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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36. 어머니 박 분히 씨의 뇌경색 상태 따라서 전기와 후기로 나누는 이유.


 나오는 사람들 

  어머니 (박) 분희(언연이)
  큰 아들 : 최 영운 그의 아내 김 난희
  둘 째 아들 : 최 영달.  그의 이웃 친구 장 석호
           박창원: 최영달의 절친 죽마고우
      최 중혁, 최 이혁, 최 삼혁, 최 사혁

  세 째 아들 : 최 영진
  막내 아들 (넷 째) : 최 영철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 : 전 수지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 박 분희씨 뇌경색 전조증상 발견.

  2014년 6월 2일 월요일  : 박 분희씨 70세에 뇌경색 발현.


   뇌경색으로 쓰러진 날은 그녀에게 결정적으로 정상적인 날의 마지막 날이라고 기억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이후에 있어서도 건강 상태는 별반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머리 속에 생각은 뒤 바뀌어 버렸다. 이 부분에 대하여 의아한 점은 노인들이 대부분 큰 병을 앓고 난 뒤에는 휴유증을 겪게 된다는 점이었다.


  이 휴유증에 대하여 전자는 더러 이렇게 말한다. 뇌경색을 단한 분과 그렇지 않은 골반 뼈가 부러져서 치료를 요하는 환자의 상태가 닮았는데 그것을 크게 구분한 수 없을 정도였다. 스스로 걷지를 못한다고 포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똑같은 상황이 되며 이지를 갖지 못하여 걷기를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간병을 통하여 자신이 못하는 부분을 체워 나가려는 나약함 심정을 보이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대부분 자식들이라던가 가족 관계를 마치 간병인으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요양병원 신세를 지게 되고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바뀌면서 점점 자의력를 잃게 된다.


  이런 보고서를 작성하는 의사들의 경우 노인들이 말년에 얻게되는 다리 골절같은 경미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브스를 한 체 한 달을 보내게되면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결국에는 스스로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 오지 못한 다는 사실을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최 영운은 모친이 경우와 엉덩이 골반뼈를 다친 사촌 형제의 어머니가 같은 증상으로 결국에는 똑같이 요양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모친이 오른 쪽 경동맥이 막혀서 뇌경색을 당한 반면 사촌 형제의 경우에는 사월초파일 불교신자로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나오다가 그만 주저 앉는 바람에 엉덩이 뼈를 다친 사촌 엄마의 경우를 비교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의지력을 잃고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자식들이 포기하고 요양병원에 맡기게 되는 경우로 한 사람은 그 뒤, 4년만에 다른 한 사람은 2년만에 작고하게 된다.


  그렇게 노년기에는 어떤 병으로도 의지를 잃을 수 있었다. 스스로 인생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자식들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수발을 들어 줄 수가 없었다. 사촌 엄마의 겨우에 불과 한 달을 자식이 모시게 되었다가 앞발뒷발 모두 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집 안은 도시 근교의 농촌에 살다가 도시화가 되는 바람에 재개발로 벼락 부자가 되어 자식들이 모두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면서 살게 된 경우여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더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일러니 하다. 만약 돈이 많이드는 재활병원 입원을 시켜서 운동을 하면 회복할 수 있는 병이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 영운의 노모는 사실 뇌경색을 당해서 치매까지도 함께 왔고 아예 정신력까지도 오락가락 할 정도로 무의식 상태가 집에서 모실 수 없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큰 아들로서 2년을 집에서 모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당신 스스로 요양병원이라는 불구덩이로 뛰어 들겠다고 포기한 것이지만 모친의 의향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다시 집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본다.


  37. 두 사람의 어머니는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였지만 자식들은 그런 어머니를 돌보지 않으려 들었다. 복잡한 사회에서 환자를 집에 둔다는 건 그야말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게 할 정도로 중대한 문제였다. 사촌 형제의 집 안은 3남 2녀의 자식들을 두웠고 최 영운의 집안은 4남의 자식을 갖었지만 서로 집 안에 모시는 걸 꺼려했다. 사촌 형제는 큰 누나가 한 달 간 모셨다가 그만 포기한 뒤로 요양병원에 모셨고 불과 1년만에 작고하였는데 그런 경우는 오히려 자식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지 않은 경우였다. 다른 사촌 형제의 경우는 10년을 요양병원에서 지내다가 갔을 정도로 끈질기게 버텼다. 그래서 후에 지긋지긋하다는 소리까지도 나왔을 정도로 원망을 듣게 되지만(사촌들이 모두 3형제의 아버지를 두웠다) 최 영운의 모친만은 그나마 자신과 2년을 살았고 그 뒤 요양병원에 4년을 지내었으니 살만큼은 살은 셈이다. 단지 아버지들은 단명으로 운명을 달리 하셨으므로 이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한다.


  38. 여기서 다시 최 영운에 관한 내용으로 촛점을 맞춰보자! 추석 명절에 연례적인 행사는 당연히 차례를 지내게 위해서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큰 집으로 모이는 게 당연했다. 그래서 최 영운의 경우 자신이 큰 집이었고 어머니가 작고한 지 2년이 지났으므로 추석 명절에는 함께 모이는 당연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선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코로나 사태로 5인이상 모임을 갖지 못하는 규제로 인하여 국민 모두가 동참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동생들에게 최 영운이 불만을갖고 있어서였다. 그까짓 코로나가 무엇 대수이던가! 명절에 조상을 위해 자손들이 모이고 제사를 지내며 성묘를 가는 연례 행사가 더 중요할 수 있었으므로 다른 사람의 이목을 피해서 가족끼리 만나는 사람들도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최 영운은 장남으로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가 자신이 물질적으로 동생들을 위해서 모임을 갖게 되며 먹는 음식부터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집에 초대하여야 했는데 동생들은 전혀 음식을 함께 만들기 위해 제수씨를 보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각자 바쁘다는 게 핑게였다. 그로인해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아내였다. 때로는 딸이, 그리고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며느리가 함께 할 판국이엇던 것이다. 자신들은 아무도 오지 않으면서 열 다섯 명이 음식물을 지금가지 30여년동안 장만하였던 식구에게 미안함은 늘상 있어왔고 그것이 불만으로 남아 있었다. 


  세 째가 그런 걸 감수하는 게 형의 도리라고 한다. 

  웃기는 얘기다. 

  "그럼 네가 다 가져라!"

  그렇게 쏘아 붙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뭘까?

  한꺼번에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둘 째와 막내는 어떻가! 

  막내가 말했다.

  "형으로서 도리를 지켜요!"

  "형이면 책임을 져야지!"

  "아니, 이 놈들이 작정을 하고 지랄이네!"

  믿을 놈이 하나도 없는 동생들을 여태 위해서 살아 온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 네 놈들을 위해서 그렇게 봉사했다니... 세상에 믿을 놈이 하나도 없구나!"

  그렇게 소리쳤다.  

  너무도 허무함이 컸다. 

  아내가 말했다.

  "그래도 자식보다 형제가 중요하다가 할 건가요? 갓 난 애기를 낳은 내게 동생들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생각을 바꿔요!"

  그렇게 한 말을 아직도 원망으로 끄집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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