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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15. 갑자기 뇌경색이라니 그게 웬 말이요!

   하지만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과로에 만성적인 수면부족으로 알콜에 의지하여 잠을 자곤 하던 그녀에게 기어히 찾아 올 것이 오고 말았으니...

  "할머니, 고지혈증이 있으세요! 그래서 약을 드셔야 하고..."

  "아이고 그거야 내 소관이니 알아서 할 터이고... 우선은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해서 어쩔 수 없이 종이 상자를 줏는 게 내 일이라우!"

  "그래도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고지혈증이 심해서 약을 먹어야만 하는데... 자녀들은 있으세요?"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쪽지가 의료보험에서 나왔으므로 근처 내과 병원에 찾아가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다자고짜 그런 말을 한다. 그녀는 고지혈증에 대하여 아는 바 없었다. 그것이 어떤 병인지조차 이해하려 들지 않았으므로 별로 상관없다는 투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내 보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내용을 보호자에게 말해야한다고 여의사가 꼬치꼬치 캐 묻는다.


  "글쎄 내가 쑥맥이라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 들을 수 없어서 그러는데 건강은 탁월하게 좋으니까 그냥 가겠어요!"

  "담에는 자녀분이라도 데리고 함께 오세요!"

  어쩔 수 없이 여 의사는 환자를 내 보냈다. 하지만 종내 안심이 들지 않아서 노파의 등 뒤를 바라보면서 중얼 거렸다.

  "음, 저러다가 일 나겠어! 고지혈증이 심한데... 그냥 보내도 괜찮을까?"


  사람들은 자신들이 건강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건강한 상태를 의심하지 않지만 크게 위험을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얼마나 큰 위험이 시시각각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지를... 


  80대의 노파는 하루종일 폐지를 주워서 근처 고물상에 갖다가 팔았다. 그리고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초등학교 지킴이로 나가는 공공근로에 다녀 왔다. 이 모든 생활이 그녀에게 지금껏 갖지 못한 최고의 즐거움을 주웠는데 무엇보다 폐지를 줍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렇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 생활을 보면 그야말로 귀신도 외면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약을 먹는 듯 여겨질 정도였는데 그녀가 뇌경색을 당하여 쓰러진 뒤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될 처지가 된 이 전세 아파트에서 모든 짐을 버리게 되어 세 명의 아들이 동원되어 남아 있는 집기와 물건들을 모조리 끌어 내었을 때 그 사실을 알고 나자 왜, 뇌경색을 당했는지 짐작이 갈 정도로 어렵게 살았음을 자식들이 발견했던 것이다.

  "내가 너무 무심했어! 일이 이렇게 될 정도로 방관한 내 죄가 크구나!"

  그렇게 큰 아들인 최 영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24세의 나이 차이가 나는 모친과 자신 사이에 같은 증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큰 어머니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똑 같은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전조증상에 시달려 왔었다고 본 것이다. 하마터면 모친보다도 자신이 더 일찍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깨닫았다. 그러므로 최근들어 자신의 몸에 일어난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들이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를 짐작하고,

  "어머니가 자신의 신체적인 변화를 아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먼저 뇌경색을 당한 건 아닐까?" 하는 의문에 사로 잡혔다. 이것은 놀아울 정도로 똑같은 증상이었으며 유전적으로 동일한 상태였다. 24년의 연배인 모친과 아들의 사이에 체력적인 공통점은 뇌경색의 전조증상이 같이 찾아왔고 조금더 위험한 상태의 모친이 먼저 쓰러진 상황이라는 게 그의 짐작이었다. 그리고 1년여년간의 간병이 그의 손에서 모친을 정상으로 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모두 소용이 없게 되어 결국 요양병원에 맡기고 만다. 그리고 4년 뒤 모친은 쇠약해 질대로 쇠약하여 그만 작고하고 말았으니...


  여기서 1년 동안의 간병하는 최 영웅의 모습은 한 마디로 눈물 겨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런 모든 게 소용없었다. 이미 당신은 뇌경색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고 스스로 모든 걸 포기한 상태로 요양병원을 가겠다고 스스로 결심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들까지도 함께 죽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1년의 간병 생활은 아들에게 독한 마음을 갖게 한다. 건강한 생활을 추구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그것인데...


  16. 56세인 최 영웅은 몸 상태가 나빠졌음이 확실했다. 특히 오전 중에 아침 식후부터 점심 시간까지가 계속 정상적이지 않았는데 고열에 시달렸고 감기 증상처럼 머리가 어지러웠으며 곧잘 쓰러질 것처럼 혼미해지곤 했었다. 오른 쪽 어깨죽지부터 고개까지 절리고 아팠다. 가장 힘든건 고개를 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고개를 들면 감자기 멀미가 났다. 그리고 픽 쓰러진다. 하늘이 노랗고 극심한 현기증으로 인하여 앉은 체, 어지럼증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이런 증상으로 인하여 그는 곤란함을 느꼈고 그것이 무슨 병인지 알지 못했으므로 불안스럽기만 했다.

  "고개를 들 수가 없어! 고개를 들게 되면 온통 어지럼증이 일어나서..."

  그렇게 아내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털어 놓으면 그나마 걱정스럽게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글쎄요! 낸들 알겠어요. 병원에 찾아가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을 듯한데..."

  가장 우려한 점은 그 극심한 증상이 무엇 때문인지 통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점점 더 심해졌고 마침내 최악의 정점에 이른다. 

  그 날은 상태가 너무 심했고 입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졌는데 아들에게 등에 엎혀서 차에 타고 응급실로 간 날일 것이다. 


  아들은 군대를 갔다온 뒤부터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 병명이 뭡니까?"

  그가 병원에서 깨어난 뒤, 물어 본다.

  "글쎄요! 아직까지는 차도가 없어서... 확실하게는 알 수 없지만 피검사를 해 본 결과 노화의 일종인 듯 하네요!"

  "그게 뭔데요?"

  "혈압도 있고 당뇨도 약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까지 건강만은 자신 있었는데, 벌써 온다는 건, 왠지 이상하게도 느껴지는 게..."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큰 병원에가서 종합검사를 받아 보시면 대강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시겠어요?"

  "그래서 무슨 병인지 알 수만 있다면 종합검사를 받아 보겠습니다."

  "선생님의 경우는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확실한 병이 아니니까요. 발병을 해야 나타나는 증상이라서..."

  "그래도 원인을 찾아 보겠습니다."

  "마침, 대학 병원에서 할인 행사가 있는 종합검사를 하고 있서서 모집 인원을 원하는 곳이 있는데 가보시겠어요?"

  "예!"

  

  그렇게 하여 며칠 뒤 병원을 찾아가서 검진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50만원이라면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금액이 결코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검진에 임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혈압을 측정하게 되었는데 초기 고혈압이여서 몇 번을 재 검사 받고 난 뒤에야 할 수 있었지만 별 다른 문제 없이 검사를 끝내게 된다. 그리고 다시 검사 결과가 나왔고 크게 우려스러운 내용은 없었다. 소견서에는 혈압이 조금 높고 당뇨 초기 증상이 감지 된다는 내용들이었다.  그가 건강종합검사를 받은지 일주일이 된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다른 때와 다름없이 타올 공장에서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화를 받고 난 뒤, 결국에는 자신과 모친과의 관계가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최 영운씨 맞습니까?"

  "예! 제가 그 사람입니다만..."

  "여긴 모모 내과 병원입니다.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시므로 급히 와 주셔야 겠습니다. 시간을 다투는 일입니다. 자칫 골드타임을 놓치실 수도 있는 상황이라..."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멀쩡한 어머니가 입원해 있다니..."

  "동네 병원인데, 선생님의 어머님이 어지럽다고 아침에 찾아 오셔서 영양제를 맞겠다고 하셨는데 깨어나지 않으시네요.아무래도 뇌졸증이 의심이 되어..."

  "알겠습니다. 지금 가겠습니다."


  그래서 급히 동네 병원을 찾아가서 119 차량을 불렀고 뇌졸증 전문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나오는 사람들 
  큰 아들 : 최 영운 
  둘 째 아들 : 최 영달.  그의 이웃 친구 장 석호
           박창원: 최영달의 절친 죽마고우
      최 중혁, 최 이혁, 최 삼혁, 최 사혁


  세 째 아들 : 최 영진


  막내 아들 (넷 째) : 최 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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