 여성의 등 뒤에 흰 점처럼 먼지가 띄였다.

  '털어 줄까?'

  그러나 나는 손으로 털어주지 않는다. 그 먼지를 털면 오해를 살 것 같아서다. 그녀는 오른 발을 저는 남편을 갖고 있었다. 내가 조언을 하기를,

  "사장님과 함께 오지 그랬어요!"

  "술을 먹느라고..."

  "그래도 함께 운동을 하면 좋잖아요! 건강도 함께 지킬 수 있고..."

  "예!"

  그렇게 간단하면서도 예의상 인사를 하는 데 그것은 일종의 겉치레와 같았다. 하지만 탁구장에서 함께 탁구를 칠 때는 그런 얘기가 늘 형식적임을 느낀다. 그리고 함게 복식조를 이루면 이상하게 서로 박자가 맞았다. 그녀가 앞에서 치고 내가 뒤에 서 있다가 받아 친다. 작고 빠른 몸짓의 그녀가 내 앞에서 먼저 탁구를 치고 바쪄 나갈 때 내게 숨에 찬 매끈한 몸매를 돌린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을 강한 힘으로 받아 치는 내 동장이 그녀가 빠자나간 공간에 아주 짧은 간격을 두고 이어진다. 

  "탁!"

  "나이스!"

  곧 함성이 쏱아지고 공을 재빠르게 상대팀 테이블에 맞고 튀어 오른다. 전광석화가 같은 빠르기다.


  4. 공(선물.승리를 한 결과)은 양 쪽 두 사람이 골구로(함께) 가져간다. 승리를 하였다는 기쁨이다. 나와 함께 한 A씨와 조화로운 복식조는 승리를 한다. 물론 3연승을 올리지 못하고 패배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에선 그녀의 등 뒤에 티가 묻어 이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털어주지 않는 이유는 혹시 모를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다. 그녀의 모습이 재빨리 내 품에서 빠져 나간다. 나는 금방 그녀가 빠져 나간 공간으로 뛰어 들면서 날아오는 탁구공을 강한 리시브로 받아 쳤다. 한 공간에 두 사람이 연달아 뛰어 드는 동안 그 곳에 함께 서 있는 그 순간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몸 동작이 빨라댜만 한다. 한 호흡 먼저 치고 빠져나가는 그녀의 몸. 그리고 그 곳에 뛰어드는 내 동작. 그 짧은 동작을 끝내고 나는 다시 옆으로 빠져 나가고 그녀가 내가 서 있던 곳으로 뛰어 든다. 


  내 앞에 서 있는 그녀의 등 뒤를 바라 본다. 아까 묻어 있든 하얀 티가 그대로 남아 있다. 

  '털어 줄까?'

  하지만 밤 10시까지 탁구장에서 함께 탁구를 치는 복식조로 뛰어지만 먼지를 털어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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